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동아 로고

LifeStyle 육아 정보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는 요령 A to Z

엄마의 지나친 간섭이 마마걸, 마마보이를 만든다!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주영 ■ 일러스트·이희라 ■ 도움말·현순영(이루다 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입력 2004.07.07 19:16:00

요즘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품안의 자식으로 키울 수 없는 일.
자기 일만큼은 스스로 똑 부러지게 할 줄 아는 야무진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는 요령 A to Z

민영이(8)네 집은 아침마다 소란스럽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민영이 때문에 엄마 김시은씨(35)가 옷 입히기에서 밥 먹이기, 준비물 챙기기까지 일일이 도와줘야 하는 것. 거기에다 학교에 가서도 어떤 친구랑 놀아야 할지 엄마에게 일일이 허락을 구하는 민영이를 보면 엄마는 언제까지 민영이 뒤를 따라다니며 챙겨주어야 할지 걱정스럽다.
요즘 이렇게 하나에서 열까지 엄마 손으로 해주어야 하는 마마걸, 마마보이가 늘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혼자서 신발끈조차 묶지 못하는 아이가 의외로 많다. 기본적인 생활조차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아이들이 학습 또한 혼자 힘으로 할 리 만무하다. 엄마가 일일이 숙제와 과제물을 챙겨야 하는 건 물론이고 하루 생활 스케줄까지 짜주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요즘 아이들이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마마걸, 마마보이가 되는 가장 큰 이유를 아이의 자립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모의 잘못된 육아관에서 찾는다. 하나 혹은 둘 정도의 자녀를 키우다 보니 부모가 ‘내가 모든 것을 해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아이는 스스로 자립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자립심은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으려는 아이의 의지의 표현으로 만 2세부터 아이들 스스로 자립의 활동들을 보인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런 자발적인 행동을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자립심은 아이가 성장해가기 위해,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맞는 능력을 스스로 갖추기 위해 반드시 아이가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마마걸·마마보이의 특징
엄마 품에서 독립하지 못한 마마걸, 마마보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아이가 아래 항목에 해당한다면 엄마의 양육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준비물 챙기기, 친구에게 전화걸기 같은 간단한 일도 부모에게 대신해 달라고 한다.。모든 일에 자신 없어 한다.。장난감이나 옷 등 사소한 것도 혼자서 선택하지 못한다.。모든 일에 부모의 허락을 받으려 하고 허락을 받아야만 안심한다.。부모 곁을 떠나기를 두려워한다.。자기 자신을 방어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한다.。어려운 일이나 숙제가 생기면 피하려고 한다.。집에서는 큰소리치고 활동적이지만 밖에서는 얌전하고 소극적이다.

자립심 길러주는 육아 원칙
우리 아이는 혼자서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을 가진 부모가 마마걸, 마마보이를 만든다. 아이의 능력을 믿고 아이에게 맡겨두어야만 아이는 두 발로 설 수 있다.
부모와 안심하고 떨어지는 훈련부터 시작한다
일정 나이가 되면 아이는 부모 품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부모 스스로가 아이를 떼놓지 못한다면 아이도 부모 품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먼저 부모가 아이를 떼놓을 필요가 있다.
아이의 성장을 인정한다
여섯 살이 된 아이에게 ‘우리 아이는 아직 아긴데…’ 하는 말을 하면서 밥을 일일이 떠먹이는 엄마도 있다. 이렇게 부모가 아이를 아기 취급하면 영원히 아이는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자주 준다
아이가 좋아하는 옷이나 장난감 등 사소한 부분까지 아이의 의견을 듣고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아이의 안전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면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질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이가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손해를 보거나 꾸중을 듣더라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 발달 수준에 맞는 일을 준다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이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걸음마도 못하는 아이에게 뛰기를 바랄 수는 없는 것처럼 아이의 발달 수준을 넘는 일을 무리해서 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아이에게 역할을 준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가 해야 할 역할을 준다. 예를 들어 엄마가 식사 준비를 할 때 아이에게 수저를 놓거나 물컵을 가져오게 하는 등 반드시 아이가 해야 할 역할을 정해준다. 이렇게 식사 준비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는 요령 A to Z

