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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둘러싼 세 커플의 이야기 뮤지컬 ‘베이비’

글·구가인 기자 / 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입력 2006.08.18 18:24:00

뮤지컬 ‘베이비’? 이름만 들으면 아이가 나오는 뮤지컬 같지만정작 이 공연에는 아이가 등장하지 않는다.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베이비’는 다른 나이대,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세 쌍의 커플이 아이를 둘러싸고 벌이는해프닝을 그린다.
아이를 둘러싼 세 커플의 이야기 뮤지컬 ‘베이비’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아이한테 맞추지 않고 아이를 내 인생에 맞추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20대 동거 커플 지연)
“잠깐만요… 선생님… 지금 제가 문제라는 건가요?”(30대 불임 커플 성규)
“난 정말 어이없게도 우리가 부부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부부가 아니죠? 우리는 부모예요!”(40대 늦둥이 커플 혜연)

아이는 부모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지만(태어나지만), 때로 부모의 관계를 만들고 성장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조만간 아이가 태어남을 의미하는 ‘임신’은 부모가 될 이들에게 관계조정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베이비’는 그 제목과 달리 ‘아이’의 이야기가 아닌, 아이를 맞이하게 될(혹은 기다리는) 그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공연에는 아이가 등장하는 대신,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임신을 해버린 20대 동거 커플, 사랑과 결혼의 목적이 아이인 듯 목 빠지게 임신을 기다리지만 거듭된 실패에 지치고 마는 30대 불임부부, 20주년 결혼기념일 후 임신이라는 난감한 선물을 받은 40대 부부 등 세 쌍의 남녀가 출연한다.
나이대와 처한 상황이 다른 이들에게 임신, 그리고 아이는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닐 터.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던 동거 커플에게 임신은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는 전환점이 되고, 오직 임신만을 바라는 불임 커플에게 계속된 임신의 실패는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디딤돌이 된다. 그리고 늦둥이를 가지게 된 40대 부부에게 임신 사고(?)는 익숙해진 역할에서 벗어나 새롭게 관계를 조정하는 계기가 된다.
아이를 둘러싼 세 커플의 이야기 뮤지컬 ‘베이비’

임신이라는 다소 진지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위트 있는 대사와 록과 재즈로 구성된 경쾌한 음악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뮤지컬 ‘베이비’는 지난 1983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큰 호응을 얻으며 총 2백76회의 공연을 가졌고, 한국에서는 95년 ‘베이비 베이비’라는 이름으로 가수 이문세와 안재욱 등이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번 공연에는 임선애, 김성기와 같은 중견배우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편 30개월 이상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공연장 인근에 있는 베이비 케어 전문 카페 ‘베이비 베어’에 50% 할인된 가격(원래 가격은 1시간당 5천원)으로 아이를 맡기고 편안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수요일 낮 공연과 주말 공연에 한함)
~9월17일 화·목·금-오후 8시, 수-오후 4·8시, 토-오후 3·7시, 일·공휴일-오후 2·6시(월요일 공연없음)/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관람료 3만5천원/문의 02-1588-5212 www.odmusical.com

여성동아 2006년 8월 5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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