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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름다운 성

세계적인 성학자 홍성묵 교수가 진행한 국내 최초 ‘성 워크숍’ 참가기

박영민·이은주 부부의 ‘아주 특별한 1박2일 체험’

■ 정리·최호열 기자 ■ 사진 제공·동두천여성상담센터

입력 2004.01.05 13:20:00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워크숍이 열렸다. 동두천여성상담센터 주최로 12월13일부터 1박2일간 열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랑과 성에 관한 워크샵’이 그것.
이 행사에 참가한 후 부부간의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는 박영민(34) 이은주(29) 부부가 들려준 아주 특별한 체험.
세계적인 성학자 홍성묵 교수가 진행한 국내 최초 ‘성 워크숍’ 참가기

워크숍이 끝난 후 홍성묵 교수와 함께 한 박씨 부부.


우리는 결혼한 지 1년이 채 안된 신혼부부다. 신혼인 우리가 이 행사에 참가한 것은 ‘참다운 섹스’를 알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 산부인과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평소 친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만 솔직히 나도 성에 대해 무지했다. 건강한 섹스, 아름다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어하던 중 동두천여성상담센터(소장 한완수·cafe.daum.net/ddcsvc)에서 세계적인 성학자인 웨스트 시드니대학 홍성묵 교수를 모시고 1박2일 동안 성 워크숍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와 함께 신청을 했다.
12월13일 저녁 8시, 아내와 함께 워크숍이 열리는 호텔로 갔다. 우리 부부를 비롯해 총 24명이 참가했는데, 남녀 비율은 반반이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부부가 8쌍이고 나머지는 혼자 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워크숍을 후원한 혜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쪽에선 성윤리가 파괴되고 다른 한쪽에선 성 보수가 혼재하는 현실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성이 아닌 아름다운 성, 진지한 성을 이야기하고 싶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섹스는 둘이 함께 사랑을 창조하는 아름다운 행위라는 것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서 홍성묵 교수의 진행으로 워크숍이 시작되었다. 그는 “이곳에선 실명이나 직업 등 자신에 대한 어떤 것도 밝힐 필요가 없다”며 각자 이름 대신 부를 별명을 만들어 이름표를 붙이라고 했다. 나는 ‘톰’으로, 아내는 ‘제리’로 별명을 지었다. 홍교수는 또한 참가자들로부터 두 가지 서약을 받았다. 첫째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둘째 워크숍이 끝날 때까지 절대 부부관계를 해서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끝날 때 섹스를 할 시간을 주겠다”고 해 웃음바다를 이루었다.
첫 시간은 참가자들끼리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홍교수는 참가자들에게 ‘나는 성인용품가게에 간 적이 있다’ ‘오럴섹스를 해본 적이 있다’ 등 30가지 질문이 적힌 종이를 나누어준 후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서 각 항목에 해당하는 사람을 찾아내 별명을 적어 넣으라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나도 성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해야 했다. 처음엔 나도 아내도 부끄러워 얌전한 답변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홍교수는 뒤이어 남자와 여자를 한명씩 일으켜 세우고 두 사람에게 어떤 질문이든 하라고 했다. ‘피임은 어떻게 하나’ ‘섹스를 할 때 기구를 사용한 적이 있나’ ‘자위행위는 해보았나’ 하는 등 노골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두 사람도 이내 마음의 문을 열고 진솔하게 대답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질문들이 진지해졌다. 나도 마음속으로 질문에 대답을 하며 내 모습을 돌아보았다.
어느 정도 마음의 문이 열린 후 우리는 평소 상식으로 알고 있던 성지식이 과연 진실인지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자위행위는 나쁘다’를 놓고 ‘성 기능을 미리 훈련시키는 좋은 의미가 있다’는 주장과 ‘남자에게는 평생 동안 만들어지는 정자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하면 일찍 고갈되어 안된다’는 주장이 맞서기도 했다.

세계적인 성학자 홍성묵 교수가 진행한 국내 최초 ‘성 워크숍’ 참가기

성에 대해 강의하는 홍성묵 웨스트 시드니대 교수.


