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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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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이치 외

■ 담당·이영래 기자

2004. 02. 06

자토이치 외

자토이치 기타노 다케시가 선보이는 무협액션 영화2003년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토론토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기타노 다케시 특유의 ‘폭력 미학’이 빛나는 무협액션 영화다. 검은 양복의 야쿠자 세계를 주로 그려왔던 기타노 다케시가 이번엔 19세기 일본의 맹인 검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자토이치’ 는 30대 이상의 일본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TV시리즈다. 원래 만화로 만들어진 이 맹인 검객 이야기는 중간에 수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타노 다케시는 자토이치가 검술의 달인, 맹인 안마사, 도박의 천재라는 설정만 그대로 가져오되 그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바꿨다. 액션영화지만 다케시 특유의 비장미를 조롱하는 슬립 코미디도 간간이 끼어든다.기타노 다케시 감독/비트 다케시, 아사노 타다노부 주연/1월30일 개봉
빙우죽음 앞에 내몰린 두 남자의 기억 속에 떠오르는 한 여자한국 영화 최초의 ‘산악멜로’ ‘빙우’가 총 제작기간 2년 9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드디어 개봉된다. 알래스카, 아시아크 등반에 나선 중현과 우성은 눈보라 속에 조난을 당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중현은 다리에 심한 부상까지 입게 되고, 어두운 얼음 동굴 속에 고립된 둘은 극한 상황에서 똑같이 한 여자를 떠올린다. 실제기온 영하 30℃, 체감온도 영하 40℃를 넘나드는 살인적 추위 속,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실제 빙벽에 매달려 찍었다는 산악신이 볼 만하다.김은숙 감독/이성재, 송승헌, 김하늘 주연/1월16일 개봉
베이직 ‘다이 하드’ ‘붉은 10월’ ‘프레데터’ 등을 연출한 액션영화의 귀재 존 맥티어넌 감독이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스릴러물을 내놓았다. 허리케인이 불어닥친 파나마의 정글에서 일상적인 훈련을 받다가 사라진 엘리트 특수부대원들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 생존자는 단 두명. 그러나 부대원들이 다 죽었다는 것 외에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리기만 한다. 상반된 두명의 증언을 축으로 의외의 진실을 밝혀내는 시나리오가 매력적이다.존 맥티어넌 감독/존 트라볼타, 사무엘 L 잭슨 주연/2월6일 개봉

그녀를 모르면 간첩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잘 빠진 ‘초 슈퍼 미인 스파이’가 비밀리에 남파돼 학원가에 침투한다. 패스트푸드점에 위장 취업해 임무를 수행중인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짱으로 추대돼 스타덤에 오른다. 낮에는 얼짱, 밤에는 스파이로 활동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 실제 한양대 앞 롯데리아에서 아르바이트 하다 얼짱으로 추대된 남상미도 출연, 얼짱 대결을 벌이기도 한다.박한준 감독/김정화, 공유 주연/1월30일 개봉

너는 찍고, 나는 쏘고 2002년 부산영화제 아시아의 창 부문에 초청되어 열띤 환호를 받았던 홍콩 영화. 아시아 전체에 찾아온 경제 불황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킬러가 한 부인으로부터 자신과의 정사 장면을 몰카로 찍어 팔아 넘긴 남자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단, 반드시 살해장면을 찍어서 보여달라는 게 조건. 마틴 스콜세이지를 추앙하는 영화학도를 끌어들여 살인에 나서는 내용으로 경기 침체로 우울한 홍콩이 배경이지만 암울하거나 어둡지 않게 코미디로 처리했다. 영국 영화 ‘풀몬티’처럼 시종일관 경쾌하며 라스트는 감동적이며 통쾌하다.에드먼드 펑 하우싱 감독/ 갈민휘, 장달명 주연/1월20일 개봉

안녕! 유에프오 맹랑한 시각장애인을 짝사랑하게 된 소심한 버스기사가 얼떨결에 자신의 정체를 속이면서 벌이는 애정행각을 다룬 로맨틱 멜로영화. 어린 시절 UFO를 통해서 세상을 딱 한번 본 적이 있는 선천적 시각장애인 경우는 UFO가 출현했다는 구파발로 이사 온다. 매일 막차로 퇴근하는 경우는 밤마다 집에서 혼자 녹음한 ‘짝퉁’ 교통방송을 틀어놓는 버스기사 상현과 만나게 되는데….김진민 감독/이범수, 이은주 주연/1월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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