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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 돌연 미국으로 떠난 속사정

글·김명희 기자,신민섭‘일요신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6.10.18 09:43:00

가수 이선희가 지난 7월 말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며 소속사와 결별하고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딸 역시 미국 유학을 떠났다고 하는데 일부에서는 결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갑작스레 미국행을 선택한 속사정을 알아보았다.
가수 이선희 돌연 미국으로 떠난 속사정

가수 이선희(42)가 연예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지난 7월 말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각종 콘서트를 비롯한 가수 활동계획이 전면 취소됐지만 그의 소속사는 이유를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사태를 뒷수습했다. 그의 공식 홈페이지 역시 자세한 설명 없이 ‘재정비를 위해 잠시 닫습니다’라는 문구만 남긴 채 폐쇄됐다. 평소 이선희와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도 그의 미국행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4년‘J에게’로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선희는 92년 결혼, 외동딸(13)을 두고 98년 이혼했지만 무대 위에서는 늘 소녀 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발표한 노래 ‘인연’이 영화 ‘왕의 남자’에 삽입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기에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가 공연 스케줄까지 취소하고 갑자기 미국행을 선택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어보인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그와 연락해보려 했지만 그의 휴대전화 번호는 결번이었다. 딸과 함께 살았던 서울 동부이촌동 아파트도 비어 있는 상태. 그와 10여 년 동안 함께 일해온 소속사 대표에게 문의하자 그는 “이선희씨가 7월 말 우리 회사를 떠났다. 이제 더 이상 소속 연예인이 아닌 만큼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선희씨는 단순한 전속계약 연예인이 아닌 회사의 등재이사였다. 하지만 현재는 본인의 요구로 이사직에서도 빠졌다. 이제 계약관계가 완전히 종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결별만으로는 그가 갑작스레 미국행을 선택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 이에 관해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이선희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며 사실상 가수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고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좀 더 지켜본 뒤 결혼할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선희의 지인들로부터도 재혼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얼마 전 그와 친하게 지내는 한 인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선희씨가 곧 미국에서 결혼할 것 같다. 상대 남성은 건실한 50대 사업가로, 좋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5월 말이었다고. 미국 LA에서 열린 ‘2006 할리웃볼 음악대축제’ 공연에 초대가수로 참여했던 이선희가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로부터 상대 남성을 소개받았다는 것. 일부에서는 동료 가수의 부인이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설 상대 남자는 LA에 기반을 두고 한국을 오가는 50대 사업가
그가 교제 중인 남자는 LA와 서울에 집이 있으며 이선희가 귀국한 직후 그도 한국에 들어와 만남을 이어오다 7월 말 비슷한 시기에 두 사람 모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 이선희의 딸은 두 사람이 출국한 보름 뒤인 지난 8월 중순 미국 보스턴으로 유학을 떠났다.
결혼설을 접한 지인들 중에는 놀라는 이도 적잖다. 그의 딸이 올 초부터 유학을 준비해왔던 터라 지인들은 이선희의 미국행이 딸의 유학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는 이선희는 소속사까지 정리한 만큼 일단 장기 체류할 가능성이 높지만 동부이촌동 집을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선희의 한 지인은 “그가 조만간 귀국, 향후 활동계획과 결혼에 관한 솔직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은퇴설·결혼설 등이 제기되자 그의 팬들은 ‘진정한 가수가 떠났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가수였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여 년간 노래를 열창하며 인기를 모아온 그의 은퇴설은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결혼이라는 기쁜 소식도 함께 들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여성동아 2006년 10월 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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