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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신나는 여름방학! 아이 손잡고 가요~

서울숲 탐방

고라니와 꽃사슴 보고 시원한 분수 물놀이 즐겨요~

기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5.08.09 18:12:00

지난 6월 뚝섬에 문을 연 서울숲은 그 면적이 35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공원.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고라니와 꽃사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분수, 이색 놀이기구가 가득한 놀이터까지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개구쟁이 태양·태산이 형제와 엄마 성수진씨가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숲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다.
서울숲 탐방

태양(10)·태산(7) 형제가 엄마 성수진씨(36)와 함께 서울숲 탐방 길에 올랐다. 마치 만화영화 주인공 같은 멋진 이름을 가진 두 형제를 만난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맑게 갠 하늘에 시원한 바람까지 솔솔 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차만 타면 멀미에 시달린다는 둘째 태산이도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차를 타고 서울숲으로 향하는 내내 재잘거리기 바빴다.
개구쟁이 형제의 서울숲 탐방은 습지생태원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에는 조류관찰대와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아직 공사가 덜 끝나 새들을 자유롭게 관찰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더 흥미를 보인 것은 습지 아래 쪽에 마련된 환경놀이터. 형제는 핸들을 돌려 물 소용돌이를 만들어보고 커다란 시계추를 움직여보는 등 이색 놀잇감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이어 두 형제는 문화예술공원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에는 넓은 잔디밭을 비롯해 분수, 승마장, X-게임장 등 즐길거리가 많다. 은행나무 숲길도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하늘로 끝없이 치솟은 키 큰 은행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아이들과 사진 찍기 딱 좋기 때문. 나무로 둘러싸인 터널 같은 숲길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태양이 가족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음으로 들른 승마장은 두 형제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실제로 말을 본 적이 없는 태양이와 태산이는 처음 본 말이 마냥 신기한지 승마장을 떠날 줄 몰랐다. 생각보다 덩치가 큰 말과 능숙한 솜씨로 말을 달리는 기수들의 모습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더운 여름날 35만 평이나 되는 넓은 서울숲을 돌다 보면 지치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중앙 호수 변에 자리한 휴게실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엄마는 시원한 생수 한 잔을 마시면서 숨을 돌리기로 했다. 하지만 곧 호수에서 어른 팔뚝만한 잉어가 뛰어노는 것을 본 형제는 화사한 꽃으로 꾸민 예쁜 나무다리 위를 가로지르며 이곳저곳 구경하기 바빴다.
서울숲 탐방


발길을 옮겨 문화예술공원 내 광장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여기저기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큰 소리를 내며 돌바닥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올랐다. 바로 바닥분수다. 분수 옆에 서 있던 태양이와 태산이도 이내 흠뻑 젖고 말았다. 이왕 젖은 김에 마음껏 놀기로 마음먹은 아이들은 이내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며 깔깔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바닥분수에서 떠날 줄 모르는 아이들을 달래 숲속 놀이터로 향했다. 숲속 놀이터에는 천연톱밥과 자갈로 채운 바닥 위에 미끄럼틀이 설치되어 있다. 유격훈련장에나 있을 법한 가파른 경사의 미끄럼틀을 보자 아이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간이 동물원. 서울숲 공원에는 고라니와 꽃사슴, 다람쥐 등을 방사해놓았는데, 사슴 몇 마리는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작은 우리 안에 두었다. 흔히 보던 갈색 사슴이 아니라 희귀한 흰 사슴이다. 개구쟁이 형제는 사슴과의 기념 촬영을 끝으로 오늘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서울숲은 한 바퀴 돌다 보면 하루가 다 갈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따라서 서울숲을 찾을 때는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나들이라면 문화예술공원 주변을 주된 코스로 삼는 것이 좋은데, 여름이면 분수에서 물놀이하는 것으로도 한 나절이 금세 간다. 자연관찰을 주로 할 계획이라면 서울숲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더욱 효과적인 생태 학습을 할 수 있다.

서울숲
서울숲 탐방

‘서울의 센트럴파크’라고 불리는 서울숲에는 지난 6월 개장 이후 연일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35만 평 뚝섬부지에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시원한 바닥분수가 있는 문화예술공원, 고라니와 꽃사슴이 뛰어노는 생태숲 등 다섯 개 테마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취향대로 코스를 짜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공원은 24시간 개방되지만 생태숲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해가 진 후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출입을 통제한다. 입장료는 무료, 주차요금은 10분당 소형차 3백원, 대형차 6백원. 문의 02-460-2905·2907, http:// parks.seoul.go.kr/seoulforest

▼ 문화예술공원
서울숲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서울숲 광장, 뚝섬 가족마당, 야외무대, 수변 휴게실, 숲속의 빈터, 숲속 놀이터, 물 놀이터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숲속 놀이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천연 톱밥과 자갈을 바닥에 깔아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언덕을 이용한 경사 놀이대, 통나무 원두막, 그물 놀이대 등 이색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광장에 있는 바닥분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 더운 여름날, 바닥에서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다 보면 옷이 흠뻑 젖는 줄도 모르고 한나절이 금방 간다. 여벌 옷과 수건 등을 잊지 말고 챙길 것.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바닥분수 근처에 있는 거울연못도 시선을 끄는 이색 볼거리다. 검은 돌바닥에 찰랑거릴 정도로 물이 고여 있는데, 투명한 수면 위로 초록 나무들이 비치면서 만들어낸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거울연못 앞에 펼쳐진 너른 잔디밭에서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다. 공원 개장 1년 전부터 심고 가꿔 빽빽하게 자란 잔디 위를 맨발로 걸어도 좋다. 잔디밭 옆에는 간단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나무 의자와 탁자가 마련되어 있다.
서울숲 탐방


