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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Global Village|영국 생활문화 즐기기

세계인의 입맛과 눈 사로잡는 영국의 차 문화 & 본 차이나

■ 기획·이한경 기자 ■ 글·김이연 선승희 ■ 사진·지재만 김형우 홍중식 기자 정경진 ■ 자료제공·티앙팡(www.happyteatime.net), 럭스웨어(www.luxware.co.kr), 길무역(www.giltrade.com)

2004. 09. 14

영국 음식은 프랑스인들이 ‘혀에 대한 테러’라고 표현했을 만큼 빈약하다. 날씨와 토양이 좋지 않아 식재료가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 대신 차 문화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홍차 브랜드와 홍차를 마시는 데 필요한 다기, 본 차이나를 소개한다.

세계인의 입맛과 눈 사로잡는 영국의 차 문화 & 본 차이나

대구나 가자미 같은 흰살생선을 기름에 튀겨 소금을 뿌려 먹는 요리로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피시 앤드 칩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영국 음식은 맛이 없고 빈약한 편이다. 하지만 그들의 아침식사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라는 말을 탄생시켰을 정도로 푸짐하고 근사하다. 대륙식 아침식사는 커피와 빵이 전부인 데 반해 영국식 아침식사는 보통 과일 주스부터 시작하여 소시지, 베이컨, 달걀, 토스트 등이 기본으로 나온다. 여기에 구운 토마토나 시리얼이 추가로 나오는 때도 있고, 커피나 홍차를 곁들인다.
영국 음식은 음식 자체의 맛과 향을 중요시하므로 유럽 여러 나라처럼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는다. 육류를 가볍게 양념해서 굽거나, 익힌 후 우스터 소스(앤초비, 식초, 간장, 마늘, 각종 향신료를 섞어 만듦)를 뿌려 먹는 정도다.
또한 기후가 별로 좋지 않은 영국에서는 프랑스나 남유럽의 나라처럼 달고 맛있는 과일이 별로 생산되지 않는 대신 서늘한 기후 때문에 감자농사가 발달해서 스튜와 파이, 팬케이크,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감자를 이용한다.
영국에도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그들만의 식문화가 잘 드러나는 몇 가지 전통 요리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피시 앤드 칩스. 대구나 가자미 같은 흰살생선을 기름에 튀겨서 소금을 뿌려 먹는 요리로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다. 피시 앤드 칩스를 파는 곳을 치피(Chippy)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아무리 작은 동네라도 하나 정도는 있을 만큼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세계인의 입맛과 눈 사로잡는 영국의 차 문화 & 본 차이나

피시 앤드 칩스 외에 영국의 음식이라 부를 수 있는 것으로는 로스트비프와 요크셔 푸딩이 있다. 로스트비프는 기름기 있는 큰 쇠고기 덩어리를 통째로 오븐에 구운 것이며 요크셔 푸딩은 밀가루, 달걀, 우유를 혼합하여 반죽하고 로스트비프를 하는 동안 흘러내린 육즙의 기름을 부어 구워낸 푸딩이다.
그밖에도 쇠고기와 콩팥을 끓여서 만든 파이로 펍에서 주로 먹을 수 있는 키드니 파이, 살짝 구운 넙치에 소금과 레몬즙을 뿌려서 먹는 도버 솔, 스코틀랜드 본고장 훈제연어 요리인 스모크드 새먼 등이 있다.
요리가 다양하지 않은 대신 차 문화 발달
영국은 요리가 다양하지 않은 대신 차 문화가 발달했다. 보통의 영국 사람들은 하루에 세 번 정도 반드시 차를 마시는데 아침식사와 함께 한 번, 오전의 티타임에 한 번, 그리고 오후의 티타임에 다시 한 번 차를 마신다. 특히 오후 4시가 되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30분 정도 티타임을 가진다. 오후 4시경에 마시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홍차에다 케이크와 비스킷, 스콘, 잼과 생크림, 토스트에 마멀레이드 등을 곁들여 가벼운 식사라고도 할 만큼 푸짐하다.
옛날 방식을 좋아하는 영국 사람들은 차를 마실 때도 전통적인 예법을 지킨다. 뜨거운 물을 사용해 도자기 포트에 차를 우려내고 잔 역시 더운물로 데운 후에 차를 따른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차는 블랙 티, 우유를 넣은 차는 화이트 티라고 부른다.

