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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이 남자의 도전

올봄 코믹누드로 중년 남자들에게 희망 주고 싶다는 개그맨 김형곤

입력 2004.01.09 15:25:00

개그맨 김형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년 전 30kg을 감량한 그가 10kg 정도를 더 빼 코믹누드를 찍겠다는 것.
중년 남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올봄 코믹누드를 찍겠다는 그의 독특한 다이어트법 공개.
올봄 코믹누드로 중년 남자들에게 희망 주고 싶다는 개그맨 김형곤

현재 개그맨 김형곤(46)의 몸무게는 88kg. 120kg이었던 예전과 비교하면 30kg 이상 줄었다. 얼굴살에 가려졌던(?) 이목구비도 드러나고 두터웠던 뱃살도 한결 얇아졌다. 게다가 48인치였던 허리도 10인치나 줄었다고 하니 이제 그는 더이상 ‘뚱보’ 개그맨이 아니다.
“날씬해진 기쁨이야 말할 수 없죠.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을 얻었다는 거예요. 허리띠 구멍을 15칸이나 줄였다면 말 다한 거죠? 살을 뺐다는 것도 기쁘지만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내 자신과 주변사람들에게 보여줬다는 것이 뿌듯했어요.”
평생 ‘뚱보’라는 별명이 붙어다닐 것 같던 그가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은 2001년, MBC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체중감량에 도전하면서부터다. 당시 그의 목표는 한달에 15kg 감량. 모두 고개를 저었지만 그는 “체중감량에 실패하면 방송을 그만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결국 그는 13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목표량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그에게는 목표 이상의 성과였다.
“무조건 달렸어요. 식사는 하루 한끼만 하고 점심과 저녁은 과일이나 야채로 간단히 해결했어요. 술과 담배는 일체 끊었죠. 교통사고로 죽은 후배 양종철 빈소에 가서는 할 수 없이 술을 마셨지만 안주 없이 소주만 13잔을 마실 정도로 독하게 했어요. 그러니까 살이 빠지더라고요.”
정석대로 소식과 꾸준한 운동을 철저히 해나갔다. 대신 소식으로 인한 영양불균형을 고려해 건강보조식품을 잊지 않고 챙겼고, 틈나는 대로 러닝머신에 올라 1∼2시간은 무조건 달렸다. 지금도 아침과 저녁에는 헬스클럽에 들러 운동을 해야 피로가 풀릴 정도로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
“러닝머신에서 뛸 때도 반드시 옷을 갖춰 입어요. 땀복을 입고 모자까지 쓰고 1시간쯤 뛰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거든요. 그렇게 뛰고 나면 2kg이 빠져요. 운동은 처음엔 하기 싫지만 일단 시작하면 중독이 돼요. 지금은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몸이 찌뿌드드하고 짜증이 날 정도예요.”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건강도 좋아졌다. 당뇨, 지방간 등 각종 질병이 말끔히 사라진 것. 단기간에 체중감량을 했지만 철저한 영양관리로 부작용은 거의 경험하지 않고 있다.

이혼, 낙선 등 인생의 위기에서 선택한 다이어트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란 녹록지 않은 일. 그가 다이어트하는 데 가장 큰 적은 주변 사람들이었다. 특히 그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얼굴이 부었다’ ‘나잇살이다’라는 말에 속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다이어트는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야 성공할 수 있어요. 특히 마른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들이 날씬해지는 것을 싫어해요. 다이어트한다면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며 먹이고 싶어하고, 아무리 해도 안된다며 약 올리기 일쑤죠. 상대적인 우월감을 갖고 싶어하는 거예요. 맛있는 음식보다 더 피해야 할 게 주변 사람들이에요.”
그는 다이어트 이후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180도 달라졌다. 살을 빼기 전 그는 “먹을 것을 보면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그는 맛있는 빵을 보면 처절하게 무너졌다.

올봄 코믹누드로 중년 남자들에게 희망 주고 싶다는 개그맨 김형곤

그는 틈나는 대로 러닝머신에 올라 1~2시간씩 무조건 달렸다고 한다.


“일을 마치고 새벽에 들어오면 반드시 빵을 먹고 자야 했어요. 학창시절에는 분식집에서 파는 빵을 1백개씩 먹곤 했죠. 제과점에서 미팅할 때도 빵을 먹고 난 다음에 파트너 얼굴을 쳐다볼 정도였거든요.”
그가 그렇게 좋아하던 빵도 물리치고 독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한 데는 아픈 사연이 있다. 재치 있는 말솜씨로 한창 인기를 얻던 그는 몇년 전 인생의 위기를 맞았다. 아내와 이혼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2000년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경제적·정신적으로 시련을 겪은 것. 그는 큰 위기 앞에서 재기할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나를 일종의 시험대 위에 올려놓은 거예요. 인생의 위기가 닥치자 달라진 내 모습을 보여줘야겠는데 어떻게 보여줄까를 놓고 고민했죠. 그러다 살을 빼기로 한 거죠.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는 올봄 새로운 계획을 구상중이다. 앞으로 7∼10kg을 더 감량한 후에 코믹누드를 찍겠다는 것. 코믹누드를 통해 그는 자신과 같은 40∼50대 가장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곧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본격적으로 ‘몸 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회에서 한창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40∼50대 가장들이 줄줄이 퇴직을 하고 있잖아요. 40대에도 누드를 찍는 저를 통해서 이 나이에도 뭔가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어요. 이를테면 ‘제조일자’보다 ‘유통기한’이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런데 젊은 여배우들의 누드가 흥분을 유발한다면 제 누드는 흥분을 진정시키는 누드가 되겠죠(웃음).”
얼마 전 그는 여의도에 유기농식당을 열기도 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홍보이사이기도 한 그는 식당 수익금의 절반을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KBS ‘폭소클럽’으로 방송에 복귀하면서 더 바빠진 그는 오늘도 새로운 고지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여성동아 2004년 1월 4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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