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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 사연

결혼 3년 9개월 만에 파경 맞은 탤런트 오현경

글·송화선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6. 08. 24

지난 2002년 9월 사업가 홍승표씨와 결혼했던 탤런트 오현경이 파경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딸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현경의 결혼과 이혼 스토리.

결혼 3년 9개월 만에 파경 맞은 탤런트 오현경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오현경(36)이 지난 6월 말 협의의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002년 9월 당시 계몽사 회장이던 사업가 홍승표씨(43)와 결혼한 지 3년 9개월 만이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부부 사이의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현경과 홍씨의 결합은 결혼 당시부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02년 1월, 오현경이 친구와 음식점 사업을 추진하며 투자자를 물색하다 사업계획서를 들고 홍씨를 찾아가면서 처음 만났고, 첫눈에 반한 홍씨가 적극적으로 구애해 그해 5월 말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한다. 홍씨는 오현경에게 “힘들 때 함께 고통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모자란 것도 많지만 내 마음을 받아들여주면 좋겠다”는 말로 프러포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혼 당시 홍씨가 계몽사 등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공금 6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중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결혼식은 극비리에 ‘비밀 서약식’ 형태로 이뤄졌다. 홍씨가 결혼 7개월만인 2003년 1월 법정구속되면서 시련을 맞기도 했지만, 같은 해 6월 그가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출감하고, 10월에는 오현경이 3.2kg의 건강한 딸 채령양을 낳는 등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후 결혼 전 오현경이 다니던 교회에 함께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는 등 금슬 좋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온한 생활도 잠시, 홍씨는 2004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또 다른 회사의 공금 37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다시 구속됐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부부 사이 믿음 깨진 것이 파경의 원인
홍씨는 지난 2001년 배용준이 주연을 맡았던 MBC 드라마 ‘호텔리어’의 실제 모델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 그는 당시 배용준이 연기한 재미교포 M·A(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신동혁이 자신을 모델로 한 것이라며 여러 매체의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비행기표만 손에 든 채 쫓기다시피 미국으로 건너갔다. 처음에는 삼촌집에 살았지만, 숙모와의 마찰로 곧 그 집을 나와 갖은 고생을 다하며 살다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은행의 말단 행원으로 시작해 고속 승진을 거듭하다 특급 M·A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일에 미쳐 살았다’는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해 2주 만에 결혼식을 올린 사실도 고백했다. 이런 사연 덕분에 그는 입지전적 인물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출신 대학 등 명확하지 않은 이력 때문에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았었다.
홍씨가 다시 구속 수감된 뒤에도 오현경은 변함없이 옥바라지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부부의 이혼에 대해 주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오현경은 현재 딸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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