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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엄마가 선생님

‘엄마표 영어놀이’로 인기 모으는 주부 황명진 꼼꼼 공개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도록 만들어요”

기획·강지남 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2005. 10. 06

영어로 가위바위보를 하고 영어로 과자세기 놀이를 하며 즐겁게 노는 진영·채영 자매의 엄마 황명진씨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엄마표 영어놀이’로 유명한 유아영어 전문가다.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황명진씨의 영어놀이 교육법을 배워보자.

‘엄마표 영어놀이’로 인기 모으는 주부 황명진 꼼꼼 공개

“진영아,트라이앵글을 어떻게 쓰더라? 어머, 채영이도 써보려고?”
큰딸 진영(8)이가 영어 단어쓰기 놀이를 시작하려고 하자 언니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따라 하는 둘째 채영(4)이도 어느새 달려와 언니 옆에 앉아 영어단어를 따라 쓴다. 여느 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채영이에게 따로 시간을 내서 영어를 가르칠 틈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오히려 언니를 따라다니면서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진영·채영 자매의 엄마 황명진씨(35)는 일명 ‘엄마표 영어’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한 ‘유아영어 전문가’다. 황씨는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인기를 모은 영어 관련 콘텐츠를 모아 ‘영어야 놀자’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대학시절부터 줄곧 중학생 영어과외를 해온 황명진씨는 몇 해 전부터 초등학생 영어과외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직접 진영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진영이 또래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얻는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진영이를 위한 시간을 내기 힘들자 과외수업 준비에 진영이를 참여시켰다.
“진영이와 영어동요도 함께 듣고, 챈트도 함께 하고, 그림 그리기 교재 준비도 같이 했어요. 그렇게 엄마를 도와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졌죠.”
황명진씨는 아이들을 최대한 영어에 노출시키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영어 오디오테이프를 틀어놓았다고 한다. 그렇게 영어와 친해진 진영이는 영어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영어를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여긴다고.
“가위바위보를 영어로 한다거나 간단한 영어단어를 말하는 게임을 하는 등 진영이에게 놀이를 통해 영어를 가르쳤어요. 그랬더니 진영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면 ‘이제 노는 시간이구나’ 하며 즐거워하죠.”
비싼 교재 대신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공짜 자료를 활용한 것도 황명진씨만의 노하우. 인터넷에서 영어동요를 다운받아 핑거플레이나 율동을 함께하며 노래 부르는 것은 진영이가 좋아하는 영어놀이의 하나다. 또 가사가 담긴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관련 색칠공부 자료를 출력해 색칠놀이를 하기도 한다.

영어 비디오 즐겨 보고 동생에게 영어동요 불러주기를 좋아하는 진영이
하지만 진영이가 항상 즐겁게 ‘엄마표’ 영어를 따라온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곧잘 따라 하다가도 가끔씩 “엄마, 영어 쓰지 말고 한국말로 해줘”라고 말한 것.
“어려서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위험한 점은 자칫하면 아이에게 영어공부를 강요하게 된다는 거예요. 아이가 영어를 지겨워하면 엄마가 빨리 욕심을 버려야 해요. 계속 강요했다가 아이가 영어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 있거든요.”
황명진씨는 엄마의 욕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진영이가 얼마나 즐기면서 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며 영어 진도를 조절한다. 황씨는 진영이가 어려운 영어책을 줄줄 읽는다거나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자유자재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영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고 즐긴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한다. 영어 비디오를 거부감 없이 즐겨 보고 동생 채영이에게 영어동요를 불러주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진영이의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황명진씨는 영어 이외의 교육도 학원이나 학습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엄마 손으로 직접 해결하는 편이다. 진영이가 받은 사교육은 일곱 살 때 1년 동안 유치원을 다닌 것이 전부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려고 해요. 그래서 책을 사주기보다는 도서관을 뒤져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찾아내게 하지요. 자기가 궁금한 것에 대해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면서 배우는 것이 결국 진짜 공부 아닐까요?”

