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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가요계 컴백 선언한 구창모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조희숙 ■ 사진·컬쳐피아 제공

2004. 05. 11

80년대 최고 인기그룹 송골매의 리드보컬 구창모가 가요계에 복귀해 화제다. 지난 4월10, 11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추억의 콘서트를 통해 15년 만에 복귀무대를 가진 것. 쉰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예전 모습 그대로인 그는 데뷔하는 마음으로 곧 새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15년 만에 가요계 컴백 선언한 구창모

지난 3월31일 15년 만에 가요계 컴백 기자회견을 가진 구창모(50)는 “가요계를 떠나 있을 때도 항상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가요계 복귀를 결정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79년 TBC 해변가요제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1980년대 인기를 모았던 그룹 사운드 송골매의 리드보컬 출신. ‘처음 본 순간’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히트곡을 내면서 요즘 아이돌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1985년 솔로로 전향한 후에도 ‘희나리’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등을 발표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던 그는 1991년 돌연 은퇴를 선언, 팬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은퇴 배경에 대해 “1990년 어떤 사건에 연류돼 정부기관 관계자가 은퇴를 종용했다”고 말해 은퇴를 둘러싼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10,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추억의 빅콘서트 7080 추억의 그룹사운드’ 콘서트를 통해 첫 복귀무대를 가졌다. 70~80년대 활동했던 대학가요제 출신 그룹사운드의 연합공연으로 샌드 페블스, 건아들, 휘버스 등 43명의 출연진이 참석한 뜻깊은 자리였다. 공연 중 특별 초대가수로 참가한 그는 송골매 시절 히트곡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 ‘처음 본 순간’ ‘모두 다 사랑하리’ 3곡을 불렀으며 관객들의 앵콜요청에 솔로시절의 히트곡인 ‘희나리’로 화답했다.

“송골매에서 활동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15년 만에 무대 위에 선 그는 공연 전 매우 긴장하는 눈치였으나 정작 공연이 시작되자 예전의 기량을 마음껏 발산했다고 한다. 공연장에는 지난 97년 결혼한 그의 부인과 다섯살배기 아들도 함께 참석해 그의 복귀무대를 축하했다고.
은퇴 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중고자동차 판매업을 시작한 그는 한동안 사업에만 몰두해왔다. 3년 전부터 중국에 한국 드라마를 수출하는 일을 하다 얼마 전 MBC 프로덕션과 드라마 판권문제로 시비가 일어 왼쪽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송골매에서 활동했을 때였다”며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늙어가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올 가을 새 앨범을 발표하고 단독 콘서트도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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