‘섹스를 하면 피곤하다’는 것에 대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의외로 ‘좋은 섹스를 하고 나면 오히려 몸이 개운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홍교수는 섹스를 제대로 하면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고 엔돌핀이 돌아 몸에 좋다고 했다. 오럴섹스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는데 ‘특히 여성불감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삽입섹스가 좋은 섹스의 최종 목적이다’에 대해 토론할 때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나 역시 삽입섹스만이 진짜 섹스라고 생각했는데, 홍교수에 따르면 손을 잡거나 애무만 해도 두 사람이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훌륭한 섹스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나도 가끔 아내를 꼭 껴안고 자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때가 있어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밖에 여러 섹스 관련 사항에 관한 토론을 통해 내가 얼마나 섹스에 대해 무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날 강의가 끝날 무렵 홍교수는 우리에게 난감한 숙제를 내주었다. 방에 들어가면 부부끼리 상대의 성기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려오라는 것. 혼자 온 사람들은 자신의 성기를 들여다보며 그리라고 했다. 더 난감한 것은 발기하기 전의 모습과 발기했을 때의 모습을 나란히 그리라는 것이었다.
홍교수는 자신의 성기를 들여다보며, 또는 상대방의 성기를 들여다보며 자신 혹은 배우자의 성기가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여자들은 자신의 성기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기 쉬운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의 성기를 사랑하기 위한 방법인 셈이었다.
“모양이 일그러지지 않았는지, 성병에 걸리면 나타나는 뾰루지나 사마귀가 있지 않은지 등을 자세히 관찰하세요. 그러면서 성 건강관리를 하는 겁니다. 자신의 성기를 가장 성스럽고 건강하게 만들어야 아름답고 사랑스런 섹스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관찰을 하면서 모양뿐 아니라 색깔, 질감도 느껴보세요. 한달에 한번은 자신의 성기를 들여다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아요.”
그는 숙제를 또 한가지 내주었다. 지스폿(G-spot)을 찾는 것이었다. 지스폿이 여성의 질 3∼4cm 안쪽 질벽과 요도 사이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아내의 지스폿을 찾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여성이 누운 상태에서 질 속에 검지와 중지를 두 마디 정도로 넣고 12시 방향의 질벽을 문질러 보세요. 지스폿이 자극을 받으면 두 손가락 사이에 잡힐 정도로 부풀어올라요. 처음엔 약간 불편하고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지만 그 느낌이 지나 오르가슴에 도달하면 요도에서 무색무취의 액이 분출됩니다. 오늘 그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야 앞으로 섹스를 할 때 그곳을 자극해 황홀한 섹스를 할 수 있어요.”
홍교수는 여자 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지스폿이 존재한다는 학설이 있다며 양쪽 고환과 회음부 사이의 전립선 쪽을 확인해보라고 했다. 그는 이외에도 수저를 포개놓듯이 부부가 같은 방향으로 포개 누운 후 한 호흡으로 숨을 쉬어보라고 했다.
“그렇게 10분 이상 하다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 거예요. 피곤해서 섹스를 할 수 없을 때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밤 12시50분경 수업을 마치고 호텔 방으로 들어왔다. 막상 홍교수가 내준 숙제를 하려고 생각하니 똑같은 잠자리인데도 왠지 어색했다. 아내는 “그냥 강의만 듣는 줄 알고 왔는데 이런 실습을 하라니까 당혹스럽다”며 웃었다. 하지만 홍교수의 말대로 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 용기를 내었다.

세계적인 성학자 홍성묵 교수가 진행한 국내 최초 ‘성 워크숍’ 참가기

지난 12월13일부터 1박2일 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론과 실습을 겸한 성 워크숍이 열렸다.


우선 아내가 먼저 내 성기를 꼼꼼히 들여다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내는 내 성기에 있는 주름의 숫자를 셀 정도로 자세히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그냥 시커멓고 흉칙스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며 웃었다. 나도 내 성기까지 사랑하는 아내가 더욱 예뻐 보였다. 나도 아내의 성기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서로 성기를 흥분시켜가면서 발기한 그림까지 그린 우리는 이번엔 지스폿을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 홍교수가 가르쳐준 대로 시도해보았지만 아내는 약간 찌릿찌릿한 기분이 들었을 뿐 별 느낌이 없다고 했다. 벌써 새벽 두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한쪽 방향으로 포개 누웠다. 처음엔 두 사람의 호흡이 일치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한 호흡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무척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주 편안하고 행복하게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8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마치고 9시에 다시 강의 장소로 갔다.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리는 동안 홍교수가 비디오를 보여주었다. 외국의 성학자가 성교육 실습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50가지가 넘는 섹스 체위가 실연되고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포르노비디오라고 부르는 것처럼 역겹지 않았다.
비디오 관람이 끝난 후 홍교수는 “지금 본 체위들 중에서 평소 해보지 않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체위를 기억해 두었다가 잠시 후 3가지 이상을 실습해보라”고 했다. 돌이켜보니 우리 부부의 섹스 체위도 서너 가지를 넘지 않았다.
“포르노도 생산적, 건설적으로 보면 큰 도움이 돼요. 부부가 함께 보면서 거기에 나온 체위를 가지고 ‘우린 이런 식으로 하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아요.”
참가자들이 모두 모이자 홍교수는 어젯밤 내준 숙제였던 성기 그림을 걷었다. 그런데 그 그림을 하나씩 펼쳐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사람들이 저게 내 거라는 걸 알면 어떡하나’ 싶어 부끄러웠는데 여러 장을 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그림을 다 본 후 각자 그림을 그리고 난 소감을 이야기했다.

