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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특별한 나들이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떠난 ‘동아닷컴 웰빙캠프’

“구수한 된장과 향긋한 허브 냄새에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어요”

■ 기획·김동희 ■ 글·박혜경 ■ 사진·동아닷컴 제공

입력 2004.11.08 13:52:00

웰빙 바람과 함께 여행문화도 바뀌고 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명상을 하며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는 웰빙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21명의 ‘여성동아’ 독자가 메첼 된장마을, 상수허브랜드로 이어지는 1박2일 일정의 ‘동아닷컴 웰빙체험캠프’에 함께 했다.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떠난 ‘동아닷컴 웰빙캠프’

가을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한 10월9일 아침, ‘동아닷컴 웰빙체험캠프’에 당첨된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서울의 복잡한 도로를 벗어나 눈부시게 푸른 가을 하늘과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을 구경하며 버스로 4시간 30분 남짓 달리자 강원도 정선의 메첼 된장마을이 나타났다.
된장마을에 들어서니 3천여 개의 장독대가 너른 마당에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사람들이 저마다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기 위해 장독대 주위를 서성이는데 메첼 된장마을의 안주인 도완녀 선생(50)이 나와 사람들을 반겼다.
강원도의 깨끗한 공기와 무공해 음식 덕분일까. 햇살에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에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맑은 빛이 돌았다. 인사를 나누자마자 그가 안내한 곳은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 안채. 구수한 청국장과 밭에서 금방 따온 싱싱한 채소, 화학조미료 없이 담백하게 무쳐낸 갖은 나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모든 음식은 항아리 뚜껑에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도록 되어 있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음식에 거부감을 보이던 은서(10)와 다른 아이들도 고추장에 비빈 밥을 한입 먹어보고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한 그릇씩 뚝딱 비워냈다.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떠난 ‘동아닷컴 웰빙캠프’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은서와 함께 여행에 동참한 기자(좌). 기체조를 가르치는 도완녀 선생.


말 그대로 ‘무공해 토속 음식’을 배불리 먹은 다음 도완녀 선생을 따라 맨발로 오솔길을 걷는 삼림욕 체험에 나섰다. 솔잎이 가득 쌓여있어 마치 카펫 위를 걷는 듯했다. 오솔길을 따라 50m 남짓 걸어가니 자그마한 개울이 나타났다. 도완녀 선생은 작은 돌을 하나씩 주워 미워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건너편 나무까지 던져보라고 했다. 아이들이 먼저 재미난 놀이를 하듯 신나게 돌멩이를 던지자 어른들도 마음에 쌓인 앙금을 털어내듯 힘껏 돌멩이를 던지기 시작했다.
맨발로 솔밭을 걷는 삼림욕과 토속 음식으로 차린 건강 밥상
돌아오는 길에는 도완녀 선생의 제안에 따라 각자 가진 고민의 수만큼 나뭇가지를 주운 다음 한데 모아 불을 붙였다. 직장, 결혼 생활을 통해 생긴 걱정거리가 모닥불과 함께 활활 타올랐다가 서서히 사그라들었다. 모두들 처음보다 마음이 가벼워진 듯했다.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떠난 ‘동아닷컴 웰빙캠프’

모닥불 의식이 끝나고 도완녀 선생에게 기체조를 배운 다음, 방으로 자리를 옮겨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는 방법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그는 강연 중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자신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유학까지 다녀온 전도유망한 첼리스트가 송광사 출신의 돈연 스님을 지아비로 맞은 이야기부터 메주를 손수 담그며 사는 지금의 산골 생활까지 삶이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메첼’이라는 이름도 메주와 첼리스트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과 나물 무치는 법도 배웠다. 찌개에 쓰일 물은 하루 전날 받아 숯을 띄워둔다. 그 물에 고추, 양파, 당근, 호박 등을 적당히 썰어넣고 멸치와 함께 오래 끓인다. 된장을 풀어넣고 다시 한소끔 끓인 후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를 넣어주면 된장 안의 발효균이 그대로 살아 있는 맛있는 찌개를 맛볼 수 있다고.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떠난 ‘동아닷컴 웰빙캠프’

① 도완녀 선생의 ‘웰빙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 ② 상수허브랜드의 전시장에는 5백50여 종의 허브가 있다.


