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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영광의 주인공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한 이나영

■ 글·윤경희‘자유기고가’ ■ 사진·정경진‘프리랜서’

2005. 01. 03

이나영이 영화 ‘아는 여자’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2년 영화 ‘천사몽’으로 스크린과 인연을 맺은 그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수상이었기에 더 관심을 모은 수상 뒷얘기를 취재했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한 이나영

지난 11월29일 국립극장에서는 제2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여우주연상 부문. 김혜수, 전도연, 이은주, 김하늘, 이나영 같은 쟁쟁한 여배우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은 행운의 주인공은 영화 ‘아는 여자’의 이나영(26)이었다.
이나영은 수상자로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그는 무대에 올라 상을 받는 순간 눈물을 쏟으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정말 1%의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이 영화가 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는 여자’로 만들어준 것 같아 기쁩니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예상치 못한 의외의 배우에게 주어지는 ‘깜짝 수상’으로 유명하다. 2002년 ‘밀애’의 김윤진, 2003년 ‘싱글즈’의 장진영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 이는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에게 수여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네 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돼
이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 끝에 선정되었다는 후문. 영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11명의 심사위원들은 이나영과 이은주, 전도연을 놓고 3차 투표까지 진행했고 그 후 이나영과 전도연으로 압축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투표를 실시, 이나영을 수상자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나영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아는 여자’는 오진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야구선수와 그를 짝사랑하는 이웃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 영화. 이나영의 상대 역을 맡았던 정재영 또한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영화 ‘아는 여자’의 주연 배우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나영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상금으로 받은 5백만원을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독거 노인들에게 식료품을 무료로 공급하는 ‘푸드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협의회의 관계자는 “이나영씨가 2003년 겨울에도 남몰래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를 기증했으며, 평소에도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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