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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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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화가’로 돌아온 영화 ‘데이지’ 헤로인 전지현

글·구가인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2006. 04. 07

국내를 넘어 아시아 스타로 부상 중인 배우 전지현. 그가 새 영화 ‘데이지’를 들고 돌아왔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가슴 아픈 사랑을 나누는 여주인공 ‘혜영’ 역을 맡은 전지현을 만났다.

‘거리의 화가’로 돌아온 영화 ‘데이지’ 헤로인 전지현

“숨어 있는 사랑”이란 꽃말 때문일까. 순백의 ‘데이지’ 꽃은 아름답지만 어딘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그 점에서 배우 전지현(25)은 데이지 꽃과 닮았다. ‘CF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숱한 CF에 출연했지만, 그 밖에는 얼굴을 좀처럼 내비치지 않는 탓에 전지현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드물게 참석하는 공식석상에서도 시선을 아래로 고정하거나 팔짱을 낀 채, 특유의 ‘넘치지 않는 미소’로 일관해 대중에게 늘 궁금한 존재다.
때문에 그의 영화 출연 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전지현은 지난 3월 초 영화 ‘데이지’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이후 2년 만이다.
“남들은 제가 까다롭게 작품을 고른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데이지’의 ‘혜영’ 역을 맡기까지 많이 망설이기는 했어요. 지금껏 제가 맡은 캐릭터들과 달라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거든요.”

“예쁜 배우보다 진실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화 ‘데이지’에서 전지현이 맡은 역은 거리의 화가 혜영. 그는 매일 자신에게 데이지 꽃을 보내주는 누군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그 대상을 실제 주인공인 킬러 ‘박의’(정우성)가 아닌 국제경찰 ‘정우’(이성재)로 오해하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삼각관계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세 사람 감정의 주축이 되는 혜영을 어떻게 연기해야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을지 머리가 복잡했죠.”
그는 이때, 거리의 화가인 혜영 역을 소화하기 위해 받았던 그림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루는 선생님이 나무를 그리라고 하셨어요. 다 그리고 나니까, ‘전지현씨만의 나무를 그리고 전지현씨만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혜영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 그런 이야기가 도움이 됐죠.”
영화 ‘데이지’는 홍콩 출신 유위강 감독이 연출하고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 등 우리나라 배우가 출연하며, 네덜란드 올 로케이션으로 만들어진 다국적 영화다. 유위강 감독으로부터 “영리하고 총명한 배우”라는 평을 받기도 한 전지현은 영어와 중국어를 익히며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그의 꿈은 뭘까.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는 한류스타? 그러나 예상외로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답변이 돌아왔다.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연기를 할 때나 평소에나 잘 살고 싶어요. 스스로 납득이 가는, 진실된 연기를 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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