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4년6개월 만에 파경 맞은 브래드 피트·제니퍼 애니스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42)와 제니퍼 애니스톤(36)이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1월7일 미국 대중잡지 ‘피플’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98년 처음 만난 후 7년 동안 함께 지냈지만 공식적으로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
98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은 지난 2000년 7월 1백만 달러(약 11억원)의 비용을 들여 화려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후 두 사람은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커플이자 잉꼬부부의 대명사로 불려왔지만 불화설 역시 끊이지 않고 이들 부부를 따라다녔다.
브래드 피트의 염문설, 2세 계획 마찰 등이 파경 원인으로 알려져
구체적으로 불화설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9월 브래드 피트가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함께 찍은 안젤리나 졸리가 감기에 걸리자 집으로 꽃을 보내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부터. 또 12월에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잡지 ‘인콰이어러’가 제니퍼 애니스톤이 아기를 간절히 바라는 브래드 피트의 바람을 외면하고 “출산 계획을 앞으로 3편의 영화를 더 찍은 뒤로 미루겠다”고 밝히면서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런 가운데 파파라치들이 찍은 제니퍼 애니스톤의 최근 사진에서 그가 결혼 반지를 끼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들의 불화설은 힘을 얻어갔다. 이 반지는 백금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것으로 각각의 반지에 상대방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브래드 피트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제작한 반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피플’에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의 결별은 충분한 고민 끝에 나온 신중한 결정이며, 타블로이드 잡지에 보도된 억측성 스캔들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은 파경의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결별 이후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가진 헌신적인 친구 사이로 남을 것”이라며 “팬들의 이해와 사랑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은 이혼 사실이 공식 발표될 즈음 영화배우 커트니 콕스 부부와 휴가를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 은 “브래드와 제니퍼는 그들의 파경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무렵 캐리비안 해변에서 작별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의 팔을 두른 그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워 보였지만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