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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알뜰살림 노하우

억대연봉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일러주는 편리한 인터넷 가계부 활용법

■ 글·김유미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4.08.05 19:13:00

인터넷의 쓰임새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가계부도 인터넷으로 쓰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억대연봉 쇼호스트로 유명한 유난희씨는 소문난 인터넷 가계부 예찬론자.
그를 만나 인터넷 가계부의 장점과 활용법을 들어보았다.
억대연봉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일러주는 편리한 인터넷 가계부 활용법

국내 최초 억대연봉 쇼호스트 유난희씨(39)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서 뿐만 아니라 살림도 똑 소리나게 잘하는 주부로 유명하다. 그의 알뜰살림 비결은 꼼꼼한 가계부 정리. 특히 4년 전, 인터넷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뒤로는 저녁에 꼭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해 가계부를 쓰고 난 후에야 집안일을 마친 것 같다고 한다.
유씨가 처음 가계부를 사용한 것은 96년. 살림을 잘하려면 가계부를 써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의 충고에 따라 신혼 초부터 꼬박꼬박 썼다고 한다. 하지만 책자로 된 가계부는 단점이 많았다. 부피가 커서 보관하기 불편할 뿐 아니라, 어떤 날은 수입이 많고 어떤 날은 지출이 많은데도 수입과 지출 칸은 항상 똑같아 기록하기에 불편했다는 것. 게다가 남편이 가계부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값비싼 옷을 사면 액수를 줄여 기입하는 등 내용을 정확하게 기록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2000년, 그러니까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인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느라 바깥일을 줄이고 집안에 있을 때였어요. 시간의 여유가 생겨 인터넷에 들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이지데이’란 사이트에서 인터넷 가계부를 접하게 되었어요.”
호기심에 쓰기 시작한 인터넷 가계부. 처음엔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사용을 해보니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살림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가계부 기능뿐 아니라 웹 다이어리를 통한 일정관리, 지식관리, 인맥관리, 차계부, 일기장 등 다양한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가계부를 사용하면 모든 은행계좌의 입출금 내역이 자동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종이 가계부를 쓰는 것보다 훨씬 편리해요. 인터넷 뱅킹도 할 수 있고요. 또 온라인으로 살림살이와 재테크 컨설팅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처음 인터넷 가계부를 쓰려면 낯선 용어들이 많아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유씨는 “처음에는 모든 기능을 다 활용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기입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쓰임새를 늘려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제일 중요한 건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처럼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 쓰는 습관을 들이는 거예요.”

은행·보험·증권 등 온 가족의 계좌 통합관리
4년 넘게 인터넷 가계부를 사용하고 있는 유씨가 들려준 인터넷 가계부 잘 쓰는 노하우는 우선 영수증 전용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
“카드결제 요금, 휴대전화 요금, 보험료, 아이들 급식비 등의 영수증을 그때그때 정리하는 게 힘들잖아요. 그래서 청구서 전용으로 별도의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어요. 요즘은 영수증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때 폴더를 여러 개 만들어 영수증을 종류별로 관리하면 더욱 편리해요. 영수증 관리가 정확하면 살림 예산을 짤 때 훨씬 수월하잖아요.”
그는 또한 각 은행에 분산되어 있는 가족들의 예금통장은 물론 신용카드, 백화점 카드, 항공카드, 보험증서들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통합관리는 최대 60개까지 가능하다고.
“하루 날을 잡아 인터넷 가계부에 각 계좌들을 입력해 넣으면 다음부터는 알아서 관리가 돼요. 이때도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해놓으면 관리하기 편하죠. 자기 이름의 계좌가 아닌 남편이나 아이들 이름으로 된 계좌라도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해당 금융사이트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등록이 가능해요. 잘만 하면 남편의 비자금 계좌까지 관리할 수도 있는 거죠(웃음).”

억대연봉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일러주는 편리한 인터넷 가계부 활용법

유난희씨는 가계부를 제대로 쓰기 위해 틈틈이 지출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가계부는 단순히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있어 잘만 활용하면 유능한 개인비서를 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일기장이에요. 인터넷 가계부의 일기장엔 아무리 속 깊은 이야기를 써도 남편에게 들킬 염려가 없으니까요.”
또한 일기를 남편이나 친구와 공유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공유하길 원하는 사람의 인터넷 ID만 입력하면 상대방과 일기장을 바꿔 볼 수도 있다고. 따라서 서로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일기를 통해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메모장이라는 공간은 아이 준비물이나, 가족 행사 등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을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큰아이 미술시간 크레파스 챙기기’라고 설정을 해놓으면 첫 화면에 뜨기 때문에 잊어버리지 않게 되죠.”
억대연봉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일러주는 편리한 인터넷 가계부 활용법

물건의 가격 정보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알뜰생활을 하는 데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건을 검색하면 어느 곳에서 어떤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지 상세하게 나온다는 것.
“또 인터넷 가계부를 쓰면 아이들 경제교육에 도움이 되서 좋아요. 제가 가계부를 쓰기 위해 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니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우더라고요. 한번은 저에게 돈을 받아가서 껌을 산 적이 있는데, 거스름돈과 함께 종이쪽지를 주더라고요. 뭔가 하고 봤더니 글씨로 쓴 영수증이었어요. 간이영수증도 없는 구멍가게였는지 메모지에 구입한 물건과 가격이 쓰여 있었어요. 이런 작은 습관이 어른이 되어서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그는 ‘인터넷 가계부’라는 새로운 애인을 만난 후 생활이 더욱 꼼꼼해지고 알뜰해졌다고 한다.
“인터넷 가계부는 배우는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배우고 나면 그 이상의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모니터로 가서 행동에 옮겨보세요.”


여성동아 2004년 8월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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