황명진씨가 제안하는 엄마표 영어놀이 베스트 5
‘엄마표 영어놀이’로 인기 모으는 주부 황명진 꼼꼼 공개

▼ Good Night!(잘 자!)
아이 방에 있는 물건들과 눈을 맞추며 “Ball, Good night!(공아, 잘자!)” “Chair, Good night!(의자야, 잘 자!)” 하는 식으로 인사를 건네보자. 아이는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동안 사물에 집중하고 모든 사물을 친구처럼 대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동시에 재미를 느낀다.
▼ 놀이방법
①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와 함께 주변의 사물을 보면서 인사를 나눈다.② 엄마와 아이가 함께 눈을 맞추며 엄마가 먼저 사물에게 인사하고, 아이가 따라서 인사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놀아보자.
▼ 자주 사용하는 단어
Toy 장난감 Car 차 Blocks 블록 Rattle 딸랑이 Doll 인형 Ball 공 Dice 주사위 Balloon 풍선 Doll House 인형의 집 Book 책 Bed 침대 Chair 의자 Drawer 서랍장 Pillow 베개 Clock 벽시계 Dresser 화장대

▼ Make a face(얼굴을 만들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으로 얼굴 모양을 만드는 놀이. 이색적인 소재를 가지고 놀면서 얼굴 각 부위의 영어단어를 익히고 놀이가 끝난 후 맛있는 간식도 먹을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코와 입처럼 하나 있는 것과 눈이나 귀처럼 둘씩 있는 것을 정확히 구분해주면서 단수와 복수 개념을 익히도록 한다.
▼ 준비물
쟁반, 뻥튀기 과자, 동그란 모양의 과자류 혹은 새알 초콜릿
▼ 놀이방법
① 먼저 아이와 얼굴 각 부위의 영어단어를 익힌다.② 뻥튀기를 쟁반 위에 올려놓고 초콜릿과 동그란 모양의 과자를 올려 얼굴을 만든다.③ 과자로 만든 얼굴을 이용해 얼굴의 각 부위를 손가락으로 집어가며 각 부위의 영어단어를 반복해 익힌다.
▼ 자주 사용하는 단어
Eye 눈 Nose 코 Ear 귀 Mouth 입 Tooth, Teeth 치아 Head 머리 Hair 머리카락

▼ Roll The Dice-Colors & Shapes(주사위를 던져라)
엄마와 아이가 번갈아가며 모양 주사위와 색깔 주사위를 던져 나온 결과를 도화지에 표현해봄으로써 모양과 색깔 개념을 함께 익힐 수 있다.
▼ 준비물
정사각형 모양의 상자(티슈 상자나 200ml 우유팩 등) 2개, 융, 가위, 양면테이프, 여섯 가지의 모양 그림, 각기 다른 색깔의 색종이 여섯 장, 크레용, 도화지
▼ 주사위 만들기
① 정육면체 모양의 티슈 상자의 각 면에 융을 붙여 주사위를 두 개 만든다. 융은 뒷면에 스티커 처리가 되어 있어 잘라 붙이기 쉽다.② 여섯 장의 모양 그림과 여섯 가지 색깔의 색종이를 주사위 각 면에 양면테이프로 붙여 모양 주사위와 색깔 주사위를 만든다.
▼ 주사위 놀이
① 아이가 먼저 모양 주사위와 색깔 주사위를 던진다.② 엄마는 주사위에서 나온 모양을 도화지에 그리고 해당하는 색깔을 그 위에 칠한다.③ 순서를 바꾸어 놀이를 계속한다.④ 아이가 알고 있는 사물을 이용해 사물 주사위를 만들어보자. 아이가 알고 있는 사과, 자동차, 인형 같은 사물을 붙인 주사위를 던지고 그 사물에 색깔을 칠하는 놀이를 하면서 아이에게 색깔 개념을 명확히 이해시킨다.



