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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기획특집│포도 200% 활용법 상세가이드

아나운서 한준호 가족의 포도농장 체험

“달콤한 향기 가득한 포도밭에서 맨발로 흙 밟으며 자연과 친해졌어요~”

글·김지예‘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 촬영협조·류기봉 포도농장

2005. 08. 08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 활약 중인 한준호 아나운서가 가족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포도농장을 찾았다. 포도 향기가 가득한 산책로를 거닐고, 친환경 포도농사를 체험하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낸 가족 나들이에 동행했다.

아나운서 한준호 가족의 포도농장 체험

MBC ‘섹션 TV 연예통신’의 리포터, 5시 뉴스 앵커 등으로 활약 중인 한준호 아나운서(31)가 가족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포도농장으로 주말 나들이를 떠났다.
한준호 아나운서는 결혼 5년 차 남편. 중학교 교사인 아내 문진옥씨(29)와 2001년 결혼, 세 살배기 큰딸 다혜와 이제 5개월 된 아들 서윤이를 두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한 스터디 모임에서 만났다는 부부는 지금도 갓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처럼 서로에게 존댓말을 한다. 결혼 전 같은 제주도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처가의 반대에 부딪혔던 한준호 아나운서는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밀어붙이느라 정신이 없어 존댓말 쓰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부부가 존댓말을 사용하다 보니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존대를 많이 하게 된다고 한다.
한준호 가족이 찾은 포도노장의 주인 류기봉씨는 포도농사를 지으며 체험한 전원생활과 생명의 소중함을 시로 표현해 ‘포도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에게서 포도원을 물려받았다는 그의 포도농장에는 나무마다 국내 유명 문인들의 글에 그림을 더한 시화작품이 걸려 있다. 때문에 키 작은 포도나무와 아름다운 시화로 이루어진 작은 산책로가 더할 수 없이 아름답다.

친환경 농사법 배우고 보드라운 흙 밟으며 여유로운 휴식


보통 포도는 8월 말이 되어야 수확이 이루어진다. 한준호 아나운서 가족은 조금 일찍 포도밭을 찾은 탓에 아직은 파란 빛을 띠고 있는 포도를 바라보는 데 만족해야 했지만 수확철에 맞춰 찾아가면 직접 나무에서 포도를 따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수확철이 아닐 때는 포도나무 안아주기, 포도밭 산책하며 맨발로 흙 밟기, 포도나무 관찰하고 그림 그리기, 풀과 벌레 이름 알아 맞히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포도밭 체험이 가능하다.


달콤한 포도향에 취해 조용히 산책로를 걷는데 간간이 다혜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귀뚜라미 같은 풀벌레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에 어린 다혜가 놀란 것. 그 모습에 류씨는 “농약을 치지 않아 벌레가 유난히 많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제초제와 농약을 쳤는데, 그 독한 약 성분에 누렇게 말라죽은 벌레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 친환경농법을 도입했다는 것. 그 덕분인지 지금은 지렁이와 귀뚜라미, 벌 등 온갖 벌레들이 과수원을 누비고 다닌다고 한다. “벌이 많으면 과일농사를 짓기 힘들지 않냐”고 한준호 아나운서가 묻자 류씨는 풀과 흑설탕, 현미식초, 막걸리를 섞어 발효시킨 액을 물에 타 통에 넣고 나무에 달아놓으면 그 달콤한 냄새에 취한 벌들이 통 속으로 들어가 액체에 빠져 죽는다고 알려주었다. 일주일쯤 지나 그 액을 수거한 다음 희석해 다시 과수원에 뿌리면 고단백질의 비료가 된다고 한다.
아나운서 한준호 가족의 포도농장 체험

한준호 아나운서 가족이 농장에서 전수받은 비법대로 직접 포도주 담그기에 도전했다.