▼ 생태숲
4만5천 평의 너른 공간에 펼쳐져 있는 생태숲은 서울숲의 자랑거리다. 뚝섬 앞 모래섬이었던 저자도 자리에 조성된 생태숲에는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생태숲에서는 꽃사슴과 쉽게 마주칠 수 있는데, 꽃사슴을 만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당황하지 말고 자동판매기로 구입한 먹이를 준다. 손바닥에 먹이를 올려두고 먹여도 된다. 고라니는 겁이 많아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숲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마주칠 가능성이 적지만 보행전망교 중간 생태숲으로 접어드는 길과 연못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다. 생태숲 안에 있는 연못에는 왜가리, 물총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서울숲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바람의 언덕에서는 언제나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을 수 있다. 이곳에는 대규모 억새밭이 조성되어 있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억새를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 체험학습원
뚝도정수장의 일부를 재활용해 만든 체험학습원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 교육장으로 제격이다. 곤충식물원, 야생초화원, 테마초화원과 이벤트 마당, 지킴이 숲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화려한 열대 식물과 박제 곤충이 가득한 곤충식물원이 가장 가볼 만하다. 곤충박물관은 예전에 정수 과정에서 사용되던 급속여과지 건물 구조 위에 유리를 덧씌워 온실로 재활용한 곳이다.


서울숲 탐방

▼ 습지생태원
도시에서 보기 힘든 습지의 자연환경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곳. 거대한 연못인 습지생태원에는 매년 수많은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조류 관찰대를 따로 만들어 두어 편리하게 조류 관찰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외에도 습지 생태관리소와 습지초화원, 정수식물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환경 놀이터. 아이들이 직접 핸들을 돌려 물 소용돌이를 만들어보고, 커다란 시계추를 직접 움직여 보는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잇감들이 가득하다.



▼ 한강수변공원
공원의 서남쪽 끝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한강변에 자리해 있다. 수변 공원과 휴게실, 유람선 선착장, 자전거 도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서울숲 생태 교실

매달 프로그램에 조금씩 변동이 있으므로 신청을 원할 경우 반드시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seoulforest)를 통해 미리 일정을 확인한다. 다양한 생태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와 예약은 서울숲공원관리소(02-462-0253)나 인터넷을 통해 하면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참가 2주 전 월요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 나무날 나무교실
매주 목요일 뚝섬 문화예술공원과 체험학습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 서울숲에 있는 수목의 종류와 각각의 외형적 특징에 대해 배우고, 이들 나무에 사는 생물들을 관찰한다.
서울숲 탐방


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4시~5시30분대상 초등 4~6학년모집인원 15명
▼ 서울숲 동물 친구들
고라니, 꽃사슴 등 생태숲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관찰하고 그 특징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 생태숲뿐 아니라 서울숲 공원 전체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곤충들도 관찰해본다.
시간 매주 수요일 오후 4시~5시30분대상 초등 전 학년모집인원 15명

▼ 서울숲 주말 생태교실
토·일요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좋다. 서울숲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배우고, 이곳에 사는 생물들을 관찰하며 학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시간 매월 둘째, 넷째 토·일요일 오후 4시~5시30분(이틀 연속 진행)대상 초등 4~6학년, 일반인모집인원 15명

서울숲 탐방

▼ 서울숲 자연 올림픽
서울숲 각 지역에 설치된 포스트에서 미션이나 퀴즈를 내주고,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게임을 즐기며 서울숲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
시간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후 4시~5시 30분참가대상 초등학생, 가족모집인원 1백50명

▼ 서울숲 걷기 투어
서울숲의 역사, 생태, 설계에 대한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걷는 프로그램.
시간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8시참가대상 누구나모집인원 30명

▼ 웰빙걷기 프로그램
사단법인 한국워킹협회 소속의 지도자로부터 제대로 걷는 법을 배우며 서울숲을 산책하는 프로그램.
시간 매주 토·일요일 오전 7시~8시30분참가대상 누구나모집인원 30명

주변 볼거리
서울숲 탐방

서울숲공원 근처에는 수도박물관이나 문화재 같은 이색 볼거리가 있다. 서울숲을 방문하는 길에 짬을 내어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 수도 박물관
뚝도정수장 내에 있는 수도박물관은 우리나라 상수도 관련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1903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시설로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어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 문의 02-461-2317

▼ 살곶이 다리
1967년 사적 제150호로 지정되었다. 처음에는 한천(현재의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곳에 놓여졌는데, 현재는 행당동과 성수동의 경계를 이룬다. 조선시대 가장 긴 다리였다고 하며 원래 이름은 제반교. 1402년 세종대왕의 명령으로 공사를 시작해 1483년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후기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할 때 이 다리의 절반을 석재로 가져다 쓴 후 버려져 있다가 1972년 서울시가 복원에 나섰으나 원형 그대로 복구하지는 못했다.


여성동아 2005년 8월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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