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nterior living sense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기획·강현숙 기자 / 사진·지호영 ‘프리랜서’ || ■ 요리·최지은(FIM2) / 패션코디네이터·유민희

2006. 07. 25

KBS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을 보여줬던 영화배우 이혜은. 영화배우로, 5년차 주부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의 단란한 결혼생활과 센스 넘치는 살림 노하우를 들어본다.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1 이혜은의 알콩달콩 결혼 이야기

“결혼하고 난 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알게 됐어요.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표정도 부드러워지더군요. 또 저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영화계에서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통하는 영화배우 이혜은(33). 1996년 영화 ‘코르셋’으로 데뷔해 ‘춘향뎐’, ‘파란대문’, ‘엄마’ 등에 출연했던 그는 앳돼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지난 2002년 대학 선배 최보근씨(34)와 웨딩마치를 울리고 결혼 5년째에 접어든 주부다.
“남편과는 대학교 재학 중에 만나 7년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남편은 ‘1등 남편’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자상하고 세심해요. 얼마 전 생일에는 제 생년월일 날짜에 발간된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 선물하며 ‘사랑하는 당신이 태어난 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더라고요. 어떻게 신문을 구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감동적이었어요.”

영화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은 이씨의 영화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고. 일주일에 한 번은 함께 영화를 보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추천도 해주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남편과 저는 집안일 궁합도 잘 맞아요. 예를 들어 남편은 컴퓨터나 기계에 관심이 많은데 전 그런 쪽에는 문외한이거든요. 그쪽에 관련된 집안일은 남편이 도맡아 하고 저는 대신 집안 꾸미기를 담당하지요.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어서 좋고, 그래서인지 말다툼이나 부부싸움도 거의 없어요.”
결혼 초기에는 이씨와 남편 모두 2세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카나 친구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고, 내년쯤에는 예쁜 아기를 낳을 계획이라고. ‘행복한 2세 계획’ 덕분에 요즘에는 신문을 보더라도 육아 관련 기사에 눈길이 가고, ‘엄마’라는 타이틀이 붙을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고 들뜬다고 한다.
“결혼하고 난 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알게 됐어요.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표정도 부드러워지고 성격도 밝아지더군요. 주변 사람들 역시 결혼 후 인상이 좋아졌다며 다들 흐뭇해하세요(웃음). 또 저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내가 아프고 힘들면 남편도 힘들고 지치게 되니까 오히려 저를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남편도 행복한 거잖아요.”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2 5년차 주부 이혜은의 건강 살림 노하우
Living sense
‘알뜰살뜰 살림꾼’으로 소문이 자자한 이씨는 얼마 전까지 여성과 관련된 건강, 심리, 뷰티, 패션 등을 다루는 KBS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에 패널로 출연했다. 이병헌, 수애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여름 이야기’ 촬영으로 인해 방송을 그만뒀지만 쏠쏠한 살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이씨의 살림 원칙은 ‘심플한 실용주의’다. 필요 없는 물건이나 소품은 절대 사지 않고 꼭 필요한 물건만으로 집안을 꾸민다. 음식을 만들 때 역시 심플함을 강조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조리한다.
‘아이 쇼핑’은 이씨가 강추하는 살림 센스 노하우. 틈날 때마다 인테리어 매장이나 소품 숍,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인테리어부터 요리까지 생생한 살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까사미아, 살림, 오프타임, 코즈니, 홈에버 등이 이씨가 즐겨 찾는 매장. 단, ‘10번 구경, 1번 구입’ 식으로 충동구매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Interior sense
집안은 심플하고 모던하게 꾸몄다. 우선 남편과 함께 집안 벽을 모두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해 깔끔해 보이도록 했다. 거실에는 소파와 탁자, 침실에는 침대, 서재에는 책상과 책장 등 꼭 필요한 가구만 두었다. 대신 소파 위에 광택이 감도는 블루·그린 컬러의 쿠션을 놓거나 식탁 의자에 그린 컬러 방석을 씌우는 등 컬러감 있는 소품으로 포인트를 줘 밋밋함을 없앴다. 무수히 많은 영화 DVD와 CD 수납이 고민거리였는데 홍대 근처의 DIY 전문점에서 서랍장을 짜맞춰 해결했다.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01 현관을 열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에는 미니 서랍장을 놓고 선물받은 향수를 조르르 올려 장식했다. 서랍장 앞에 있는 불도그 인형은 친구에게 선물받은 것으로 선물해준 친구의 이름을 따 ‘데니스’라고 부르고 있다. 서랍장 옆에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화이트 대형 모빌을 걸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02 이씨의 센스가 돋보이는 와인 코르크 컬렉션.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먹었는지 와인 코르크에 적고 바구니에 담은 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다. 가끔씩 와인 코르크에 적힌 글을 보면 추억이 떠올라 행복해진다고.
03 블랙 컬러의 소파와 레드 컬러 스탠드가 모던한 느낌을 주는 거실. 소파의 폭이 넓어 편하게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테이블 역시 높이가 낮고 상판이 넓은 것을 선택했다.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Cookin sense
이씨는 예전에 ‘랍스터 레스토랑’을 운영했을 만큼 요리 솜씨가 뛰어나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 직접 요리하는 일이 잦았는데, 그때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식구가 남편과 단 둘이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요리한다. 천연 재료로 만든 양념을 사용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 포인트.

