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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기획특집|오이&당근 상세 가이드

아역 탤런트 우혁이네 가족의 오이 농장 체험

“갓 딴 싱싱한 오이 맛보고 좋은 오이 고르는 법 배워요”

■ 글·여지영 ■ 사진·지재만 기자 ■ 촬영협찬·봉황농장

입력 2004.05.04 14:10:00

화창한 봄날, 아이와 함께 하는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물이나 탄산음료 대신 오이를 챙겨보자. 목마를 때 싱싱한 오이를 한 입 깨물어 먹는 것처럼 시원하고 상큼한 건 없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오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아역 연기자 최우혁 가족과 함께 오이농장을 다녀왔다.
아역 탤런트 우혁이네 가족의 오이 농장 체험

만화영화 ‘짱구는 못말려’의 주인공 짱구의 ‘울라라 춤’을 잘 춰 짱구라는 별명을 가진 최우혁군(8)은 드라마와 CF,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아역 스타. 현재는 9월부터 방영 예정인 SBS 대하드라마 ‘토지’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아들이 안쓰러웠던 것일까, 엄마 조정아씨(34)가 우혁이를 데리고 충남 천안의 봉황 오이농장으로 가족나들이를 떠났다.
병천면 시내에서 봉황리 방면으로 좁은 길을 따라가자 멀리 비닐하우스가 나란히 서 있는 ‘봉황농장’이 보였다. 싱싱하고 맛좋기로 유명한 천안의 특산물 아우내오이 전문농장인 이곳은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조영숙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재배한 아우내오이가 지난해 전국 우수농작물 전시회 채소류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농장에 도착하자 주인 조영숙씨가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혁이와 동생 서영이(5)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여기저기 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오이는 새벽이나 해 질 무렵 따야 싱싱해
안이 보이지 않는 두터운 비닐 문으로 닫혀 있는 오이하우스로 들어가자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주인 조씨는 ‘오늘은 그래도 새벽에 비가 와서 하우스 온도가 평소보다 내려간 편이에요. 평소 같으면 조금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졌을 텐데 오늘은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하며 우혁이네 가족을 오이하우스 안으로 안내했다.

비닐하우스 안엔 짙은 초록빛 오이 줄기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거친 모양의 잎사귀가 천장 끝까지 가득했다. 줄기에 굵은 털이 있어 다른 물체를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자라는 특성을 지닌 오이가 땅에서 천장까지 연결된 끈을 따라 줄기를 휘감고 올라갔기 때문이다.
아역 탤런트 우혁이네 가족의 오이 농장 체험

우혁이네 가족은 주인 조씨의 안내에 따라 오이 줄기들 사이로 좁게 난 길을 따라 하우스 안을 걸으며 오이 줄기며 잎사귀, 그리고 오이의 자라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초록빛 물결 속에서 간간히 보이는 노란빛깔의 오이꽃이었다.
“오이꽃 아래로 오이 열매가 자라고 있어요.”
주인 조씨의 말에 우혁이네 가족은 엄마 아이 할 것 없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만개한 오이꽃 밑동 부분을 자세히 보았다. 밑동 아래로 조그만 오이가 보였다.
“어머, 서영이 장난감 같다. 그치, 우혁아.”
오이는 오이꽃이 말라 비틀어져 거의 형태가 없어질 때까지 자라면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오이꽃이 마를수록 오이는 싱싱하게 자란다는 게 꼭 자식이 커감에 따라 늙어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조씨는 ‘오이는 흔히 조선오이, 토종오이라고 불리는 백오이를 비롯해 한약재로 쓰이는 수세미 오이 등 여러 종류가 있다’며 맛있는 오이를 고르는 법을 일러주었다. 색이 짙고 광택이 있는 것, 표면의 돌기가 손에 스치면 아플 정도로 까실까실하게 튀어나온 것이 좋다고 한다.
“꼭지가 색이 약간 뿌옇고, 까실까실한 털가시가 많은 것이 맛있는 오이에요. 또한 모양은 위아래의 굵기가 비슷한 것이 좋아요. 한쪽 끝이 유난히 굵은 것은 씨가 많은 것이어서 좋지 않아요. 머리부분이 크고 끝이 가늘며 흰 것도 영양이 부족한 것이니까 피해야 하고요.”
오이는 모종을 밭에 심은 후 약 4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자란다. 잘 익은 오이는 품종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녹색이 선명하고, 위아래 굵기가 비슷하고, 무게 150∼200g 내외, 길이는 22∼28cm 정도 된다. 오이를 수확할 때 면장갑 착용은 필수. 잎사귀와 줄기가 거칠어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은 한낮에 수확하면 오이가 빨리 시들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는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이 좋다.