신기해하는 가족들을 위해 시인은 즉석에서 풀을 뜯어 친환경 살충제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흑설탕과 풀을 잘 버무려 독에 담아 발효시킨 다음 현미식초와 막걸리, 물을 넣고 섞어 페트병에 담아 나무에 매달면 된다는 것. 직접 친환경 살충제를 만들어보고, 아빠의 도움으로 나무에 페트병을 매단 다혜는 고사리 손으로 나무를 쓰다듬으며 “나무야, 잘 자라” 하며 인사를 건넸다.
산책 도중 갑자기 류씨는 가족에게 신발을 벗고 흙을 밟아보라고 권했다. 보들보들한 과수원의 흙은 깻묵 등을 발효시켜 만든 천연 비료와 한약재를 뿌려놓아 향긋하기까지 하다. 류씨의 설명에 당장 엄마, 아빠가 신발을 벗고 맨발이 되자 평소 ‘깔끔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다혜도 처음에는 망설이는 듯했지만 이내 맨발이 되었다. 부드러운 흙의 느낌에 가족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짧은 나들이를 끝낼 시간이 되었다. 산책 도중 아이를 붙잡고 나무 하나, 벌레 하나에 대해 차근히 설명해주는 자상한 모습을 보인 엄마 아빠의 노력 덕분인지 벌레를 무서워하던 다혜도 어느새 귀뚜라미와 벌, 나무와 친해져 있었다. 8월 말에 열리는 ‘포도축제’에 참가할 것을 약속하며 포도농장을 떠난 한준호 부부는 앞으로 아이가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신경써야겠다고 말하며 아쉬운 하루를 마감했다.


한준호 아나운서 부인 문진옥씨가 일러주는 냉포도차 & 포도 요구르트 만들기
한준호 아나운서의 부인 문진옥씨는 딸 다혜에게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자보다는 직접 만든 간식과 과일을 주로 먹인다고 한다. 또한 얼마 전부터는 주말농장 경작을 시작해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를 식탁에 올리고 있다고. 친환경 식단을 추구하는 문진옥씨가 일러준 포도 활용법을 소개한다.

피로회복에 더없이 좋아요~냉포도차
아나운서 한준호 가족의 포도농장 체험

“포도의 포도당과 과당은 흡수가 빨라 지친 몸에 즉각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어준다고 해요. 바쁜 남편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효과적이죠. 맛이 좋아 아이들도 잘 먹고 손님 접대할 때 내놓아도 그만이에요.”
준비할 재료



포도 400g, 설탕 2큰술, 꿀 2큰술, 물 1ℓ
이렇게 하세요
① 포도알을 떼어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냄비에 담아 손으로 주물러 으깬다.
② 냄비에 물을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끓인다. 색이 우러나오면 설탕과 꿀을 넣는다.
③ 한소끔 더 끓인 후 불을 꺼 식힌다. 식으면 면보에 밭쳐서 국물만 받아낸다.
④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포도 요구르트
아나운서 한준호 가족의 포도농장 체험

“장에 좋은 요구르트와 과일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아이들 간식으로 좋아요. 다른 제철 과일과 견과류 등을 넣어 응용할 수도 있고요.”
준비할 재료
플레인 요구르트 2개, 포도 15알, 복숭아 ½개
이렇게 하세요
① 포도알을 잘 씻어 물기를 뺀다.
② 복숭아를 껍질 벗겨 적당한 크기로 깍뚝 썬다.
③ 플레인 요구르트와 과일을 함께 믹서에 넣고 갈아 컵에 담아 낸다.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와인 세안
아나운서 한준호 가족의 포도농장 체험

“와인은 각질 제거 효과가 있어서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항산화 물질이 있어서 피부노화를 막아준다고 해요. 그래서 와인으로 세수를 하면 피부가 촉촉하고 윤기 있어진답니다. 따로 마사지할 시간을 내기 힘든 저도 가끔 와인으로 세안하며 피부를 관리해요.”
준비할 재료
레드와인 1~2잔
이렇게 하세요
① 미지근한 세숫물을 준비하고 와인을 붓는다.
② 미리 비누로 세안한 다음, 와인이 섞인 물로 마사지하듯 세수한다. 차가운 물로 헹구듯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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