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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촬영 에피소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파격적인 누드 촬영한 배우 이지현

■ 글·최호열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3.12.10 17:26:00

‘신이 내린 몸매’로 불리는 영화 ‘미인’의 주인공 이지현.
그가 최근 파격적인 누드를 찍고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가 털어놓은 누드를 촬영하기까지의 고민과 결심, 누드 촬영 에피소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파격적인 누드 촬영한 배우 이지현

영화 ‘미인’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은 섹시스타 이지현(25)이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연예인보다 파격적인 누드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누드는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었는데 소속사인 (주)영화가치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공개될 사진중에는 “사디즘, 마조히즘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것도 있다”고 한다.
더욱이 촬영지가 세계 문화유산의 하나인 캄보디아의 전통 사원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신비한 거대 유적지로,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유명하다. 열대 밀림 속에 감춰진 유적의 아름다움과 이지현의 나신이 조화를 이룬 셈이다.
10월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누드 프로젝트’ 1차 공개사진 시사회에서 이지현을 만날 수 있었다. 세간의 높은 관심 때문이었을까, 이지현은 무척 상기된 표정이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당당함을 보였다.
-누드를 찍기로 결심하기까지 고민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예전에 영화 ‘미인’이 개봉된 후 인터넷 등에 오른 글들을 보며 상처도 많이 받았고, 죄의식마저 갖게 되었어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죄진 사람처럼 괜히 주눅들고 피해망상증에 시달리기도 했죠. 그래서 이번에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싶었어요. 결정적 계기는 지난 7월, SBS ‘보야르원정대’를 촬영하러 프랑스에 갔었는데, 그때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누드화들을 보면서였어요. 사람의 몸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누드고, 제 몸으로도 저런 아름다움을 연출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이미 많은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가 나왔다. 그들의 누드와 어떤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처음에 제안을 받고 다른 연예인들이 많이 했는데 저까지 또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미야자와 리에의 사진집 ‘산타페’를 찍은 사진작가 시노야마 기신의 제안도 거절했죠. 그러던 중 다른 연예인들의 누드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더 젊었을 때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사진들이 ‘몸’을 아름답게 찍기보다는 ‘이 사람들이 벗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저는 모델을 했기 때문에 포즈를 어떻게 취해야 할지 알고, 또 노출이 있는 영화를 했기 때문에 누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자신해요.”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나?
“가족보다 팬들의 반대가 많았어요. 제가 누드 촬영한 사실이 보도된 후 저희 집 앞에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 ‘배우가 누드를 왜 찍느냐. 누드 서비스를 포기하라’고 항의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누드 찍다 보니까 나중엔 옷 입고 있는 게 더 어색했어요”
-자신의 섹시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나?
“흔히 제 섹시함은 가슴(36인치)이라고 말하는데, 어렸을 때는 가슴이 너무 커서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했어요. 체육시간이면 가슴이 흔들리는 걸 보이기 싫어 달리기를 할 때 체육복 앞자락을 앞으로 당겨 살에 닿지 않게 하곤 했죠. 술 취한 사람들이 길에서 큰 소리로 ‘야, 젖소부인!’ 하고 소리칠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땐 정말 죽고 싶었어요. 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만약 수술을 한다면 가슴 축소 수술을 하고 싶었어요. 저는 눈과 입술이 섹시하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제 누드를 찍은 조선희 작가는 ‘가슴 아랫부분이 동그란 선을 그리고 있는 게 한국 여자의 몸으로는 대단히 드문 경우’라고 칭찬을 하더라고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파격적인 누드 촬영한 배우 이지현

마조히즘, 사디즘 등 파격적인 내용의 누드를 찍은 이지현.


-이번 작품을 위해 몸매관리는 어떻게 했나?
“금세 살이 찌는 체질이라 하루라도 운동을 안하면 안돼요. 그것도 정말 열심히 해야만 살이 빠지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운동을 할 땐 다시는 운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해요. 그러고 나서 샤워를 하면 정말 상쾌해요. 물줄기가 살에 닿을 때의 느낌이 좋아요. 에로틱한 느낌마저 들 정도죠. 캄보디아에 갔을 때도 훌라후프와 물구나무서기를 했어요. 물구나무서기는 가슴이 처지지 않게 하는 데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촬영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커다란 코트로 몸을 가리고 있다가 미리 보아둔 촬영 장소에 도착하면 재빨리 옷을 벗고 찍은 후 다시 얼른 몸을 가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찍었어요. 이런 상황이라 부끄럽다는 생각은 할 틈이 없었죠. 그런데 촬영을 하다 현지인과 마주칠 때가 있어요. 갑자기 웬 외국 여자가 휘릭 옷을 벗고 사진을 찍는 장면을 보고는 무척 경악하더군요. 저도 계속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게 더 어색하게 느껴져 나중엔 이동할 때도 니트 스웨터로 앞쪽만 가리고 걷기도 했어요. 가끔 현지인들과 마주쳐도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닌데’ 하는 생각에 씩 웃어주는 여유까지 부렸어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파격적인 누드 촬영한 배우 이지현

-모델료는 얼마나 받나?
“돈을 벌려고 했다면 예전에 했을 거예요. 처음에 제안받은 금액이 있기는 하지만 제 모델료보다는 작품의 완성도를 더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개런티의 상당부분을 제작비로 재투자했어요. 이번 누드 프로젝트로 벌어들인 수익금의 5%는 촬영 장소인 캄보디아의 유니세프 위원회에 기부할 생각이에요. 몰래 촬영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보답 차원에서요.”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누드를 왜 찍었냐고 묻는다면 솔직해지고 싶어서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제는 부끄럽다는 생각 안하고 당당하게 행동하고 싶어요. 누드는 옷을 안 입은 그 자체만으로도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제가 누드를 찍은 이전과 이후가 다를 거라고 하는데, 저는 달라진 것이 없어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보일 테니까 단순히 벗었다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성동아 2003년 12월 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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