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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새로운 출발

동갑내기 신부와 행복한 가정 꾸린 개그맨 강성범

■ 글·김유림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장소협찬·모뉴멘트 스튜디오

입력 2004.10.04 14:18:00

‘수다맨’ 강성범이 지난 9월24일 동갑내기 신부 이순애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그가 부업으로 운영하던 포장마차에서 주인과 손님으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다고 한다.
결혼 전 웨딩 촬영 현장에서 미리 만난 두 사람이 들려준 러브스토리.
동갑내기 신부와 행복한 가정 꾸린 개그맨 강성범

KBS‘개그콘서트’의 ‘수다맨’에 이어 SBS ‘웃찾사’에서 ‘럭셔리 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강성범(31). 그는 지난 9월24일 2년 동안 만나온 동갑내기 이순애씨(31)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년 전 그가 운영하던 강남의 한 포장마차에서 주인과 손님사이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씨가 자신의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포장마차를 찾은 것. 그리고 며칠 뒤 회사 동료들과 함께 회식차 다시 포장마차에 들렀는데 첫날 이씨를 눈여겨본 강성범은 두 번째의 만남에서 이씨의 연락처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처음 봤을 때 ‘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친구가 가게 문을 나설 때 ‘또 오세요’ 그랬죠. 설마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며칠 뒤 회사 동료들과 다시 왔더라고요. 이번엔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 연락처를 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가게 오는 여자들한테마다 연락처를 받으시나봐요’ 하며 새침하게 웃더라고요.”
강성범은 첫눈에 호감을 느꼈지만 이씨는 “사귀자”는 그의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이씨가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에 놀러 간다는 사실을 안 그가 무작정 스키장으로 따라가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그가 스키장 콘도에서 혼자 설거지를 하고 있던 이씨에게 다가가 “우리 정식으로 사귑시다”라고 말한 것. 이씨는 그의 세 번째 제안에 “그럼 한 번 더 생각해보겠다”고 답했고 그날부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한다.
“성범씨가 연예인이라는 점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몇 번 만나보니까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게 없더라고요. 장난 삼아 사귀자고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그는 연애하는 동안 동료 개그맨 모임에 이씨를 자주 불러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팔불출’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이씨 자랑을 했다는 그는 아무리 늦은 시간에도 거절하지 않고 나와주는 이씨가 고마웠다고.
“이 친구가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줘요. 낯선 모임에 나오더라도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죠. 한동안 제가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큰 힘이 되어주기도 했어요. 하루는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술을 먹고 집에서 운 적이 있는데, 다음날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 저를 위로해주더라고요. 그때 ‘바로 이 여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이씨에 대해 ‘요리도 잘하고 알뜰한 여자’라고 평한다. 어렸을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와 살림솜씨가 수준급이라고.

장미 1백 송이 건네주며 공개 프러포즈
일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았던 두 사람은 2주에 한 번 정도 야외로 나가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평소 낚시가 취미인 그를 따라 낚시터에 많이 다니다보니 이씨 역시 낚시를 좋아하게 됐다고. 데이트 코스는 즉흥적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느 날은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이씨의 말에 갑자기 동해바다로 향한 적이 있다고 한다.

동갑내기 신부와 행복한 가정 꾸린 개그맨 강성범

이순애씨는 “사귀고 싶다”는 강성범의 프러포즈를 세 번만에야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냥 한번 해본 소리였는데, 갑자기 차를 돌리더라고요. 새벽 4시 정도 돼서야 동해에 도착했는데, 굳이 회를 사주겠다고 해서 문 연 횟집을 찾아 돌아다녔죠. 그러던 중 성범씨를 알아본 한 횟집 아저씨가 닫았던 가게 문을 다시 열고 들어오라고 하셨어요. 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집이었는데 회 맛은 일품이었죠. 나중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요.”
평소 주위사람들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던 그는 프러포즈도 공개적으로 했다. 지난 8월21일 ‘컬투의 여름개그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라 장미꽃 1백 송이를 안겨준 것.
“공연 도중 컬투의 김태균씨가 갑자기 저희를 무대 위로 올라오라고 하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어요. 무대에 오르고 난 뒤 성범씨가 미리 준비해둔 장미 1백 송이를 저에게 건네줬어요. 방송 일 때문에 많이 바빴을 텐데 저를 위해 그런 이벤트를 마련해줘서 정말 고마웠죠.”
두 사람 모두 양가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린 뒤에는 집에서 만나는 날도 많았다고 한다. 이씨는 그의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예비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돈독하다고. 결혼 후 부모님과 함께 살자는 제안도 이씨가 먼저 했다고 한다.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앞날이 환하기를 기원한다.

여성동아 2004년 10월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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