꼼꼼하게 관찰해서 배우자 성기 그리기
“서로 성기를 그려주면서 전보다 더 친근해짐을 느꼈어요. 지금까지는 오럴섹스를 한번도 안했는데, 이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귀엽잖아요.”
“16년 동안 남편의 성기를 보고 만졌으면서도 별 느낌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림을 그리면서 ‘아, 이걸 내가 보살피고 사랑해야 되겠구나’하는 걸 느꼈어요.”
“전에 이런 상상을 해보았어요. 남자의 성기만 쭉 늘어놓은 상태에서 내 남편의 성기를 찾을 수 있을까 하고. 남자의 성기는 다 똑같은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어젯밤에 남편 성기에 특이한 점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이젠 남편 걸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남편이 제 성기를 그리는데, 마치 제가 모델이 된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성관계를 할 때 아팠어요. 왜 아픈 줄을 몰랐는데, 남편이 제 성기 안쪽에 상처가 있다는 걸 알려줬어요.”
“아이를 셋이나 낳았지만 솔직히 남편에게도 제 성기를 보여주기 싫었어요. 괜히 부끄러웠거든요. 그런데 이젠 제 성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애정도 생기고. 이젠 아이들에게도 자신 있게 성교육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스폿을 찾아본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부분 내 아내처럼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을 뿐 흥분이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홍교수는 처음이라서 그렇다며 자꾸 시도하다 보면 흥분이 더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자신이 가장 쾌감을 느끼는 애무 부위 세 가지씩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키스, 귓불, 성기 애무 등을 이야기했지만 의외로 상대방의 신음소리에 성적 자극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또한 남자들 중에는 젖꼭지를 애무해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았다. 나뿐 아니라 다른 남자들도 젖꼭지를 애무받기를 바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교수는 터치(애무)할 때의 요령에 대해서 설명했다.
세계적인 성학자 홍성묵 교수가 진행한 국내 최초 ‘성 워크숍’ 참가기

참가자들은 모두 건강한 성과 아름다운 섹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 소감을 말하는 이은주씨.


“어린아이를 키울 때 늘 쓰다듬고 만지고 뽀뽀를 하잖아요. 그런 스킨십을 받지 못하고 큰 아이는 정서적으로 황폐해져요. 섹스도 마찬가지예요. 섹스는 터치예요. 삽입도 성기에 의한 터치잖아요.”
그는 터치(애무)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오직 촉각과 느낌에 집중하라고 충고했다. 애무를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부위별 체온이 어떤지, 각 부위별로 촉감이 어떻게 다른지를 느끼면서 하라고 했다. 또한 애무를 받는 사람은 자신의 느낌에 대해 ‘좋다’ ‘느낌이 없다’ ‘아프다’ 등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했다.
“애무를 할 때는 눈을 감고 하세요. 그러면 처음엔 호흡이 빨라졌다가 점점 호흡이 느려질 겁니다.”

오일, 파우더, 붓을 사용해 성감대 찾기
강의가 끝날 때쯤 홍교수가 다시 숙제를 냈다. 각자 방에 들어가 애무(터치)를 실습하는데, 우선 옷을 벗을 때 자기가 벗지 말고 상대방이 벗겨주라고 했다. 또한 절대 손으로 벗기지 말고 1시간이 걸리더라도 입으로 하라고 했다.
“애무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정성껏 하세요. 처음엔 맨손으로 애무를 하고, 다음엔 손가락 끝에 오일을 찍어서 똑같이 구석구석 애무를 하세요. 그 다음엔 파우더를 손끝에 묻혀서 하고, 마지막으로 붓으로 해보세요. 그때마다 느낌이 다를 겁니다. 이 작업을 통해 자기 몸의 성감대 지도를 그리세요. 전혀 성감이 느껴지지 않으면 0점, 성감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면 5점까지 점수를 매기세요.”
2시간 동안 각자 방으로 돌아가 실습을 한 후 다시 모여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대낮인데다 다시 서로 얼굴을 봐야 하기 때문에 의식이 되어 만족할 만한 섹스를 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엔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애무를 해보니까 새로운 기분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더 다양한 애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이 만지고 쓰다듬고 하면서 전에 못 느꼈던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파우더를 묻혀서 애무할 때 뽀송뽀송한 느낌이 좋았고, 붓은 부드러워서인지 성감을 빨리 느낄 수 있었어요. 어깨와 등 쪽에 있는 성감대를 찾은 것도 수확이에요.”
“전 발가락을 애무할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혼자 온 사람들은 자위행위를 한 느낌을 이야기했는데, 특히 50대 남자는 “안쪽 넓적다리를 자극할 때 성감이 느껴졌다. 새로운 성감대를 찾아냈다. 집에 가면 가장먼저 아내에게 그곳을 애무해달라고 해야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로써 1박2일의 워크숍은 막을 내렸다. 모두 시간이 없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이야기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표정들이었다. 그러면서 이 워크숍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고 부부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40대 부부는 “지난 1년 동안 섹스를 등한시해왔는데, 앞으로 새로운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내는 “이런 식으로 하는 걸 처음부터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험을 해보니 정말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또한 “지금까지 성은 감추어야 하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성을 제대로 알아야 부부관계가 더 좋아진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1박2일 동안 성을 탐험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습관대로 정해진 대로 부부관계를 했는데 이젠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서로 탐험해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여성동아 2004년 1월 4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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