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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여성동아 기자가 다녀왔어요②

오지은 기자의 일본 돗토리·시마네현 여행기

“아름다운 자연과 온천, 일본 고유 문화가 살아있는 휴양지”

■ 글·오지은 ■ 자료제공·돗토리현, 시마네현

입력 2004.05.07 15:13:00

인천공항에서 제주도만큼 가까운 거리에 일본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이 있다.
국내에는 온천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신사와 공원 등 일본 고유의 문화가 살아있는 전통적인 휴양지다. 새로운 관광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 돗토리·시마네현에 다녀왔다.
오지은 기자의 일본 돗토리·시마네현 여행기

조잔공원에 있는 마쓰에 성. 고이즈미 야쿠모 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다.


일본의 돗토리·시마네현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더없이 좋은 한적한 휴양지다. 일본 내에서도 이들 두 현은 인구가 가장 적은 시골 마을이지만 온천욕으로 몸을 풀고 자연을 즐기며 일본 고유의 문화를 한껏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은 최근 문을 연 요나고 공항을 사이로 인접하고 있어 쉽고 편하게 찾아갈 수 있으며 한꺼번에 돌아보기에도 적합하다.
아름다운 자연과 노천 온천으로 유명한 곳, 돗토리현
요나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찾은 곳은 돗토리현의 관광 명소인 식물테마공원 하나카이로. 15만평의 광대한 부지 곳곳에 화려한 꽃과 녹음이 펼쳐져 있다. 특히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꽃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인과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짧은 하루 일정을 마치고 여장을 푼 곳은 미사사 온천 지구의 사이키벳칸. 일본 전통 여관으로 다다미방에 일본 전통 욕의인 유카타가 준비돼 있어 색다른 일본 체험이 가능하다. 이곳의 노천 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온천물에 신경통이나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라듐이 함유되어 있어 목욕 후 피부가 몰라보게 뽀얗고 매끄러워진다고. 시원한 밤공기와 풋풋한 자연의 향취가 어우러지는 노천 온천욕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오지은 기자의 일본 돗토리·시마네현 여행기

① 플라워 돔, 정원 저택, 전망 복도가 있어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일년 내내 철따라 피는 희귀한 꽃들을 구경할 수 있는 식물테마공원 하나카이로. ② 높이 470m의 수직벽에 지어진 신비한 국보, 미토쿠산 나게이레도 불당.


다음날 470m 절벽 중심에 세워진 신비한 국보, 미토쿠산 나게이레도 불당을 구경했다. 나라 시대 승려들의 수행장으로 높이 470m의 수직 절벽에 나무 기둥을 떠받치고 지어진 이 불당은 현재까지도 어떻게 지었는지 그 건축방법을 알 수 없다고 한다. 다음 행선지는 돗토리현의 특산품인 배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놓은 ‘이십세기 배 기념관’. 세계 각국의 배를 전시해놓은 곳으로 배를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으며 8∼10월에는 배를 직접 따먹을 수 있다. 돗토리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중의 하나는 ‘한일우호교류공원’이다. 공원 안 전시관에서는 조선 시대의 사람이 일본에 정착하는 과정을 만들어놓은 미니어처 세트와 그 당시 일본으로 건너온 자재들이 전시되어 있어 양국 문화교류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우에다 쇼지 사진미술관도 빼먹지 말아야할 필수코스.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사진작가 우에다 쇼지의 사진작품들을 전시해놓은 곳으로 모던한 하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멀리 다이센산을 볼 수도 있다.

오지은 기자의 일본 돗토리·시마네현 여행기

① 마쓰에 성을 둘러싼 호리카와 강을 오가는 호리카와 유람선.
②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아다치 미술관.
③ 최고의 라듐 온천으로 알려진 미사사 온천. 신경통이나 피로회복, 피부병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시마네현의 첫번째 관광코스는 아다치 미술관. 매달 다양한 주제의 미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정원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나무와 이끼를 배치한 한폭의 그림 같은 대정원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해 미국 정원잡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뽑힐 정도로 화려한 경관이 일품. 오솔길을 따라 작은 정자로 가면 일본식 다도를 체험해볼 수 있다.
다마스쿠리 온천 지구의 쵸세카쿠 여관은 올해로 문 연지 2백년 된 전통있는 여관으로 마침 2백 주년 행사가 열려 떡방아찧기, 점등행사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간 곳은 장엄하고 당당한 위풍을 뽐내는 이즈모타이샤 신사. 신사 입구에서 정화수로 손을 씻고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한 후 신전을 차례로 둘러봤다. 신전내 나뭇가지에는 하얀 종이들이 빼곡히 묶여 있는데 50엔을 내고 올해의 운세를 본 사람들이 나쁜 운세를 날려버린다는 뜻으로 묶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호젓한 볼거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마쓰에시가 제격이다. 약 4백년 전, 5년에 걸쳐 건축되었다는 마쓰에 성은 마쓰에시의 자랑거리. 넓은 정원과 산책로가 나 있어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으며 성꼭대기로 올라가면 마쓰에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쓰에시는 아기자기한 일본 전통가옥들과 옛 성이 일본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마쓰에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호리카와 유람. 정원이 8명 내외인 유람선을 타며 마쓰에시가지를 흐르는 호리카와 강을 건너는 호리카와 유람은 시네마현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여성동아 2004년 5월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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