세계인의 입맛과 눈 사로잡는 영국의 차 문화 & 본 차이나

우리가 흔히 아삼, 다즐링, 실론, 기문이라고 부르는 홍차는 산지의 이름을 딴 것으로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라고 하며 이것과 기타 산지의 홍차를 적절히 섞은 것을 블렌드 티(Blend Tea), 과일이나 꽃향을 입힌 것을 플레이버리 티(Flavery Tea)라고 한다.
스트레이트 티 가운데 아삼은 인도 아삼 지방에서 재배한 것으로 진하고 달콤한 향이 특징이며 우유나 케이크와 잘 어울린다. 인도 다즐링 지방에서 재배한 다즐링은 향긋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홍차 자체의 향을 즐기기에 좋다.
실론은 스리랑카에서 재배한 것으로 진하면서도 부드럽고 산뜻한 맛이 나며 우유와도 잘 어울린다. 또한 중국 안휘 지방에서 생산되는 기문은 우려낸 차 빛깔이 밝은 오렌지빛에 가까운 선홍색으로 난초향 같은 특이한 향기가 일품이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와 아이리시 브렉퍼스트, 오렌지 피코, 로열 블렌드, 애프터눈 티는 대표적인 블렌드 티. 실론차와 인도차를 블렌딩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향과 맛이 강하고 가는 찻잎을 써서 빨리 우러나는 모닝티용 차로 주로 밀크티로 마신다. 아이리시 브렉퍼스트는 우유와 설탕을 듬뿍 넣어서 마시는 대단히 강렬한 차. 실론차와 인도차를 블렌딩한 오렌지 피코는 홍차 하면 연상되는 전형적인 색과 향, 맛을 지닌 차로 우유나 레몬과 잘 어울린다.
영국 왕실에 납품되는 홍차라는 의미를 지닌 로열 블렌드는 제조회사마다 주성분이 다르며 주로 밀크티로 마신다. 애프터눈 티는 아삼 홍차가 주성분으로 색이 진하지만 맛은 부드럽다.
플레이버리 티의 대표는 얼 그레이와 애플. 얼 그레이는 기문이나 실론차에 베르가모트향이 가미된 홍차. 색은 진한 오렌지 색이며 스트레이트 티 또는 아이스티로 마신다. 애플은 찻잎에 사과향을 더해서 만든 홍차로 역시 스트레이트 티나 아이스티로 마신다.


차 문화와 더불어 영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름다운 문양의 본 차이나다. 본 차이나는 18세기 영국에서 개발한 것으로 도자기의 원료가 되는 흙에 소뼈를 갈아 섞어서 만든 자기다. 원래 중국식 도자기는 이가 빠지기 쉬워 특별히 주의해서 다루어야 하는데 본 차이나는 강하고 이가 쉽게 나가지 않으며 아름다운 상앗빛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웨지우드, 로열 덜튼, 로열 앨버트, 앤슬리, 로열 민턴, 포트메리언 등이 영국을 대표하는 본 차이나다.
웨지우드는 세계 3대 도자기 메이커 가운데 하나. 아름다운 산딸기 무늬가 그려진 ‘와일드 스트로베리’, 꽃과 과일, 정원의 곤충으로 풍부한 색감을 표현한 ‘사라의 가든’, 잉크 블루 워터 컬러를 기본으로 자두와 나뭇가지 그림이 우아한 멋을 풍기는 ‘블루 플럼’ 시리즈가 유명하다.
로열 덜튼은 영국 왕실에서 애용되면서 영국의 전통과 품위를 나타내는 대명사로 일컬어져왔다. 커피잔 세트와 디너용 테이블웨어가 주종을 이룬다.
로열 덜튼 그룹의 유명한 도자기 브랜드 중 하나인 로열 앨버트는 우아한 둥근 홈과 미끈한 곡선, 혹은 금으로 장식해 품격을 높인 것이 특징. 다른 명품 도자기와 비교해 낮은 가격에 무늬가 화려한 커피잔 세트가 주종을 이룬다.
로열 민턴은 1840년에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자기’라는 극찬을 받았을 정도로 컬러와 사실성이 돋보이는 제품이 많다.
앤슬리의 테이블웨어는 섬세하고 정밀한 것이 특징으로 커피잔 안쪽에 화려한 그림이 수놓아져 있다.
1960년 탄생된 포트메리언은 영국의 야생화와 곤충, 과일나무를 모티프로 자연주의를 표방하는데 가볍고 단단하여 실용적인 것이 특징이다.
세계인의 입맛과 눈 사로잡는 영국의 차 문화 & 본 차이나