아이가 일을 스스로 했을 때 칭찬해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만큼 효과가 크다. 작은 일이지만 아이 혼자 힘으로 해냈을 때는 아낌없이, 그러나 진실되게 칭찬해주자.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는다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자립심도 강해진다. 아이의 감정을 잘 다스리게 하려면 아이가 화가 나 있거나 짜증을 낼 때 부모가 같이 화를 내지 않는다.
아이가 아프다고 특별 대우하지 않는다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들어주면 어리광이 늘고 제멋대로 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혹은 아이를 떼놓고 다닌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들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립심 길러주는 상황별 대처 요령
Q 학교 준비물을 스스로 챙길 줄 모를 때
A 일단 아이에게 ‘준비물을 네가 챙겨야 하고 혹시 챙기지 않더라도 그건 네 힘으로 해결해야 해’ 하고 말한다. 이때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예를 들면 선생님에게 혼이 난다거나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등) 사전에 충분히 설명한다. 미리 담임선생님과 상의해 아이가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을 경우 수업에서 빼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방법을 몇 번 사용하면 금방 아이는 스스로 준비물을 챙긴다.
Q 엄마랑 같이 자려고 할 때
A 아이를 혼자 재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아이와 함께 잠자리 규칙을 정한다. 예를 들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책 2권을 읽는다고 정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대로 해야 한다. 한번 정한 규칙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며, 규칙을 어길 경우에는 벌을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체벌이나 꾸지람보다는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에 제한을 하도록 한다. 아이가 엄마 방으로 오면 한번 되돌려 보내고, 다시 엄마 방으로 온 경우 아이 방의 불을 끄거나 방문을 닫는 등 제재를 가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쓰는 등 소란을 피우더라도 규칙대로 해야 하며, 아이가 잘 할 경우에는 아낌없이 칭찬해준다.
Q 무슨 일이든 엄마의 허락을 받으려 할 때
A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이도 문제지만 무조건 엄마 말대로만 하는 아이도 문제다. 이런 경우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므로 작은 일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아침은 무얼 먹을 것인지,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준다. 단 이때 아이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비난하면 아이는 점점 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으려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Q 매사에 의욕이 없을 때
A 이런 경우 엄마의 잔소리가 많지 않았는지, ‘하지 말라’는 소리와 명령을 많이 하지 않았는지 곰곰이 따져본다. 독재적인 엄마 밑에서는 동기 유발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의욕 없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 동기의 차이가 결국 지능의 차이를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Q 엄마가 없으면 친구랑 놀지도 못할 때
A 혹시 엄마가 너무 아이를 끼고 살지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아이에게 가능한 한 사회적인 경험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친구나 형제끼리 싸움이 붙더라도 엄마는 개입하지 않아야 자기들끼리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성을 높일 수 있다.
Q 혼자서 밥 먹기나 옷 입기 등 기초 생활도 할 줄 모를 때
A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두고 엄마가 대신해주지 말아야 하는데, 대개 이런 경우 엄마가 아이 대신 자꾸 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처음에는 서툴고 혹은 못한다고 징징거리더라도 혼자 힘으로 하도록 내버려둔다. 단 아이가 너무 힘들어할 때는 옆에서 도와주는 정도는 괜찮다.

여성동아 2004년 7월 487호
LifeStyle 목록보기 좋아요

Print Edition

How to be a woman

생각하는 여자가 읽는 매거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번호목차이번 호 구입하기

독자알림

더보기

Follow up on SNS

여성동아 에디터가 핫뉴스, 최신 트렌드와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전해 드립니다.

  • 여성동아 페이스북
  • 여성동아 인스타그램
  • 여성동아 유튜브
  • 여성동아 네이버포스트
  • 여성동아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