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지희의 똑 소리 나는 추석 상차림

MBC ‘섹션 TV 연예통신’과 위성방송 DMB‘이지모닝’에서 똑 소리 나는 진행과 말솜씨로 사랑받고 있는 방송인 이지희(33). 올해로 결혼한 지 7년째를 맞는 주부지만 방송일 때문에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아직 초보 딱지를 떼기는 이르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살림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결혼 후 한식부터 서양식, 일식 요리까지 두루 배웠을 정도. 집에서도 시간 날 때마다 손수 요리를 해 남편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갖곤 하는데 남편도 그가 해준 요리가 가장 맛있다며 좋아한다고 한다. 신혼 초에는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의 식성에 맞춰 고기 요리를 주로 만들었지만, 점점 살이 찌는 남편 때문에 최근에는 저칼로리 위주의 식단으로 차린다고. 구수한 된장찌개와 제철 채소로 만든 밑반찬,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생선구이가 그가 즐겨 차려 내는 건강 식단이다.
명절 때에는 여느 며느리처럼 손윗동서와 함께 명절 음식을 직접 장만한다는 그는 먼저 시어머니와 의논해 장만할 메뉴를 정하고, 손윗동서와 각각 몇 가지씩 메뉴를 나눈다고. 시댁에 가기 전에 집에서 미리 만들어 가면 명절 당일에 음식을 만드는 번잡스러움이 없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그는 이번 추석에 좀더 알뜰하고 꼼꼼하게 상을 차릴 계획을 세우고 요리 연구가 박연경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장보기부터 추석음식 만들기, 남은 요리 활용 노하우까지 꼼꼼하게 배워 보기로 했다.
D-7 단계별 추석 음식 장만하기
장보기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송편을 비롯해 토란국, 삼색전, 삼색나물, 나박김치, 산적, 조기구이, 잡채, 갈비찜과 각종 과일 등 많은 음식이 올라가는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꼼꼼한 장보기가 필수! 장을 보기 전 곡류, 육류, 어패류, 야채, 과일 등으로 나누어 장보기 목록을 만들면 어떤 물건을 사야 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고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장보기 목록
▼ 곡류 멥쌀, 찹쌀, 녹두, 햇콩 등.▼ 육류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어패류 조기, 북어포, 다시마, 홍합, 새우살, 새우 등.▼ 야채류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무, 토란, 배추, 미나리, 애호박, 마른 표고버섯, 숙주나물, ▼ 청·홍고추, 파프리카, 양파, 당근, 깻잎, 대파, 실파 등.▼ 과일류 사과, 배, 포도, 곶감, 밤, 대추, 잣 등.▼ 기타 두부, 달걀, 당면, 엿기름, 계피, 계핏가루, 산자, 약과, 한과류, 양념 등.

손질하기
준비한 재료들은 미리 손질해두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편하게 꺼내 쓸 수 있어 요리 시간을 줄여준다. 곡류는 습기가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음식 만들기 1~2일 전 깨끗이 씻어서 불려 사용한다. 고기는 부위별로 쓸 만큼씩 썰고 갈비나 산적용 고기는 미리 양념해 재운 뒤 냉동 보관한다. 생선은 비늘과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냉동 보관하고, 새우살이나 홍합살 등 손질된 어패류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살짝 삶은 뒤 냉동 보관한다. 뿌리 야채는 흙을 살살 털고 신문지로 말아 보관하고 대파, 미나리 등 손질이 필요한 야채는 깨끗하게 다듬어 밀폐용기에 담아둔다.

요리하기 & 상 차리기
송편, 전, 산적, 갈비찜 등 데우기만 하면 되는 것들은 2~3일 전에 만들어둔다. 나박김치는 3~4일 전에 미리 담가두면 알맞게 익는다. 나물과 국, 잡채 등은 재료만 미리 손질해두었다가 명절 당일 아침에 만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대표적인 추석 음식 6

닭꼬치산적

■ 준비할 재료
닭안심 300g, 고기양념(청주 3큰술, 간장 2큰술, 생강즙 ½큰술, 후춧가루 약간), 대파 흰 부분 2대 분량, 소스(간장·청주·맛술 4큰술씩, 설탕 2큰술, 고추장 1작은술)

■ 만드는 법
① 닭안심은 한입 크기로 자른 후 고기양념에 재워둔다.
② 대파는 3cm 길이로 썬다.
③ 꼬치에 닭안심과 대파를 번갈아 끼운 후 석쇠에 올리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발라가며 굽는다.

삼색나물

■ 준비할 재료
도라지·고사리·취나물 200g씩, 도라지양념(소금 1작은술, 다진 마늘 2작은술, 다진 파 ½큰술, 들기름 1큰술), 고사리양념(국간장·다진 마늘 2작은술씩, 다진 파·들기름 1큰술씩), 취나물양념(국간장·다진 마늘 2작은술씩, 다진 파·들기름 1큰술씩), 식용유·깨소금 적당량씩

■ 만드는 법
① 도라지는 잘게 찢어 소금물에 주물러 씻고 양념 재료를 넣어 버무린다.
② 식용유를 두른 팬에 도라지를 넣고 볶은 다음 물을 약간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힌 후 깨소금을 뿌린다.
③ 고사리는 뻣뻣한 줄기를 다듬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양념 재료를 넣어 버무린다.
④ 식용유를 두른 팬에 고사리를 넣고 볶은 다음 물을 약간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힌 후 깨소금을 뿌린다.
⑤ 취나물은 끓는 물에 삶은 후 건져내 찬물에 담갔다가 약간 촉촉한 정도로 물기를 짜고 양념 재료를 넣어 버무린다.
⑥ 식용유를 두른 팬에 취나물을 볶은 다음 깨소금을 뿌린다.

