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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엄마는 해결사

우리 아이 신학기 트러블 Q & A

학교 가기 싫어요·선생님이 무서워요·옛날 친구가 그리워요…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주영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4.03.05 19:03:00

3월이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거나 한 학년이 올라가 반이 바뀌게 된다.
그래서 신학기만 되면 신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엄마와 아이가 생기게 마련.
학교 가기 싫어하거나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성준 김영민 부부 교사에게 그 해결법을 들어보았다.
우리 아이 신학기 트러블 Q & A

Q .급식을 잘 못 먹을 때
A.
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 아이들 중에는 급식 시간을 못 견뎌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급식 때문에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요. 집에서와 달리 김치도 잘게 잘라주지 않고 큰 토막으로 나오니까 김치를 먹으면 토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엄마가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일단 학교 급식을 억지로라도 다 먹어야 된다고 강요하기보다는 처음에는 조금씩 먹거나 안 먹더라도 그냥 두는 게 좋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배가 고프다고 하면 적당한 간식을 챙겨주어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잘 먹을 수 있게 되니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선생님이 무섭다고 말할 때
A.
요즘 선생님들은 옛날처럼 그렇게 권위적이고 무섭지 않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을 무서워한다면 학교에 입학하면서 유치원과는 달리 학교는 무서운 곳이라는 선입견을 가져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엄마가 아이에게 선생님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아이가 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경우 자세히 살펴보면 엄마가 다른 선생님과 비교를 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여과 없이 말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선생님을 너무 어려워한다면 선생님과 상담해 선생님이 먼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학교 가기를 싫어할 때
A.
아이가 학교라는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학교에 가기 싫어합니다. 유치원에 다닐 때는 아이의 의사를 거의 수용해주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래도 여러가지 제재를 받아야 하니 아이가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또 선생님을 무서워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 아이에게 왜 학교 가기가 싫은지 물어보는 게 먼저입니다. 이럴 경우 아이를 윽박지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아이와 대화하다 보면 왜 학교 가기 싫어하는지 이유를 말할 것입니다.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가기 싫다고 한다면 일단 아이와 엄마가 등교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실까지 따라 가지는 말고 교문 앞까지 아이와 함께 가서 아이를 안심시켜 줍니다. 또 여자 아이라면 예쁜 옷을 입혀서 보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면 아이가 학교 가는 것에 흥미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Q .아이가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때
A.
집중력은 타고 나는 것으로 아이마다 그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놀 때도 한 가지 놀잇감으로 1시간씩 노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잠시도 놀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일단 아이가 집중력이 부족할 때는 놀이를 통해 집중력을 길러주는 게 좋습니다. 이때 가능하면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과 놀 때는 엄마가 개입해서 필요한 통제를 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지적을 하면 아이가 자신감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일단 담임선생님과 상담한 후 증상에 따라 소아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아이 신학기 트러블 Q & A

아이가 학교에 일찍 가고 싶어한다면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지만 가능하면 수업시작 20~30분 전에 도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Q .자기주장이 너무 강할 때
A.
아이가 자기주장이 매우 강하면서 자신을 조절할 줄 모른다면 다른 아이와 트러블이 많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학기 초 몇번 친구와 다투다 보면 한 학년 내내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듭니다. 모든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신을 조절할 줄 모르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기에다 태어날 때부터 기질적으로 주변 환경에 쉽게 순응하는 아이도 있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한 가지 일을 끈질기게 해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에게 생기게 마련인 잦은 트러블을 없애려면 엄마와 선생님이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집에서는 엄마가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잘 파악하여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먼저 아이의 기질을 파악해 미리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유난히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라면 먼저 선생님께 아이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할 때
A.
방학중에 늦게 자는 습관이 몸에 배면 그렇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생활 리듬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가능한 한 전날 저녁 9시30분 정도 잠자리에 들 수 있게 해주세요. 늦어도 10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다음날 힘들지 않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 혼자서는 자려고 하지 않는다면 엄마도 같은 시간에 잠드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쉬워집니다.

Q .새벽부터 학교에 가려고 할 때
A.
아이가 학교를 싫어하지 않고 일찍 가고 싶어한다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일찍 학교에 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단 학교는 많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 때문에 여러가지 규칙과 구속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찍 오면 그만큼 자유롭게 놀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 선생님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너무 일찍 오면 혹시 위험한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수업 시작하기 20~30분 전에 학교에 도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계속 옛날 친구들만 찾을 때
A.
보통 학기 초에는 지난 반 친구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지지요. 그런데 유난히 이전 친구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면 현재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새로운 친구가 없는지 짝은 누구인지 물어보세요. 낯을 가리거나 내성적인 성격 탓에 아이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라면 같은 반 아이들을 집으로 놀러오게 해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선생님 앞에서 실수할까 두려워할 때
우리 아이 신학기 트러블 Q & A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라면 학교를 싫어하지 않고 좋아서 다니는 정도면 충분하다.


A.
혼자서 공부할 때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발표할 때나 시험을 볼 때 유독 긴장을 해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아이가 꽤 많습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불안한 상황을 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마지못해 하게 되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불안감으로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새 학기가 되어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 친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긴장하게 되지요.
이런 아이를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발표를 할 때나 시험을 볼 때 어떤 어려움을 느끼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지를 받기 전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드는지, 시험지를 받아들고 나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지 등입니다. 발표를 할 때 아이들의 반응, 자신의 느낌 등등 구체적인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보게 합니다. 이렇게 긴장한 상황을 자세하게 떠올리고 그때 느낀 감정을 그대로 느껴보게 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아이는 점점 그 상황에 익숙해져 나중에는 그다지 긴장하지 않고 발표할 수 있게 됩니다.
Q .아이가 마지못해 공부를 하면서 엄마 때문에 한다고 생각할 때
A.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라면 학교를 싫어하지 않고 좋아서 다니는 정도만 되어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공부에 관해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이 즐겁고, 공부가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마다 학습을 할 때 빨리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유난히 오래 걸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안쓰럽고 다급한 마음에 엄마가 대신해주거나 혹은 학교에서 선생님께 야단맞거나 지적당하는 게 싫어서 엄하게 감독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숙제를 다 못 해갔을 때,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아이가 지도록 두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지만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연습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때
A.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미처 다 파악하지 못하고 또 아이에 대한 정보가 없는 낯선 상황에서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한 새 학기가 시작하는 대로 선생님과 면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렇게 눈에 보이는 문제가 없더라도 학년이 바뀌면 선생님과 학부모가 한번 정도는 면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선생님은 6월이 지나야 어느 정도 아이에 대한 파악을 할 수 있는데, 이전에 부모와 면담을 한다면 더 빨리 아이의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개학하고 첫 2주는 여러가지 업무로 바쁘므로 3월말쯤에 선생님과 면담을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요즘은 가정통신문에 선생님 전화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까지 기재되므로 어느 것을 통해 선생님에게 연락을 취해도 상관없습니다. 면담을 하기 전,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나 특성 등을 간단하게 정리해가면 도움이 됩니다.


여성동아 2004년 3월 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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