아침식사는 싱싱한 샐러드로~
아침식사는 챙겨 먹는 게 원칙! 주로 샐러드를 먹는데, 야채, 두부, 감자, 해초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한데 모아 드레싱을 뿌려 간단하게 해결한다. 샐러드를 만들 때는 한 접시에 고른 영양소가 담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를 섞는다. 드레싱은 유자청이나 생강청을 넣어 직접 만들거나 말린 토마토를 올리브오일에 재운 시판 제품을 이용한다. 특히 올리브오일에 재운 말린 토마토는 새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 어떤 샐러드와도 잘 어울린다며 강추. 코스트코나 수입 식재료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01 여름철 더위 식히는 냉동과일. 통째로 얼린 뒤 모양대로 자르면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손색없다.
02 샐러드에 넣는 야채는 골고루 준비한다. 두부, 해초 등을 섞으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03 천연 양념은 먹고 남은 시판 음료수병에 담아둔다.

음식물 쓰레기 걱정 없는 일품요리
식구가 단촐해 국이나 찌개를 만들어놓으면 쉽게 상해 버리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때문에 속이 든든하면서 음식이 남을 일이 없는 한그릇 요리를 자주 만들어 먹는다. 다양한 해물을 곁들인 해물덮밥, 단호박을 잘게 썰어 넣은 단호박밥, 부추와 제철 야채를 섞어 만든 비빔밥, 호박잎 등의 야채에 한입 크기의 밥을 돌돌 말아 만드는 그린쌈밥 등이 즐겨 먹는 음식. 부부가 다 해산물을 좋아해 해산물을 올리브오일에 볶아 만드는 스파게티도 자주 해 먹는다.
건강 챙기는 천연 소스 · 간식
인공 감미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소스나 드레싱은 과일이나 유자청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해 그때그때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여름에는 망고, 바나나, 키위, 파인애플, 감 등의 과일을 냉동실에 얼려서 아이스크림 대신 먹는다. 얼린 과일을 모양대로 잘라 먹거나, 빙수기에 살짝 갈아 셔벗처럼 먹으면 맛있다고. 간식으로는 볶은 검은콩과 두유 등을 먹는다.
입맛 돋우는 양파절임 · 초마늘
사시사철 빼놓지 않고 식탁에 올리는 반찬은 양파절임과 초마늘. 건강식품으로 소문난 마늘과 양파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노화를 막아준다고 한다. 새콤함이 입맛까지 돋워줘 여름철 더위 때문에 밥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다.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초마늘
준·비·재·료마늘 30쪽, 소금 약간, 절임물(식초 ⅓컵, 물 1컵, 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건홍고추 2개)
만·들·기
1 마늘의 꼭지를 뗀 뒤 소금을 뿌린 도마 위에 올려 굴린다. 2 분량의 절임물 재료를 냄비에 담고 팔팔 끓여 식힌다. 3 마늘에 절임물을 부어 2~3일 정도 삭힌다. 국물만 따로 걸러내 냄비에 붓고 팔팔 끓인 뒤 식혀 다시 밀폐용기에 붓는다.



