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뭐하니’는 환상적 사랑을 꿈꾸는 서른세 살 노처녀와 아홉 살 연하인 친구 동생 사이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성질 급한 사고뭉치 고현정과 자유분방한 아웃사이더 천정명이 만들어내는 묘한 하모니는 끊임없이 웃음을 만들어낸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드라마인 만큼 촬영장에도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분위기 메이커는 고현정. 그는 연기자 선후배뿐 아니라 스태프에게도 소탈하고 격의 없이 대해 인기만점이라고 한다. 한 스태프에 따르면 촬영장에서 고현정의 별명은 ‘친절한 현정씨’. 권석장 PD부터 조명부 막내에 이르기까지 수십 명에 이르는 스태프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일일이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기 때문이라고. 톱스타들은 드라마 촬영장에서 말단 스태프에게까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 고현정은 촬영이 있을 때면 음료수 등을 준비해와 스태프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전달하며 “○○씨,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천정명의 스태프 사랑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천정명은 자신의 촬영분이 없는 날도 현장에 나와 동료 배우와 스태프를 격려하는 등 팀워크를 다지는 데 열심이라고. 한번은 한밤중에 한강변에서 고현정만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한 적이 있는데, 천정명이 예고도 없이 바나나 우유와 바나나를 잔뜩 들고 나타나 고현정과 현장 스태프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촬영장에서 고현정의 별명은 ‘친절한 현정씨’
조연들도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고현정의 ‘상상 속 연인’으로 등장하는 개그맨 이혁재는 드라마 ‘주몽’을 패러디한 러브신과 카섹스 장면 등에서 발군의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스태프의 찬사를 받았다고. 그동안 몇 차례 드라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여배우와의 사랑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혁재는, 고현정에게 음흉한 눈길을 던지며 엉덩이를 더듬는 연기를 한 뒤 친한 동료들에게 “나, 고현정 엉덩이 만졌다”고 자랑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촬영 계획이 술술 풀리는 것도 ‘여우야 뭐하니’ 팀을 신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고현정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지 으레 제작진을 골머리 썩게 하는 장소·의상 협찬 등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메리어트호텔이 운영하는 초고가 오피스텔 ‘여의도 파크센터’가 사상 처음으로 ‘여우야 뭐하니’에 촬영장소를 제공했고, 국내 최고가 브랜드로 통하는 ‘미스지 컬렉션’도 협찬사에 이름을 올렸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