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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여성동아 기자가 다녀왔어요①

구미화 기자의 괌 여행기 “다양한 해양스포츠· 오락시설 갖춘 가족여행지”

■ 글·구미화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 촬영협찬·괌 관광청(www.welcometoguam.co.kr)

2004. 05. 07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4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 괌. 제주도의 3분의 1 크기에 불과하지만 에메랄드빛 바다와 온화한 기후, 미국과 스페인, 차모로 원주민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는 괌으로 떠나보자.

구미화 기자의 괌 여행기 “다양한 해양스포츠· 오락시설 갖춘 가족여행지”

투명한 바다와 풍부한 먹을거리, 편리한 쇼핑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래 전부터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아온 괌.
괌은 노인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PIC를 비롯해 메리어트 힐튼 아웃리거 등 고급 호텔들이 대부분 수영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섬 전체가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고 수심이 얕아 카약,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등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릿글자만 따서 ABC로 불리는 알루팡 비치 클럽(Alupang Beach Club)은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카약, 스노클링, 워터바이크, 돌핀 와칭투어 등 10여 가지 해양스포츠를 패키지로 즐길 수 있는 곳.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판 비치 리조트는 사격장과 수영장, 가라오케, 스낵바 등을 갖추고 있고, 텐트를 칠 수 있는 잔디밭과 소나무 숲이 있어 이국적인 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차모로 원주민이 익살맞게 한국어를 써가며 선보이는 코코넛 쇼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
또한 괌 최고의 번화가 투몬 중심에 자리잡은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면세점 DFS 갤러리아와 할리우드 분위기를 재현해놓은 레스토랑 플래닛 할리우드, 게임웍스, 언더워터월드 등 각종 오락시설들이 모여있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DFS 갤러리아 면세점은 세계 유명 브랜드의 부티크와 함께 샤넬, 랑콤, 겔랑 등 유명 화장품과 시계 의류 등을 판매하는 패션월드, 괌의 토산품과 어린이용품, 스포츠 의류 등을 판매하는 엔터테인먼트 월드 등으로 공간을 구분해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인 직원이 매장에 상주하고 구입한 물건에 불만이 있을 경우 한국에서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

차모로족의 전통 생활방식 엿볼 수 있는 남부지역
구미화 기자의 괌 여행기 “다양한 해양스포츠· 오락시설 갖춘 가족여행지”

괌은 DFS 갤러리아를 비롯한 쇼핑시설과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차모로 원주민 문화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드림웍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본의 세가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한 게임웍스는 할리우드 영화를 오락에 응용한 최첨단 실내 테마파크로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게임들을 갖추고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 같은 건물에 있는 언더워터월드는 100m 길이의 터널식 수족관을 통과하며 1천여 종 5천여 마리의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고, 터널을 빠져나오면 상어와 가재, 불가사리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
괌의 원시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하루쯤 자동차를 렌트해서 남부 지역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탐험가 마젤란이 세계 일주 중 최초로 괌을 발견해 정박했던 마을 우마탁, 높은 절벽에 자리해 우마탁 마을과 짙푸른 필리핀 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솔레다드 요새가 있다. 1977년에 괌 정부가 역사 유적지로 지정했을 만큼 스페인 통치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이라한 마을에서는 스페인 후기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가옥들과 함께 직물짜기, 코코넛으로 사탕 만들기 등 차모로족의 전통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고, 쌀과 코코넛으로 만든 갈색의 달콤한 밥까지 시식해볼 수 있다.

구미화 기자의 괌 여행기 “다양한 해양스포츠· 오락시설 갖춘 가족여행지”

우마탁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솔레다드 요새 등 괌 남부에도 볼거리가 많다. 호텔 내 채플은 최근 결혼식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괌 메리어트 리조트
괌 최초의 별 다섯 개짜리 호텔로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고, 테라스도 있어 객실에서 선탠을 즐길 수 있다. 태국인 마사지사들이 직접 서비스하는 앙사나(Angsana) 스파는 메리어트만의 자랑거리. 해변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웨딩 채플은 최근 일본인들의 결혼식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아웃리거 호텔
플레저 아일랜드 한가운데 있는 아웃리거 호텔은 모든 객실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일 뿐만 아니라 쇼핑시설들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젠 스타일의 객실 인테리어가 신혼부부들을 만족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샘 초이스
미국의 유명한 요리사인 샘 초이의 이름을 딴 패밀리 레스토랑. 수족관을 테마로 꾸민 이곳에서 즐기는 플레저 아일랜드의 야경도 장관이다. 각종 시푸드와 바비큐 요리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사랑의 절벽
괌 원주민인 차모로족의 처녀가 스페인 제독과 결혼할 운명에 처하자 원주민 연인과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곳이다. 이곳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와 하늘의 모습이 워낙 아름다워 두 사람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곳을 찾는 신혼부부들은 절벽 한쪽에 자리한 사랑의 종을 치면서 백년해로할 것을 다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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