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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ealthy cooking

선재 스님의 여름 사찰 요리

손쉽게 만드는 간단 보양식

기획·강현숙 / 사진·박해윤 기자 / 요리·선재 스님

2005. 07. 15

더위를 쫓고 몸에 활력을 주는 사찰 요리로 가족 건강을 챙겨보자. 사찰 요리 전문가 선재 스님에게 배우는 간단 보양식.

선재 스님의 여름 사찰 요리

스님들의 음식으로 알려진 사찰 음식은 마늘과 파 같은 향신채를 사용하지 않아 재료의 풍미가 살아 있는 것이 특징. 맛이 담백하고 정갈하며 칼로리도 낮아 건강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찰 음식이 이렇듯 인기를 끄는 데는 선재 스님의 역할이 컸다. 불교 TV ‘푸른 맛, 푸른 요리’ 등 방송과 강연을 통해 사찰 음식을 널리 알린 그는 현재 선재사찰음식문화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사찰 음식은 몸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맑고 건강하게 해줍니다. 제철 재료를 사용해 자연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지요. 덥고 습한 날씨로 심신이 약해지기 쉬운 여름철 사찰 음식은 더위를 쫓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살찌웁니다.”
덥다고 찬 음식만 먹으면 몸에 찬 기운이 들어가 더위를 더 타게 된다고. 제철 야채로 식단을 차리고, 갈증이 날 때마다 보리차를 마시면 몸의 열이 가라앉아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수박주스는 열이 많아 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에게 특효약인데, 수박을 즙을 내 냉장고에 넣었다가 마시면 된다.
“음식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음식을 담는 그릇입니다. 아무리 맛있게 조리해도 그릇 선택이 잘못되면 음식 맛이 떨어지지요. 음식과 마찬가지로 그릇에도 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밥이나 간식, 간단한 음료 등 음식을 먹을 때는 흙으로 빚거나 나무로 만든 그릇을 선택하세요.”

감자찜
선재 스님의 여름 사찰 요리

■ 준비할 재료
감자 5개, 소금 약간, 양념장(간장 2큰술, 풋고추 1개, 붉은 고추 ½개, 고춧가루 1작은술, 통깨 약간)
■ 만드는 법
①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간다. 면보에 짜서 국물은 그릇에 받고 건더기는 따로 둔다.
② 감자 국물의 녹말을 가라앉힌 다음 윗 국물은 따라내고 남은 녹말에 건더기와 소금을 섞어 반죽한다. 약간 질게 반죽을 해야 찌고 난 후 쫄깃하다.
③ 감자 반죽을 얇고 동그랗게 모양낸 다음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찐다.
④ 고추는 다지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 뒤 곁들인다.
차조기옥수수전
선재 스님의 여름 사찰 요리

■ 준비할 재료
옥수수 4개, 차조기잎 8장, 물·밀가루·소금·식용유 약간씩
■ 만드는 법
① 옥수수는 알맹이를 빼낸 다음 반을 덜어내 믹서에 물을 조금 붓고 간다.
② 간 옥수수에 옥수수 알맹이를 넣고 밀가루, 소금을 넣어 반죽한다. 밀가루는 끈기가 생길 만큼만 넣어준다.
③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올린다. 한쪽이 익으면 채썬 차조기잎을 얹은 후 뒤집어 노릇하게 부친다.

오이옹심이미역국
선재 스님의 여름 사찰 요리

■ 준비할 재료
마른 미역 15g, 간장 1큰술, 들기름 ½큰술, 오이 ½개, 찹쌀가루 1컵, 녹말가루 약간, 마른 표고버섯 5개, 물 5컵
■ 만드는 법
① 마른 미역은 물에 씻어 살짝 불린 후 물기를 짜고 적당한 크기로 썬다. 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② 오이는 강판에 간 후 찹쌀가루를 넣어 반죽하고 조금씩 떼어 옹심이를 만든다.
③ 옹심이를 녹말가루에 한번 굴린 뒤 끓는 물에 넣고 떠오르면 건져 찬물에 한번 헹군다.
④ 표고버섯은 물에 넣어 불린 후 국물은 따로 담고, 표고버섯은 채썬다.
⑤ 냄비에 표고버섯 국물을 넣고 끓이다가 한번 끓어오르면 미역과 표고버섯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⑥ 국이 완성되면 그릇에 옹심이를 담고 미역국을 붓는다.

노각무침
선재 스님의 여름 사찰 요리

■ 준비할 재료
노각 500g, 소금 약간, 양념장(고추장 2큰술, 설탕 ½큰술, 식초 1큰술, 통깨 약간), 참기름 약간
■ 만드는 법
① 노각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빼낸 후 알맞게 채썬다. 소금을 약간 뿌려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다.
②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③ 노각을 양념장에 살살 버무린 후 참기름을 넣는다.

풋고추열무김치
선재 스님의 여름 사찰 요리

■ 준비할 재료
열무 2단, 풋고추 20개, 밀가루 2큰술, 물 4컵, 굵은 소금 2큰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① 열무는 소금물에 숨이 죽을 정도로만 살짝 절인 후 소쿠리에 건진다.
② 냄비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끓여 밀가루풀을 만든다.
③ 풋고추는 믹서에 곱게 간다.
④ 밀가루풀에 굵은 소금과 풋고추 간 것을 넣고 섞는다.
⑤ 절인 열무에 ④를 넣어 살살 버무린다.



애호박들깨국수
선재 스님의 여름 사찰 요리

■ 준비할 재료
애호박 1개, 깻잎 10장, 밀가루 3컵, 들깨 2컵, 물 5컵, 다시마·소금 약간씩, 다진 청·홍고추 적당량씩
■ 만드는 법
① 애호박 ½개와 깻잎을 믹서에 넣고 물을 조금 부어 간다.
② 밀가루에 ①을 넣어 반죽한 다음 밀대로 밀고 가늘게 썰어서 칼국수를 만든다.
③ 들깨는 믹서에 간 뒤 고운 체에 밭쳐두고, 남은 애호박은 채썬다.
④ 물에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우러나면 다시마를 건지고 칼국수를 넣어 끓인다. 한번 끓으면 들깨즙을 넣고 끓인다.
⑤ 소금으로 간하고 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채썬 애호박을 넣은 후 한소끔 더 끓인다.
⑥ 그릇에 해호박들깨국수를 담고 다진 청·홍고추를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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