토란국

■ 준비할 재료
토란 400g, 소고기 양지머리 250g, 다시마(10×10cm) 1장, 무 200g, 물 10컵, 들깨가루 4큰술, 다진 마늘·어슷 썬 대파·어슷 썬 붉은 고추·국간장·소금 적당량씩

■ 만드는 법
①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물에 씻은 후 쌀뜨물에 5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건져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
② 소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한 후 다시마, 무와 함께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소고기, 다시마, 무는 건져낸다.
③ ②의 국물은 체에 밭쳐 기름을 거른 뒤 육수로 사용하고, 소고기는 굵게 채썬다.
④ 육수에 토란과 양지머리를 넣고 끓이다가 들깨가루, 다진 마늘, 대파, 붉은 고추를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해물잡채

■ 준비할 재료
당면 150g, 표고버섯 3개, 홍합·새우살 200g씩, 물·맛술 적당량씩, 청·홍 파프리카 ½개씩, 양념(간장 2큰술, 설탕·다진 마늘 ½큰술씩, 참기름 2작은술), 식용유·참기름·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만드는 법
① 표고버섯은 기둥을 자르고 채썰어 달군 팬에서 볶는다.
② 홍합과 새우는 물과 맛술을 약간 넣고 삶은 후 달군 팬에서 볶는다.
③ 파프리카는 채썰어 식용유를 두른 달군 팬에서 볶는다.
④ 팬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어 끓인 후 삶은 당면을 넣어 볶는다.
⑤ 큰 볼에 당면, 표고버섯, 홍합, 새우, 파프리카를 넣고 버무린 다음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돼지갈비찜

■ 준비할 재료
돼지갈비 600g, 무 200g, 양파 ½개, 생강 1쪽, 통후추 5알, 밤 50g, 당근 150g, 말린 표고버섯 5개, 마른 붉은 고추 1개, 양념(간장 7큰술, 설탕 3큰술, 배즙 2큰술, 곱게 간 양파 1개 분량, 생강즙 1큰술, 참기름·후춧가루 약간씩), 물 4컵, 물엿·달걀지단 적당량씩

■ 만드는 법
① 돼지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끓는 물에 한 번 삶은 다음 물을 따라 버린다. 다시 돼지갈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무, 양파, 생강, 통후추를 넣어 고기가 무르게 익을 때까지 삶는다.
③ 밤은 속껍질까지 벗기고 크기가 큰 것은 반으로 자른다. 당근은 한입 크기로 썰고, 표고버섯은 기둥을 자른다. 마른 고추는 어슷썬다.
② 삶은 돼지갈비에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과 밤, 당근, 표고버섯, 고추, 물을 넣고 양념이 잘 스미도록 끓인다.
③ 돼지갈비찜에 윤기가 나도록 물엿을 넣어 뒤적인 후 달걀지단을 올린다.

삼색전

■ 준비할 재료
중하 3마리, 맛술·후춧가루 적당량씩, 다진 돼지고기 200g, 고기양념(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파·다진 마늘 ½작은술씩, 참기름 약간), 양파 2개, 깻잎 3장, 달걀 푼 물 1개 분량, 밀가루·식용유 약간씩

■ 만드는 법
① 중하는 배를 가르고 다리를 제거한 후 껍질째 꼬치에 끼워 맛술과 후춧가루를 뿌린다.
② 다진 돼지고기는 분량의 고기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③ 양파는 1cm 두께로 동그랗게 자른 다음 가운데 부분은 빼내고 밀가루를 뿌려 양념한 돼지고기로 가운데 부분을 채운다.
④ 깻잎은 밀가루를 뿌리고 반으로 접어 양념한 돼지고기를 채운다.
⑤ 중하, 양파, 깻잎을 밀가루와 달걀 푼 물을 순서대로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노릇하게 지진다.

남은 음식 재활용 레시피
차례상에 올리고 손님상에 내놓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배부르게 먹어도 언제나 남게 되는 명절 음식. 여러 번 데워서 마르고 맛도 없어진 남은 음식을 전혀 다른 음식으로 변신시키는 깜짝 레시피를 배워 보았다.

라이스페이퍼말이

■ 준비할 재료
라이스페이퍼 2장, 오이 ⅓개, 청·홍 파프리카 ¼개씩, 잡채·나물·통조림 파인애플·칵테일 새우 적당량씩, 겨자장(식초 2작은술, 물 1큰술, 연겨자·설탕 1작은술씩,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① 따뜻한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담가 불리고, 오이와 파프리카는 얇게 채썬다.
② 라이스페이퍼에 잡채, 나물, 오이, 파프리카, 통조림 파인애플, 칵테일 새우를 올리고 돌돌 말아 먹기 좋게 썬다.
③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겨자장을 곁들인다.

송편피자

■ 준비할 재료
송편, 달걀 푼 물 1개 분량, 소스(고추장 1큰술, 토마토케첩 3큰술, 다진 양파 3큰술, 물엿 약간), 나물·닭꼬치산적 적당량씩, 미니 피망 2개, 블랙 올리브 3개, 모차렐라치즈 30g

■ 만드는 법
① 식용유를 둘러 달군 팬에 송편을 잘게 썰어 바닥에 깔고 달걀 푼 물을 끼얹는다.
② 달걀이 노릇하게 익으면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펴 바른다.
③ ②에 나물과 닭꼬치산적을 잘게 다져서 올리고 모양을 살려 얇게 썬 피망과 블랙올리브로 장식한 후 모차렐라치즈를 솔솔 뿌리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매운 돼지갈비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