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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2천만원 고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자 이경숙

■ 글·최호열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4.05.10 17:30:00

또 한 명의 역량있는 신인 여성작가가 탄생했다. 제36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서 ‘475번 도로 위에서’로 당선한 이경숙씨가 그 주인공. 재미교포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이씨의 시상식 현장을 스케치했다.
제36회 ‘2천만원 고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자 이경숙

박완서, 윤명혜, 우애령, 김향숙, 조양희, 송은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작가를 배출해온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가 서른여섯번째 당선자를 배출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475번 도로 위에서’를 출품한 재미교포 이경숙씨(54). 그에 대한 시상식이 지난 4월8일 오후 2시 광화문에 있는 동아미디어센터 9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씨는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부상으로 2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475번 도로 위에서’는 미국 톨리도에 사는 중년여성 서경과 그를 둘러싼 가족, 재미교포들의 다양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서경은 다른 교포들 역시 이민자로서의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미국이 결코 낙원일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깨달은 서경은 한국으로의 회귀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뿌리내리고 살아야 할 곳은 톨리도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본심 심사를 맡은 최원식 교수(문학평론가, 인하대 국문과)와 소설가 이남희씨는 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하나하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채만식 선생의 ‘만인보’를 읽는 느낌이었다”며 “우리 문학의 영역을 재미 한인사회로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학준 사장은 치사를 통해 “미국의 한인사회를 그린 작품으로는 ‘코메리칸의 낮과 밤’ 이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다”며 “박완서 선생 등 선배작가들의 뒤를 이어 뛰어난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고 수상자를 격려했다.

글쓰기 통해 우울증 치료, 주부들에게 권하고 싶어
제36회 ‘2천만원 고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자 이경숙

역대 여성동아 장편소설 수상 작가들과 기쁨을 나누는 이경숙씨.


답사에 나선 이경숙씨는 “당선 소식을 듣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자 ‘그 나이로 어떻게 당선이 되었니? 여성동아에서 응모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적게 했다면 당선되지 못했을 거야’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 나이 제한을 두지않은 여성동아에 감사드린다”며 늦깎이 등단의 기쁨을 피력했다. 또한 “30년째 살고 있는 톨리도는 한인이 거의 없어 너무 외롭고 심심해 정기적으로 우울증을 앓았다. 그런데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로 우울증이 사라졌다”며 “저와 같은 처지의 주부들에게 글쓰기를 권유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좋은 작품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의 명성에 부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시상식엔 김학준 사장, 민병욱 출판국장 등 동아일보사 관계자들과 역대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출신 작가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최원식 인하대 교수와 소설가 이남희씨, 문학평론가 백지연씨, 당선자 이경숙씨 가족과 친지 등 70여 명의 하객들이 이씨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했다. 한편 이경숙씨의 당선작 ‘475번 도로 위에서’는 지난 3월말 동아일보 출판기획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여성동아 2004년 5월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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