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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S자 몸매 이 여사 외

2006. 08. 21

S자 몸매 이 여사 후배들이 말하길 어깨 휘고 배 많이 나와도 S자 몸매라고 하네요. 나오고 들어간 곳이 살짝 다를 뿐. 듣고 보니 요즘 제가 바로 딱~ 그 몸매더라고요. S자 몸매이긴 한데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이지은 기자

新 ‘새로움’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길고 긴~ 장마 때문에 우울한 한 달이었지만 ‘새로움’ 때문에 힘을 얻게 되네요.^^ 새로운 일, 새로운 만남, 새로운 시작… 마감이 끝나면 더욱 새롭게! 기분 좋게! 지내야겠어요.
강현숙 기자

모두 애정의 표시랍니다~ 이달 어떤 기사에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눈에 넣어도 안 아픈 게 자식’이라는 말을 실감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낳아보지 않았지만 우리 예쁜 팀원 후배들을 보면서 저도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많이 야단도 치고 일 못한다고 구박(?)도 했지만 사실은 그게 모두 애정의 표시라는 것, 모두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대의 한가운데 또는 끝자락에 서있는 그들에게 애정을 담뿍 담아 많은 것을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그들이 좋아할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정윤숙 기자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이달 제게 의미 있는 조언을 해준 취재원을 만났습니다.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를 쓴 ‘처녀 사업가’ 이정일씨입니다. 처음에는 겨우 20대 중반인 그가 어떻게 한 컨설팅업체의 CEO가 되고 5백 명이 넘는 부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지 의문이었죠. 하지만, 그를 만난 뒤 그의 성공비결을 깨닫게 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스파르타식으로 명리학과 관상학을 공부해온 그는 짧은 시간에 사람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재주를 가진 겁니다.
“이 기자는 치아교정을 하세요. 그러면 운이 더 좋아질 거예요. 얼굴의 점도 다 빼고요. 코랑 귓불을 보면 돈이 잘 들어올 상이니 기다려보세요.”
그가 제게 건넨 마지막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호 마감이 끝나면 치아교정을 하기로 돼 있었거든요.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교정이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정일씨의 조언에 힘을 얻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손금이 1cm만 더 길었어도 세계를 제패할 것”이란 점쟁이의 말을 듣고 칼로 손금을 늘렸다는데, 저도 그깟 교정 못 하겠습니까? 제게 용기와 확신을 준 이정일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남희 기자

재회 · 이별 재회- 캐나다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 Y가 한국에 놀러 왔습니다. 중학교 때 이민을 갔는데,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고국 방문(?) 한 달 전부터 메일과 전화를 통해 “한국에 가면 해보고 싶은 게 무척 많다”면서 부푼 기대를 드러낸 Y인데 미안하게도 마감 때문에 맛난 것 한 번 못 사줬습니다. 다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Y를 위해, 이번 마감이 끝나면 남은 기간 동안은 열심히 놀아주렵니다. “Y야, 미안하다. 조금만 기다리렴~”
이별- 인생선배 S언니가 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하던 언니가 디자인을 공부하러 유학 가겠다고 했을 때, 그저 잠깐 스쳐 지나가는 열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그림을 배우던 언니는, 결국 뉴욕 소재 명문 학교에 합격해 앞으로 몇년 간 패션디자인을 배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를 데리고 떠날 유학길이 그리 녹록해 보이진 않지만, 언니가 품은 그 열정을 알기에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다만, 제 유치한 투정에 빙긋 웃으며 다독여주던 사람과 헤어진다는 사실은 참 섭섭하네요. “S언니, 저 조만간 비행기 삯 모아 뉴욕으로 놀러갑니다!^^”
구가인 기자



믿음과 진실 밀란 쿤데라의 ‘농담’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 헛된 믿음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억의 영속성에 대한 믿음과 (행위, 실수, 죄, 잘못) 등을 고쳐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 그런데 진실은 정반대라고 하네요. 모든 것은 잊히고, 고쳐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요. 마감을 하는 내내 오래전 책에서 읽은 이 구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도 이미 저지른 잘못을 고치지는 못하겠지만 모든 잘못은 잊혀질 것이다.’ 고쳐지든, 잊히든, 지금껏 제가 저지른 모든 잘못도 세월과 함께 자연스레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
송화선 기자

댁의 TV는 안녕하십니까? 요즘은 아침마다 ‘엄마, 일어나 뽀로로 보자~’며 절 깨우는 아들 녀석이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장마철 습기 때문에 며칠째 TV가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죠. AS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수리가 많이 밀려있어 일주일은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하도 LCD니 PDP니 하기에 우리나라 TV 만드는 수준이 세계적인 줄 알았는데, 장마철 고장 사태가 난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 봅니다. TV가 없어진 덕에 모처럼 가족간 대화가 많아진 건 좋은 일이긴 합니다. 남편과 모처럼 옛날이야기를 하다가 둘 다 결혼기념일과 아이들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 알고 황당하긴 했습니다만…. 앞으로도 몇 번의 장마와 태풍이 더 올 텐데… 고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김명희 기자

조카의 엉뚱함 따라잡기 ‘조카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동생이 제게 물었습니다. “언니 채원이 이름이 몇 개인 줄 알아?” 이름이 몇 개 있는 사람도 있나 하다 문득 조카에게 ‘엠마’라는 영어이름이 있다는 게 생각나 “아, 2개” 했습니다. 물론 오답이었습니다. 제 조카 주장에 따르면 조카에게는 ‘이채원, 채원이, 이채원이, 채원, 엠마’ 이렇게 5개의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어찌나 어이가 없고 웃긴지 한밤중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가 굳어있지 않아 당소 엉뚱하기까지 한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부터 5개의 이름을 써볼까 합니다.^^
이한경 기자

피오나 공주, 우리 엄마 며칠 전 엄마아빠의 리마인드 웨딩 앨범이 나왔습니다. 마감 때문에 새벽에 들어갔더니 그 시간까지 혼자 앨범을 뒤적거리고 있던 언니가 배시시 웃으며 “우리 엄마, 피오나 공주 닮은 것 같애” 하는 겁니다. 엄마 얼굴이 아주 미인형은 아니지만 하얗고 통통해 나이에 비해 귀여워 보이는 건 사실이거든요. 다음 날 아침, 당신의 사진이 무척 마음에 든 엄마가 제게 넌지시 말을 걸었습니다. “너, 어제 엄마아빠 사진 봤니?” 잠이 덜 깬 저는 무심하게 “음… 봤어”라고 말했습니다.
엄마 : “그래? 엄마가 밥벌레(사실 어떤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처럼 귀엽게 나오지 않았니? 호호호호~”
나 : “어… 이뻐… 피오나 공주 같애”(단지 어제 언니의 말이 기억나서 한 말입니다) 그랬더니…, 허걱! 우리 엄마의 말씀….
엄마 : “에이~~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야.”
어쩌면 좋습니까. 우리 엄마는 공주라고 하니 백설공주, 인어공주처럼 예쁘다는 줄 알았나봅니다. 절대로, 아무도 피오나 공주의 정체를 밝히지 말길 바랐는데, 이미 눈치 없는 언니가 말해버렸다는군요…
엄마… 따랑해!!! 용서해 주세용 ^^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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