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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반가운 얼굴

‘수중 누드’찍고 방송활동 재개하는 ‘뷰티풀 라이프’ ‘인어공주’ 정유진

■ 글·최호열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장소협찬·르네 ■ 헤어&메이크업·아우라 ■ 코디네이터·simi

입력 2004.08.10 15:22:00

2000년 SBS ‘뷰티풀 라이프’에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등과 함께 대한해협을 횡단해 화제를 모았던 ‘인어공주’ 정유진이 이색 수중 누드를 찍어 화제다. 누드촬영 직후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그가 누드를 찍은 이유와 방송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남다른 각오를 털어놓았다.
‘수중 누드’찍고 방송활동 재개하는 ‘뷰티풀 라이프’ ‘인어공주’ 정유진

지난 2000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TV프로그램이 있었다. SBS ‘뷰티풀 라이프’의 ‘20년 전의 약속-대한해협을 건너라’가 그것.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을 중심으로 연예인과 일반인들이 릴레이로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당시 장안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이 낳은 스타가 정유진(24).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그는 수영실력 못지않은 빼어난 외모로 ‘인어공주’란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후 방송에서 사라져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가 최근 ‘아쿠아 누드’라는 이색 누드를 선보이며 연예계에 복귀했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당시보다 훨씬 성숙해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다 배시시 웃는 해맑은 미소는 예전의 순수한 인어공주의 모습 그대로였다.
“연예계 활동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어요. 한 전자제품 CF에 수영을 잘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지도교수님이 저를 추천해주셨어요. 그게 인연이 되어 가수 신승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되었고, 또 그게 인연이 되어 ‘뷰티풀 라이프’에 출연하게 되었죠.”
그는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져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은 기분 좋았지만 마음의 부담도 컸다고 한다.
“‘뷰티풀 라이프’ 이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어요. 그런데 준비없이 시작하다 보니 금세 제가 부족한 게 많다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그래서 차근차근 준비를 한 후 방송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학교로 돌아갔어요.”
평범한 여대생으로 돌아간 그는 한때 자신의 전공인 스포츠와 관련된 회사에 취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연예계 복귀를 준비했고, 그 첫 작품이 누드라는 것.
“누드로 시작한다는 게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도 알아요. 더구나 이젠 식상하다 싶을 만큼 누드 상품들이 많이 나왔다는 것도 잘 알고요. 그런데도 제가 자신있게 벗을 수 있었던 건 앞서 누드를 찍은 다른 연예인들과 다른 저의 시원스러운 섹시함이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저의 그런 매력이 앞으로 제 연예활동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가 누드 제안을 받은 건 지난해 말. 하지만 그 역시 촬영을 하기까지 갈등이 많았다고 한다.
“결정하기 힘들어 술도 많이 마셨어요. 어머니하고도 끊임없이 상의를 했고요. 어머니는 개방적이어서 무조건 반대를 하지 않고 제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어요. 그게 저에게 힘이 된 것 같아요.”

누드촬영 직후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아픔 겪기도
그는 누드로 인해 유명 운동선수인 남자친구와 결별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올해 초 운동선수들 친목모임에서 만난 두 사람은 금세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고, 2월부터는 정식으로 사귀었다고 한다.
“그를 만났을 때 누드를 찍기로 결정이 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그 사실을 이야기했고, 그도 처음엔 괜찮다며 ‘멋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하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누드가 공개될 즈음에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물론 누드를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 시기가 겹쳐 많이 힘들었어요.”

‘수중 누드’찍고 방송활동 재개하는 ‘뷰티풀 라이프’ ‘인어공주’ 정유진

정유진은 누드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며 방송재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그는 누드를 찍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에게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물어보았지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만 했다.
6월25일부터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된 그의 누드 ‘정유진의 누드 파라다이스’는 그가 수영선수라는 특징을 살려 필리핀 팔라우의 수중에서 촬영한 ‘아쿠아 누드’, 그의 건강한 이미지와 활동적인 수상스포츠를 연계한 ‘수상스포츠 누드’, 침실과 욕실에서 은밀한 장면을 연출한 ‘웰빙 누드’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다른 연예인 누드와 달리 준비기간이 길었어요. 그만큼 다양한 컨셉트를 준비했는데, 촬영 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준비한 만큼 다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그의 누드는 근래 보기 드물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비난의 목소리도 많은 편이다. 안티카페가 생기는가 하면 ‘폭풍 속에서 대한해협을 헤엄쳐 건너던 모습은 어디가고 갑자기 웬 누드냐’ ‘김선일씨 사태도 있는데 이라크에나 가서 벗어라’ ‘수영연맹에서 그를 제명하라’는 요구가 일기도 했다.
“어느 정도 비난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런 반응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수영을 상업적으로 팔아먹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진짜 수영인들은 아무도 그런 비난을 하지 않았어요. 조오련 선생님도 제가 누드를 찍는다고 하니까 ‘열심히 당당하게 하라’고 하셨죠.”
그는 앞으로 더 이상 누드는 찍지 않고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시원스러운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일단 SBS ‘맛대맛’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에서 출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욕심 부리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영역을 넓혀갈 거예요. 궁극적으로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예전에 시트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연기를 배우기 위해 개인지도를 받고 있어요.”
그의 말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여성동아 2004년 8월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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