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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Global Village|이탈리아 즐기기

이탈리아의 매력이 살아 숨쉬는 영화·책·인터넷 사이트 꼼꼼 가이드

입력 2004.02.06 16:11:00

그림 같은 자연환경과 세계를 정복한 옛 로마인들이 남긴 문화유산만이 이탈리아를 빛나게 하는 건 아니다. 할리우드가 만들어내지 못한 영화 ‘시네마 천국’ ‘일 포스티노’ 등의 아름다운 영상과 엔니오 모리코네의 보석 같은 음악들이 이탈리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진면목을 느끼게 하는 사람, 영화, 책 등을 모았다.
소피아 로렌
마릴린 먼로, 브리지트 바르도와 함께 60년대 영화계를 풍미한 육체파 배우 소피아 로렌은 20세기 이탈리아 미인의 대명사. 나폴리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나 전쟁과 가난 속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5세 때 지방에서 열린 미인대회에 2등으로 당선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계로 진출했다. 그후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던 중 유명한 영화 제작자이자 현재의 남편인 카를로 폰티를 만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61년, 영화 ‘두 여인’에 출연해 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전쟁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눈망울이 커 유독 슬퍼 보였던 ‘해바라기’의 여주인공, 지오반나로 더 잘 알려졌다.
엔니오 모리코네
이탈리아의 매력이 살아 숨쉬는 영화·책·인터넷 사이트 꼼꼼 가이드

영화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의 애달픈 팬플루트 소리, ‘미션’의 자연을 닮은 청량한 오보에 음색, ‘러브 어페어’의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음악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엔니오 모리코네는 이탈리아가 배출한 20세기 영화음악의 대가. 클래식 재즈 팝 록 일렉트릭 이탈리아 뮤직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한 그는 자신이 만든 작품이 얼마나 되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곡을 작곡했다. 최근엔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코네가 ‘시네마 천국’의 ‘러브테마’를 필두로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 영화음악 작곡가로 주목받고 있다.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바우톨리노’ 등의 소설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확보한 움베르트 에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20세기 환생’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최고의 지성이다.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를 비롯해 세계 주요 8대 언어를 구사하고, 기호학 철학 역사학 미학 언어학 문학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다. 최근엔 세상에 대한 해학적 고찰과 문학적 패러디, 따끔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낸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등의 에세이를 펴내기도 했다.
안드레아 보첼리
12세 때 축구공에 머리를 맞아 시력을 상실한 안드레아 보첼리는 오랜 무명 생활을 거친 가수다. 그를 세계 무대에 올린 건 역시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테이프에 담긴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를 들은 파바로티는 “빅3 테너의 진정한 대안”이라는 찬사와 함께 매년 열리는 자신의 자선 공연 ‘파바로티와 친구들’을 통해 안드레아 보첼리를 데뷔시켰다. 이후 안드레아 보첼리는 사라 브라이트만과 듀엣으로 ‘Time to Say Goodbye’를 불러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가 됐다.

Movies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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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된 토토가 어린 시절 고향마을의 영사기사 알프레도 아저씨의 부음을 듣고 지난날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세계 2차대전 직후인 시칠리아섬의 작은 마을.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 토토는 허름한 극장 ‘시네마 천국’의 영사실을 드나들며 영화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영화광이다. 그런데 어느날 영사실 화재로 알프레도가 시력을 잃게 되면서 토토가 꼬마 영사기사 노릇을 하게 된다. 그후 두 사람이 세대를 뛰어넘어 나누는 우정은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준다. 영화 내내 흐르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대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필립 느와레, 마르코 레오나르디 출연.

일 포스티노
이탈리아어로 집배원을 뜻하는 ‘일 포스티노’는 정치적 이유로 이탈리아의 작은 섬, 칼라디 소토에 망명한 칠레의 대문호 파블로 네루다와 집배원 마리오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96년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에 빛나는 아름다운 음악과 이탈리아 천혜의 자연을 담은 영상이 한편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노총각 마리오가 네루다와 거듭된 만남을 통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시적 감성을 발견해나가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마리오역을 연기한 배우 마시모 트로이시는 영화의 주요부분 촬영을 마친 다음날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 많은 영화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시네마 천국’에서 순박한 영사기사 알프레도로 출연한 필립 느와레가 네루다 역을 맡았다.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 필립 느와레, 마시모 트로이시 출연.
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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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사랑하는 아들 죠슈에와 함께 나치 수용소에 갇힌 순박한 유태계 이탈리아인 귀도는 어린 아들을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자신들은 신나는 게임을 하러 온 것이고, 가장 먼저 1천점을 따는 사람이 상품으로 탱크를 받게 된다고 말한다. 귀도의 말에 장난감 탱크를 좋아하는 죠슈에는 이를 사실로 믿는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의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기지만 결국 귀도는 독일군에게 사살당한다. 자신에게 닥친 최후의 순간을 숨바꼭질 게임이라고 말하며 아들을 나무 궤짝 속에 숨긴 뒤 독일군에게 끌려가면서까지 익살스러운 걸음으로 마지막 웃음을 선물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유럽의 채플린’이라 불리는 로베르토 베니니는 9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인 남자 배우로선 처음으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 주연, 니콜레타 브라쉬, 귀스티노 듀라노 출연.
Books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가 르네상스의 배경이 된 로마, 피렌체, 베니스 3개 도시와 르네상스의 주역들을 소개한 인문 교양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등 예술가와 메디치 가문, 교황 등의 관계를 당시 정치·경제·문화적 상황과 함께 소개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로마인 이야기’ ‘바다의 도시 이야기’ ‘르네상스의 여인들’ 등 시오노 나나미의 다른 책들도 이탈리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길사 펴냄.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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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부와 명성을 거머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37세 되던 해 자신의 문학적 상상력이 점점 무뎌간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떠나 체험한 이탈리아 여행기. 1년9개월 동안 이탈리아 전역을 돌면서 섬세한 관찰력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탈리아의 풍물과 예술을 소개했다. 푸른숲 펴냄.
베네치아의 기억
전체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음악, 건축, 미술,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집필진이 오래전 문화와 상업의 중심지였던 베니스의 역사와 예술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제1부 ‘미로의 유혹, 광장의 사랑’은 괴테 바이런 스탕달 니체 바그너 단눈치오 브로델 등 세계적인 예술가와 작가들의 ‘베니스 인상기’를 모았고, 제2부 ‘물빛의 황홀, 예술의 무대’는 미술 음악 건축, 그리고 상업의 무대 베니스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한길사 펴냄.