1_ 1962년 처음 디자인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로열 앨버트의 황실장미 문양.2,3_ 웨지우드의 나이트 앤드 데이 시리즈.4_ 잉크 블루 워터 컬러를 기본으로 자두와 나뭇가지 그림이 우아한 멋을 풍기는 웨지우드 블루 플럼 시리즈.5_ 아기자기하면서도 영국 전통의 분위기를 풍기는 산딸기 패턴의 웨지우드 와일드 스트로베리 시리즈.6_ 포트메리언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보타닉 가든. 풀, 꽃, 나비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문양이 특징.7_ 로열 앨버트의 플라워 오브 먼스. 열두 개의 달이 적힌 찻잔 세트에는 각각에 맞는 그달의 꽃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8_ 로열 덜튼의 빌트모어 시리즈.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색감이 아름답다.

세계인의 입맛과 눈 사로잡는 영국의 차 문화 & 본 차이나

티앙팡
이대 정문에 자리한 티앙팡은 차를 즐기는 마니아와 여대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곳. 1백여 가지의 다양한 홍차를 맛볼 수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차의 가격은 4천원부터 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문의 02-364-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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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야
다즐링, 아삼, 기문, 얼 그레이 등의 홍차를 마실 수 있다. 찻잎이 걸러진 상태로 나오며 영국식 빵인 스콘도 맛볼 수 있다. 홍차 교양 강좌가 열리며 각종 차와 다구들도 구입할 수 있어 좋은 곳. 문의 02-743-4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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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투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티포투에서는 얼 그레이, 다즐링, 아삼, 기문을 비롯해 블랙벨벳, 콜로닐, 트와일라이트, 페르시안 넥타 등 다양한 홍차를 마실 수 있다.
문의 02-733-1800, 홈페이지 www.t42.co.kr





영국 음식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조리 방식으로 음식 자체의 맛과 향을 중요시한다. 전통 영국음식도 맛볼 수 있고 가벼운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영국 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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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통 소시지를 맛볼 수 있는가빈스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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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가빈스 소시지에서는 스코틀랜드 출신인 가빈이 한국인 아내와 함께 직접 수제 소시지를 만들어낸다. 영국식 소시지는 가늘고 짧은 것이 특징으로 신선한 상태로 냉동 보관하다 먹기 직전에 구워 뜨겁게 먹는다. 양념 맛이 강한 독일식과 달리 영국식은 육질 본래의 맛을 즐기기 때문에 소시지를 깨물면 껍질 속에서 뜨거운 육즙이 터지면서 진한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소시지튀김에 으깬 감자를 곁들이고 걸쭉한 그레이비 소스를 뿌려 먹는 영국의 대표적 서민 음식 뱅거와 머시(Bangers & Mash, 1만2천원), 다진 쇠고기와 으깬 감자 위에 치즈를 얹어 즉석에서 오븐에 구워 내는 셰퍼드 파이(Shepherds Pie, 1만6천원)가 인기 메뉴. 냉동 소시지는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문의 02-396-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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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정통 펍 분위기 그대로~벅 밀리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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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자리한 아이리시 펍 벅 밀리건스. 아일랜드에서 수입한 가구와 소품으로 정통 아이리시 펍의 분위기를 살렸다. 이곳에서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아일랜드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조리장이 추천하는 벅 밀리건스의 대표 메뉴는 기네스 맥주로 숙성시킨 쇠고기에 버섯과 허브를 넣어 조리한 후 페이스트리를 덮은 엉클 아더스 파이(2만8천원)와 허브로 속을 채우고 베이컨으로 말아 오븐에 구운 닭가슴살에 버섯과 제임스 위스키로 만든 위스키 소스를 곁들이는 제임스 치킨(2만2천원).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점심 뷔페(1만6천4백원)가 제공되고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반까지 흥겨운 라이브 공연이 이어진다. 문의 02-3783-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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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맥주 한잔으로 즐기는 아이리시 펍오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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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와 함께 먹으면 좋은 오킴스 모둠안주 4만1천원.


