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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뭐하니’가 궁금하다

‘고현정의 남자’로 발탁된 천정명

글·구가인 기자 / 사진·김성남 기자

2006. 10. 18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 잘하는 젊은 배우’로 이름을 알려온 천정명이 아홉 살 연상인 누나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청년 역을 맡았다. ‘고현정의 남자’로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천정명을 만났다.

‘고현정의 남자’로 발탁된 천정명

천정명(26)이 아홉 살 연상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누나 친구와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는 스물네 살 청년 박철수 역을 맡은 것.
“철수는 백수예요. 차에 미쳐서 공고 자동차과를 졸업하고 정비소에 다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학연수를 떠나겠다며 그만둬버리죠. 자동차와 오토바이 같은 것에 관심 많고 자유분방한, 전형적인 20대 남자예요. 그래서 연기라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죠.”
‘평범한 20대’ 박철수의 삶에 변화가 생긴 건 어느 날 누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아홉 살 연상 고병희와 ‘사고’를 치기 때문. 술에 취한 고병희를 집에 데려다주다 벌어진, 말 그대로 ‘사고’ 같은 관계 때문에 두 사람은 새로운 사랑을 깨닫고 변화하게 된다.
“고현정 선배, 알고 있던 이미지와 달라 깜짝 놀랐어요”
천정명은 함께 연기하는 고현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감히 선배님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말을 아끼다 이내 “사실 알고 있던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직접 뵙기 전에는) 좀 어두운 분인 줄 알았어요. 조용한 데 앉아서 책만 읽으시는 그런 이미지가 그려졌죠. 그런데 알고 보니 재밌는 부분이 많고, 굉장히 밝으시더라고요. 촬영장에서도 늘 편하게 대해주셔서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요.”
극중에서 천정명은 술에 취한 고현정을 둘러업는 장면도 연기했다. 이때 느낀 것은 “생각보다 무겁다는 것”이었다고.
“누나가 다른 배우보다 키가 크~거든요. 그러다보니 팔 다리도 길고요. 다른 여배우들에 비해 조금 무거워서 힘들었어요(웃음).”
천정명에게 ‘여우야 뭐하니’는 올해 세 번째 출연하는 작품. 그는 올 초 영화 ‘강적’과 드라마 ‘굿바이 솔로’ 등에서 잇달아 주인공을 맡으며 연기력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흥행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 이에 대해 천정명은 “인기에 대한 욕심은 없다”는 말로 흥행성적에 대한 주위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아직은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출연한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좋겠지만, 인기에 연연하지는 않을 겁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연기 보여드리는 것만 신경 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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