아역 탤런트 우혁이네 가족의 오이 농장 체험

싱싱한 오이를 직접 따서 먹어 보기도 하고 오이 마사지를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낸 우혁이네 가족.


주인 조씨가 꼼꼼히 살핀 뒤 다 자란 오이를 알려주면 우혁이가 자르기로 했다. 조심스러운 손길로 오이를 자른 뒤 우혁이는 마치 자신이 길러 수확한 양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서영이와 엄마에게 나눠 주었다.
“와, 정말 맛있다.”
흔히 생산지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는 건 없다고 하더니 오이 역시 마찬가지. 우혁이의 엄마 조정아씨는 한 입 베어먹으니 시원하고 상쾌한 것이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오지 못한 아빠가 못내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직접 수확한 오이를 아삭아삭 맛있게 먹던 우혁이가 ‘아빠도 줘야겠다’며 오이 한 개를 챙겼다.
“남편이 함께 오질 못한 게 아쉽네요. 꼭 같이 오려고 했는데, 직업군인이라 갑자기 훈련이 잡히는 바람에 도저히 빠질 수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판매용 오이를 포장하는 창고로 향했다. 창고 안에 들어서니 축축하면서도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우스와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주인 조씨에 따르면 수확한 오이는 호흡작용에 의해 당도와 산도가 변하는데 특히 아스코르빈산(환원형 비타민C)이 급격히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증산작용에 의해 시들고 무게도 점차 감소하고, 엽록소가 분해되어 녹색에서 황녹색으로 변한다고. 때문에 오이를 판매할 때는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아역 탤런트 우혁이네 가족의 오이 농장 체험

“수확한 오이는 습도 90~95%에 12~13℃정도 온도에서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시킬 수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냉장고에 넣는 것은 좋지 않아요. 오히려 저장기간이 짧아져 금세 시들거든요.”
우혁이와 엄마 조씨는 이미 수확된 오이를 깨끗하게 닦고 포장용기에 켜켜이 담았다. 이렇게 포장된 오이는 서울로 공수되어 농수산 할인매장에서 판매된다. 우혁이는 자신이 직접 포장한 오이가 누군가에게 팔린다고 생각하니 꽤나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서영이는 연신 오이를 오물오물 씹으며 오이를 포장하고 있는 엄마와 오빠 주위를 배회했다.
우혁이는 오이를 보면 마사지가 생각나는가 보다. 하루 종일 땡볕에서 촬영을 한 날이면 엄마 조씨가 집에서 꼭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 오이를 얇게 썰어 얼굴에 붙이는 오이 마사지인 것.
“예전에는 엄마가 뭐하나 싶은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말똥말똥 쳐다만 보더니 요즘에는 저더러 누워 있으라고 하고 우혁이가 얼굴에 오이를 붙여줘요. 다 붙인 다음에는 제 얼굴이 이상한지 낄낄대며 웃기도 하고요.”
오이 마사지를 하면 피부를 싱싱하고 매끄럽게 가꿀 수 있다는 게 주인 조씨의 설명. 마사지를 할 때는 5~10분 정도 지난 뒤 오이를 떼어내고 찬물로 살짝 씻어주면 된다고 한다. 흔히 오이꼭지는 그냥 버리곤 하는데 얼굴에대고 살짝 밀며 마사지를 하면 좋다고.
오이 농장 견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우혁이는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 ‘짱구우혁’(cafe.daum.net/zzanggu woohyunk)에 이런 글을 남겼다.
‘엄마, 오이농장에 또 가요~ 넘 재미있었어요.’


아역 탤런트 우혁이네 가족의 오이 농장 체험

◎오이 기를 수 있는 주말농장
주말농장은 갖가지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어, 휴식과 현장 학습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매년 계절별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오이는 5월에 모종을 밭에 옮겨 심어 5월 또는 6월중에 수확한 뒤, 6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씨를 더 뿌려 수확한다.

과천 성일 주말농장
도심 가까이 있어 365일 언제든지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타고 갈 수 있다. 농장주의 설명에 따라 초보자도 오이, 상추, 무, 배, 파, 옥수수, 고구마 등을 쉽게 재배할 수 있다. 직접 재배한 채소 등으로 즉석에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이곳 농장주가 직접 지하수에서 끌어올린 물이 깨끗하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365일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는데 기존 회원의 예약이 많아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1구좌가 5평으로, 가입비는 구좌당 5만원이다. 구좌를 추가로 더 신청할 수도 있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하차 5번 출구, 도보 15분[문의] 02-502-2697