양파절임
준·비·재·료 양파 3개, 통후추 1큰술, 허브가루 1작은술, 설탕·식초 ½컵씩, 물 3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썬다. 2 냄비에 통후추, 허브가루, 설탕, 식초, 물, 소금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3 양파를 밀폐용기에 담고 ②를 뜨거울 때 부어 삭힌다.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3 이혜은표 초간단 건강 요리
고구마두부샐러드
준·비·재·료 호박고구마 2개, 두부(생식용) 1모, 로메인 35g, 치커리 35g, 유자청드레싱(간장·레몬식초 2큰술씩, 유자청 3큰술, 맛술·통깨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고구마두부샐러드


만·들·기
1 고구마는 껍질째 씻어서 약간 설익게 찐 뒤 사방 2cm 크기로 네모지게 썰어 껍질을 벗긴다.
2 두부는 사방 2cm 크기로 썬다.
3 로메인과 치커리는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거두고 한 입 크기로 자른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유자청드레싱을 만든 뒤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
5 그릇에 야채와 고구마, 두부를 먹기 좋게 담고 유자청드레싱을 뿌린다.

해산물고추파스타
준·비·재·료 스파게티면 400g, 바지락 2봉지, 모듬 해산물 150g, 마늘 2쪽, 양파 1개, 건홍고추 1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3~4큰술, 화이트와인 ½컵, 바질가루 1작은술, 파슬리가루 1큰술, 소금·통후추 약간씩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해산물고추파스타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스파게티면과 소금을 넣고 약간 덜 익게 삶아 체에 건진다. 면 삶은 물 ¼컵은 따로 받아둔다.
2 바지락은 껍질째 비벼 씻은 뒤 해감을 토하게 하고 해산물은 씻어서 물기를 뺀다.
3 마늘은 편으로, 양파는 가늘게 채썰고 고추는 3~4등분한다.
4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 향이 나면 양파를 넣어 살짝 볶는다.
5 ④에 바지락을 넣어 볶다가 조개가 입을 벌리면 해산물과 화이트와인을 부어 센불에서 볶다가 불을 줄인다. 면 삶은 물을 붓고 끓이다가 고추와 바질가루를 넣어 맛을 내고 스파게티면과 함께 골고루 섞는다. 소금과 통후추 간 것을 넣고 고루 섞은 뒤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과일셔벗
준·비·재·료 멜론 1개, 키위 2개, 파인애플 ½개, 레몬즙 2큰술, 물 3컵
야무진 살림꾼, 애교만점 아내로 소문난~ 영화배우 이혜은의 결혼생활 & 살림솜씨 공개

과일셔벗


만·들·기
1 멜론은 반으로 갈라 과육을 8등분하고 씨 부분은 숟가락으로 파낸다. 밀폐용기에 멜론을 담고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2 키위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 밀폐용기에 담아 꽁꽁 얼린다.
3 파인애플은 껍질을 없애고 과육만 작게 잘라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4 물에 레몬즙을 섞은 뒤 얼음틀에 붓고 얼린다.
5 얼린 멜론과 키위는 꺼내어 그릇에 담고 살짝 녹으면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도록 칼집을 넣는다.
6 얼린 파인애플과 레몬얼음은 빙수기에 넣고 곱게 갈아서 얼린 과일 위에 올린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