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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악녀 연기 위해 3kg 감량~ 김혜수

글·김유림 기자 / 사진·김성남 기자

2006. 10. 19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슈메이커인 김혜수가 이번에는 ‘꽃뱀’으로 변신했다. 그가 영화 촬영 뒷얘기, 결혼에 대한 생각 등을 들려줬다.

매력적인 악녀 연기 위해 3kg 감량~ 김혜수

올해로 연기경력 20년째에 접어든 김혜수(36). 데뷔해서 지금까지 톱스타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그가 올 가을 고스톱 판을 좌지우지하는 ‘꽃뱀’으로 변신했다. 만화가 허영만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에서 화려한 외모를 지닌 술집 마담 역을 맡은 것. 그는 영화에서 자신이 도박하는 장면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지만 어색해 보이지 않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화투 섞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차로 이동할 때도 언제나 화투를 손에서 놓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나중에는 눈을 감고 있을 때도, 누워 있을 때도 자연스럽게 화투를 섞고 있더라고요(웃음).”
영화를 찍기 전까지 고스톱을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다는 그는 “나보다 화투를 더 다루지 못하던 조승우씨가 피나는 노력 끝에 실제 타짜들도 놀랄 만큼 기술을 익힌 것에 비하면 나는 노력했다고 볼 수 없다”며 “심지어 백윤식 선배님은 손에 피가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철없는 남자는 정말 싫어요”
그는 “실제로는 직설적인 성격이라 속이 보일 듯 안 보일 듯, 꼭 고양이 같은 정 마담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정 마담이 타짜 고니(조승우)와 대결하기 전 정신교란을 위해 양반다리를 바꾸며 살짝 팬티를 보여주는 장면은 관객의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한데, 이에 대해 김혜수는 “사이즈가 넉넉한 자주색 아줌마 팬티를 골라 입었다. 촬영하면서 많이 민망했다”며 웃었다. 또한 그는 정 마담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촬영 들어가기 전 체중을 3kg 정도 줄였다고 한다.
“정 마담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뭐든 하는 여자예요. 도박판을 움직이려면 그 정도의 대담함은 있어야죠.”
그는 함께 출연한 후배 연기자 조승우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보다 어리지만 질투심이 날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는 것. 그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건 큰 행운”이라고 말한다.
“좋은 역할 맡는 것만큼이나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해요. 연기는 절대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 연기 잘하는 배우를 만나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조승우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솔로의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다”고 답하는 김혜수.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철없는 남자는 용납할 수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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