웨스틴조선호텔의 오킴스는 아일랜드 서민문화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아일랜드식 펍 & 스포츠 바. 마땅한 놀이문화가 없는 아일랜드에서 펍은 종합 놀이공간이다. 다트, 포켓볼 당구대, 미니 축구장, 농구 백보드 등이 갖춰져 있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축구나 럭비 경기가 있는 날은 커다란 스크린 앞에 함께 모여 응원도 할 수 있다. 아일랜드의 상징 색인 초록색과 부드러운 갈색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킴스에서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흑맥주 기네스를 맛볼 수 있다. 500cc보다 조금 큰 파인트 한 잔이 1만5천원. 약간 쓴맛이 나는 이 맥주에 피시 앤드 칩스(2만2천원)를 곁들여 먹으면 아일랜드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2-317-0388

영국 앤티크는 곡선을 많이 사용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내는 프랑스 앤티크와 달리 딱딱하면서도 중후한 멋을 풍긴다.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것이 특징. 이런 경향은 꽃꽂이에서도 나타나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으뜸으로 친다. 올가을 집안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영국 앤티크 & 꽃꽂이 구경.
□ 글·김이연‘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정경진‘프리랜서’

우아하고 단아한 느낌 주는 영국식 인테리어
앤티크는 ‘최소 1백 년 이상의 오래된 물건’이면서 생활문화가 담겨 있는 제품을 말한다. 유럽 앤티크 시장은 크게 영국 앤티크와 프랑스 앤티크 두 가지로 나뉘는데 프랑스 앤티크가 섬세하고 화려한 데 반해 영국 앤티크는 전반적으로 소박하고 심플하다. 특히 오크와 마호가니가 대부분인 영국 가구는 우아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는데 모던한 생활공간에도 잘 어울려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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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앤티크 구입할 수 있는 곳 ?①이태원 로이앤틱

19세기에 만들어진 영국 앤티크 가구와 소품으로 가득한 곳. 사장이 직접 영국의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제품을 구입해 들여오기 때문에 특이한 물건이 많다. 저가에서 고가제품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샹들리에는 80만원에서 1백30만원, 사이드 보더 등 가구는 1백50만원부터 3백만원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문의 02-793-8045
1_ 왕가의 권위와 무게감이 느껴지는 킹체어와 커보더.2_ 심플한 라인과 입체감 있는 조각이 돋보이는 에드워드 시대의 사이드보드.
영국 앤티크 구입할 수 있는 곳 ?②영일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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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구입한 앤티크 가구와 소품만 취급하는 곳. 앤티크 식탁은 물론 벽난로, 장식장, 의자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주인이 영국을 자주 방문해 물건을 직접 구입해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매장에 진열된 제품이 달라진다. 문의 02-798-5263
세계인의 입맛과 눈 사로잡는 영국의 차 문화 & 본 차이나

1_ 호두나무로 만든 영국 앤티크 식탁.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이다.2_ 사이드 테이블로 이용할 수 있는 삼단 테이블. 영국 앤티크의 소박한 질감이 돋보인다.3_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영국 앤티크 테이블 램프.4_ 화려하고 품격있는 영국 앤티크 촛대.

자연스러우면서 화사한 매력 지닌 영국 꽃꽂이
세계인의 입맛과 눈 사로잡는 영국의 차 문화 & 본 차이나

정원 가꾸기에 관한 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영국인들은 꽃꽂이에 관해서도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 3년간 공부하고 돌아와 청담동에서 플라워숍 블룸(02-541-1530)을 운영하는 이진숙씨는 “영국 꽃꽂이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에 있다”고 말한다. 꽃과 꽃 사이로 작은 나비나 벌이 날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두고 꽃을 꽂는다는 것. 또한 작은 자연을 구현한다는 생각으로 꽃과 잎사귀, 열매류를 함께 꽃는다고.
국내에서도 이런 영국풍 꽃꽂이는 얼마든지 가능한데 9월에는 리시안서스나 델피니움, 왁스플라워 등의 꽃에 금사매(하이베리쿰)나 망개 등의 열매류를 섞은 뒤 유칼립투스나 로즈메리, 티트리 등의 잎사귀로 장식하면 훌륭한 영국풍 꽃꽂이가 된다고 한다.
▶ 들판에서 볼 수 있는 야생 맨드라미와 보라색에 가까운 진분홍 장미를 푸른 잎사귀와 함께 소담스럽게 꽂은 다음 화병을 초록색 잎사귀로 감싸주면 선물용으로도 좋은 꽃장식이 된다. 블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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