‘엄마표 영어놀이’로 인기 모으는 주부 황명진 꼼꼼 공개


▼ 활용예문
Let’s play a game. Do you want to go first?(우리 게임하자. 네가 먼저 주사위를 던져볼래?)Roll the dice. What did you get?(주사위를 던져라. 뭐가 나왔어?)Red and Triangle.(빨간색과 세모요.)Then, Mommy will draw red triangle.(그럼, 엄마가 빨간 세모를 그릴게.)Take a look! Mommy is drawing a triangle.(이거 봐! 엄마가 세모를 그리고 있어.)What color should I color it?(이걸 무슨 색으로 칠할까?)Red.(빨간색이요.)Good job. Now, Mommy’s turn!(잘했어. 이제 엄마 차례다!)I’ve got blue and a circle.(파랑과 동그라미가 나왔네.)Now, it’s your turn to draw a blue circle.(이제 네가 파란 동그라미를 그릴 차례야.)

▼ Clap Your Hands(박수를 쳐봐요)
원기왕성한 아이들과 함께 몸을 움직여 수 개념을 익혀보는 놀이. 물풀로 그림을 그린 후 모래를 뿌려 나타난 숫자를 신체활동과 연결해 온몸을 움직여봄으로써 수의 양적 개념을 익힌다.
▼ 준비물
도화지 10장, 물풀, 모래
▼ 놀이방법
① 엄마는 물풀을 이용해 도화지에 숫자를 쓰고 아이는 모래를 뿌려 도화지에 나타나는 숫자를 큰 소리로 읽는다.
② 엄마의 지시에 따라 나온 수만큼 몸을 움직여본다.
▼ 활용 예문
I will show you magic.(엄마가 마술을 보여줄게.)Look at the this. There’s nothing on the paper.(여기를 자세히 봐. 종이에 아무것도 없어.)Mommy will sprinkle some sand on it.(여기에 엄마가 모래를 뿌릴게.)Tada~, What do you see? (짜잔~ 뭐가 보이니?)Three.(3이요.)Right! Clap your hands three times.(맞았어. 그 수만큼 손뼉을 쳐봐.)Clap, Clap, Clap.(짝짝짝.)OK. that’s it.(맞아. 바로 그거야.)
▼ My Alphabet Book(나만의 알파벳 책)
알파벳 각각의 발음을 익히는 것은 영어 읽기 학습의 가장 기본이다. 각각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모아 알파벳 각각의 발음을 익히는 나만의 알파벳 사전을 만들어보자.
▼ 준비물
신문, 잡지, 학습지 등(알파벳 A∼Z로 시작되는 사물의 그림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자료), 풀, 가위, 클리어 파일, A4 용지

▼ 놀이방법
① 클리어 파일 각 페이지에 A부터 Z까지 각 철자를 적어 알파벳 사전의 틀을 준비한다. 대문자와 소문자를 함께 적어놓는다.② 신문지나 잡지에서 아이가 잘 알고 있는 사물의 그림을 오린다.③ 오려놓은 그림을 바닥에 펼쳐두고 하나씩 소리내어 읽으며 그 단어의 첫소리로 사용된 알파벳 페이지에 그림을 모아둔다.④ 알파벳마다 그림자료가 모이면 각각의 그림 밑에 해당 단어의 첫 알파벳만 빼고 나머지를 적어두고, 아이에게 그 단어의 첫 알파벳을 쓰도록 한다.

‘엄마표 영어놀이’로 인기 모으는 주부 황명진 꼼꼼 공개


▼ 활용 예문
Do you want to make an alphabet book?(알파벳 책을 만들어볼까?)Choose the picture you like.(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봐.)What’s this?(이건 뭐야?)A bear.(곰이요.)That’s right! It’s a bear.(맞아, 곰이야.)‘b’‘b’‘b’. Bear (브브브 베어).What letter does bear start with?(베어의 첫 글자는 뭐지?)Letter B.(알파벳 B요.)That’s right! B is for bear.(맞았어. 베어는 알파벳 b로 시작해.)What else start with letter ‘b’? (B로 시작하는 것은 또 뭐가 있을까?)Bat, ball, and boat.(야구방망이, 공, 그리고 배요.)Now, let’s find something that start with letter ‘C’?(이번에는 ‘C’로 시작하는 것을 찾아볼까?)Let’s find them.(우리 함께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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