쉼터 주말농장
아이들에게 농작물을 가꾸는 자연 체험 학습은 정서 발달은 물론 소중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된다. 이곳은 농장 면적 5천5백 평, 분양 면적 4천여 평으로 주차장이 도로에 접하고 있어 주차가 편리하다. 하우스 재배가 가능해 겨울철에도 주말농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얼음썰매장이 개설되어 주말농장 회원은 무료 또는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모든 작물의 모종이나 씨앗을 우수품종으로 싸게 판다. 또한 호미를 뺀 농기구도 마련되어 있다. 분양 가격은 평당 1만6천원, 하우스는 2만5천원이다. 분양 기준은 5평 이상이다.[찾아가는 길] 인덕원→판교 방면→서울구치소 500m 지나 우회전→백운호수→의왕시청 방면 500m→쉼터주유소[문의] 031-426-1330∼1

검단산 주말농장
농장 면적 3천평, 분양 면적 2천평인 검단산 주말농장은 올림픽대로 끝자락인 하남시 검단산 근처에 있다. 시골 텃밭을 갖고 싶지만 오가는 시간이 오래 걸려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다. 특히 토끼, 닭, 오리 등을 기르고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취사 시설, 바비큐 통이 마련되어 있어 직접 재배한 채소와 갓 구운 고기를 함께 먹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분양 가격은 평당 1만4천원으로 1구좌(5평)에 7만원이다. 퇴비, 복합비료, 병충해 방지약은 1만원에 판매한다.[찾아가는 길] 올림픽대로 광주 방면→애니메이션 고교 건너편 신안 아파트 후문[문의] 031-795-9526, www.gumdansan.co.kr

봄 그리고 봄
회원으로 가입하면 오이, 상추 등을 재배할 수 있는 농장과 아늑한 펜션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쉬리, 꺽지, 빠가사리 등의 민물고기가 사는 냇가가 있어 낚시를 할 수 있다. 다슬기, 골뱅이 등을 줍는 재미도 그만이다. 예쁜 연꽃으로 이루어진 연못, 산림욕을 실컷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도 있다. 분양비는 연회비 20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대신 펜션 등 기타 부대시설을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찾아가는 길] 경춘국도(46번 국도) 청평→청평 검문소→현리 방면 좌회전(37번 국도) 7km→상면쉼터 앞에서 좌회전[문의] 031-585-4601~2, www.springpark.wo.to
◎집에서 오이 기르는 법
베란다 등에서 직접 오이를 길러 보자. 무공해 채소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키우는 재미도 쏠쏠하고, 아이들 자연 교육과 그린 인테리어에도 한몫한다. 집에서 오이를 기르려면 모종을 사서 화분이나 텃밭에 옮겨 심는 것이 좋다. 오이 모종은 시중의 종묘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모종은 줄기가 굵고 뿌리가 곧고 이파리가 3~4장 정도 있는 것을 고른다. 집에서 나오는 음식 찌꺼기나 과일 껍질로 거름을 만들어 주면 보다 싱싱한 오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심으세요
① 넓은 화분 바닥에 양파 자루나 모기장 같은 망을 두세 겹 깐다.② 맨 밑에 모래처럼 입자가 굵은 흙을 살짝 깐다.③ 퇴비가 많이 있어 물 빠짐이 좋은 흙을 반쯤 채운 뒤, 모종을 흙이 붙어 있는 채로 옮겨 심고 흙으로 덮는다. 땅에 심을 경우 포기간의 간격을 40~45cm 정도로 한다. 너무 가까이 심으면 넝쿨이 서로 꼬여 좋지 않다.④ 어른 손으로 한 뼘 정도 자라면, 45cm 정도의 버팀목을 세우고 넝쿨을 끈으로 묶어 넝쿨이 버팀목을 타고 올라가도록 한다.

이렇게 키우세요
。오이는 통풍이 잘 돼야 잘 자라지만 강한 바람에 약하므로 주의한다.。물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충분히 주고, 퇴비나 부엽토 등의 유기비료를 많이 섞어준다.。넝쿨이 자라기 시작하면 풀이나 흙 위에 볏짚을 두껍게 덮고, 순을 자주 잘라 내야 오이가 잘 자란다.。병충해가 생기기 쉬우므로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신경 쓴다. 병이 걸린 것은 빨리 뽑아 버린다.。오이가 열리면 적당한 때에 딴다. 너무 익도록 내버려두면 오이 줄기가 상한다. 꽃이 떨어질 무렵이 오이를 따기 가장 좋은 때다.
Tip헌 양동이를 화분으로~
헌 양동이나 나무 상자, 스티로폼 상자 등을 이용하면 훌륭한 화분이 된다. 바닥에 지름 3cm 정도의 배수구를 10cm 간격으로 뚫고,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나무 받침대 위에 올려놓으면 완성. 깊고 넓어 오이가 한결 잘 자란다.

여성동아 2004년 5월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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