로마에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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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으로 등단한 소설가 김미진의 이탈리아 기행문. 감각적인 문체와 함께 대학에서 미술사를 강의하기도 한 저자의 스케치가 눈길을 끈다. 베니스, 카프리, 나폴리, 피렌체 등을 여행하며 만난 낯선이가 털어놓은 연애담, 무임승차했다가 검표원과 벌인 실랑이 등이 조각 건축 회화 등 이탈리아 미술 감상과 어우러진다. 각 장 맨 앞에 각 도시의 문화 역사 지리 정보가 요약되어 있다. 해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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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관광청(www.enit.or.kr)
이탈리아의 매력이 살아 숨쉬는 영화·책·인터넷 사이트 꼼꼼 가이드

이탈리아 정부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로 이탈리아 주요 도시 소개에서부터 유명한 축제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여행에 대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되어 있다. 최근 이탈리아 여행과 관련된 정보와 여행담을 공유할 수 있는 ‘여행수기 게시판’을 신설했다.
세 남자와 이탈리아(italiani.hihome.com)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세명의 한국인이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예술, 문화, 여행, 쇼핑, 음식 등 이탈리아 관련 정보가 풍부하다.
이탈리아 관광청 추천! 관광지 BEST 10
이탈리아에는 정말 가볼 만한 곳이 많은데 평생에 한번 이탈리아를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어디부터 가야 할까? 이탈리아 관광청 김보영 소장이 도시와 바다 산 호수 등 이탈리아의 다양한 색깔을 경험할 수 있는 주요 관광지를 꼽았다.
이탈리아의 매력이 살아 숨쉬는 영화·책·인터넷 사이트 꼼꼼 가이드

① 로마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등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보물 같은 곳.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등 로마의 상징인 광장과 분수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많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과 교황이 통치하는 로마 속 작은 나라 바티칸도 빼놓지 말자.
② 피렌체로마보다 규모는 작지만 ‘르네상스의 꽃봉오리’에 비유될 만큼 메디치가를 비롯한 금융 귀족의 후원을 받아 활동한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꽃의 산타 마리아 대성당’이라는 별칭을 가진 두오모 성당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이 된 곳이다. 복작복작한 피렌체를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토스카나 지역의 목가적인 분위기도 아름답다. 이 때문에 토스카나는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③ 밀라노이탈리아가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발판으로 삼았던 밀라노는 로마에 이은 이탈리아 제2의 도시다. 오래 전부터 상업이 발달한 밀라노는 ‘밀라노 컬렉션’이 열리는 세계 패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밀라노를 둘러싼 거대한 3개의 호수도 좋은 볼거리다.
④ 베니스바다로 이어지는 석호 위에 발달한 ‘물의 도시’. 1백20개의 섬이 4백개의 다리로 연결돼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다. 1천2백년 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에서 상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였다.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등의 관광명소와 함께 좁은 뒷골목이 베니스의 색깔을 보여준다.
⑤ 아시시성 프란체스코의 고향으로 성지순례지로 유명하나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그 매력에 푹 빠질 만한 곳이다. 중세시대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내부를 장식한 프레스코화 등 뛰어난 예술작품도 많다. 90년대에 지진으로 마을이 일부 파괴됐으나 대부분 복구가 됐다.
⑥ 시칠리아노르만, 아랍 등 다양한 나라로부터 영향을 받은 섬이다. 이 때문에 음식이 다양하고, 아랍문화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건축양식도 만날 수 있다. 극장, 신전 등 그리스 문화를 담은 유적들도 많다.
⑦ 나폴리 ⑧ 소렌토 ⑨ 아말피나폴리와 소렌토는 카프리섬과 함께 국내에 잘 알려진 곳으로 1년 내내 축제가 열려 일반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아말피 해안은 가파른 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나폴리 소렌토 아말피 모두 로마의 황제들이 별장을 짓고 여가를 즐겼을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하다.
⑩ 돌로미테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과 접하는 이탈리아 국경지대, 트렌토 지방의 돌로미테는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영화 ‘클리프 행어’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여성동아 2004년 2월 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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