나물을 만들 때는 간장과 고추장을 적당히 섞어 무치면 채소 본래의 맛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흔히 쓰는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쓰고 반드시 손으로 무치라고 강조했다. 손에 있는 유익한 균이 음식 맛을 더해준다고.
또 변비가 심하거나 소화불량,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된장차를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 200cc에 된장을 한 숟갈 반 정도 넣고 잘 으깨면서 저으면 된장차가 완성되는데 이것을 아침 공복에 일주일 정도 먹으면 콩의 섬유소가 숙변을 제거해 장이 깨끗해진다고.
강연 후에는 첼로 연주가 이어졌다. ‘사랑의 인사’와 ‘헝가리 광시곡’ 그리고 ‘아리랑’으로 이어지는 첼로의 선율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은서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산골의 밤은 일찍 찾아온다. 7시가 채 안됐는데도 이미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사방이 어두웠다. 깜깜해진 된장마을을 뒤로하고 숙소가 있는 둔내 자연휴양림으로 떠났다. 차로 두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그곳은 곳곳에 세워진 통나무집들 때문에 마치 외국의 시골마을로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가족 단위로 놀러온 여행객들이 여기저기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있었다. 모처럼 먼 곳까지 여행 온 가족들이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는 사이 웰빙 캠프의 첫날 밤이 깊어갔다.

13가지 허브 새싹으로 만든 꽃밥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떠난 ‘동아닷컴 웰빙캠프’

아이들이 사뭇 진지하게 허브 향기를 맡아보고 있다.


다음날 아침, 삼림욕을 즐긴 일행은 충북 청원 부용면 산자락에 위치한 ‘상수허브랜드’로 출발했다. 일년 365일 단 하루도 꽃이 지지 않는다는 상수허브랜드는 충북의 명소. 도착하자마자 로즈메리, 스위트 바이올렛, 레몬타임 등 모두 13가지의 허브 새싹이 들어간 ‘꽃밥’으로 허기를 달랬다. 함께 나오는 김칫국에는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허브 민트가, 된장국에는 ‘허브의 왕’이라 불리는 라벤더가 들어 있어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꽃밥을 먹은 후 이상수 대표의 허브 강의를 들었다. 16년간 허브를 연구했다는 허브 박사의 발랄(?)하고 유쾌한 강의가 좌중을 휘어잡았다. 로즈메리 추출액으로 미모를 유지한 헝가리 여왕이 무려 72세의 나이에 폴란드 왕으로부터 청혼을 받았다는 일화가 귀에 쏙 들어왔다. 은서는 이 대표가 즉석에서 따준 초콜릿 향의 허브 헬리오트로프와 설탕보다 3백배 이상 달다는 스테비아의 달콤한 맛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떠난 ‘동아닷컴 웰빙캠프’

허브 꽃밥.


강의를 듣고 허브 전시장에 들어서니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라벤더 향이 온몸을 감쌌다. 그리고 발을 디딜 때마다 상쾌한 레몬 향이 물씬 피어나는 골든타임 허브로 이뤄진 천연 허브 카펫 위를 걷는 것으로 이틀간의 특별한 일정은 끝이 났다.
이틀 동안 맑은 공기와 몸에 좋은 음식, 그리고 상큼한 허브 향을 맡은 덕분일까. 기분 좋은 피로감 속에서 출발할 때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해진 듯한 기분이었다.


‘여성동아’ 독자 21명과 함께 떠난 ‘동아닷컴 웰빙캠프’

동아닷컴 웰빙체험캠프에 참가한 ‘여성동아’ 독자들.


◇동아닷컴 웰빙체험캠프는요…◇강원도 메첼 된장마을과 둔내 자연휴양림, 충북 상수허브랜드를 체험하는 1박2일 패키지. 참가비는 성인 12만9천원, 어린이(8세 이상 참가 가능) 10만7천원으로 매주 화·목·토요일에 출발한다. 강원도 정선 된장마을을 다녀오는 당일 패키지도 있는데 참가비는 5만2천원이며 매주 수·금·일요일에 출발한다. 이 행사는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문의 02-318-4700

여성동아 2004년 11월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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