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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안타까운 사연

결혼 6년 만에 파경 맞은 허준호 이하얀

■ 글·김지영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11.10 11:57:00

영화배우 허준호와 이하얀이 파경을 맞았다.
지난 10월초 협의이혼한 것.
“서로 상반된 성격 때문에 티격태격 다투는 일도 많지만 남다른 애정으로 극복하며 산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들이었기에 주변사람들의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는데….
결혼 6년 만에 파경 맞은 허준호 이하얀

지난 96년 영화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해 이듬해 9월 결혼식을 올린 영화배우 허준호(39)와 이하얀(32)이 지난 10월7일 협의이혼했다. 경기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4호 법정에 나란히 참석해 이혼절차를 마무리짓고 남남이 된 것. 두 사람은 협의이혼의사 확인과정에서 다섯살 난 딸에 대한 양육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연예가의 잉꼬커플로 불리며 남다른 부부금실을 과시해왔다. 99년에는 부부가 함께 스포츠 마사지 비디오를 출시했고, 허준호가 ‘갬블러’ 등 뮤지컬 무대에 설 때마다 이하얀이 객석에 자리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지난 4월 드라마 ‘올인’ 종영파티 석상에 아이를 데리고 나타나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들의 이혼 소식은 충격을 더했다.
현재 두 사람은 이혼에 관한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들이 파경에 이른 원인을 성격차이로 보고 있다. 극심한 성격차 때문에 갈등이 쌓여왔고, 최근 다툼이 잦아지면서 급작스럽게 이혼을 결정했다는 것.
이하얀은 2년전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성격차 때문에 허준호와 부딪치는 일이 많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하얀이 솔직한 성격인데 반해 허준호는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스타일이라 어려운 일이 있어도 드러내지 않고 혼자 감당하려고 애써 부부싸움으로 발전할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일단 부부싸움의 기선을 먼저 제압하는 사람은 자신의 주장이 옳다 싶으면 끝까지 고집하는 이하얀. 부부싸움으로 스트레스가 생기면 이하얀은 허준호의 만류를 뿌리치고 바람을 쐬기 위해 절이나 친정 근처의 호숫가를 찾아 집을 나선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을 풀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상황이 역전돼 한번 토라지면 며칠씩 말을 하지 않는 허준호에게 항상 먼저 화해의 악수를 청한다고.
하지만 당시 성격차로 인한 두 사람의 부부싸움은 갈등 상황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표현에 가까웠다. 당시 이하얀은 “준호씨는 자기랑 똑같은 성격의 여자를 만났으면 아마 벌써 헤어졌을 것이다. 살다 보니 부부는 좀 달라야 서로 더 잘 맞춰갈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촬영으로 오래 집을 비우고 돌아오면 기습적인 뽀뽀나 포옹으로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남편의 사랑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일이 생기면 혼자 전전긍긍하는 남편을 보면 답답하면서도 그것이 가족을 배려하려는 데서 나온 태도라는 것을 알기에 한편으로는 존경스럽다고도 했다.

이하얀 어머니 “세 식구가 여전히 한집에서 살고 있다”고 전해
서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려와 양보의 미덕을 배워가던 허준호와 이하얀. 두 사람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일까.
이하얀의 어머니는 지난 10월1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이 여전히 한집에서 살고 있으며 재결합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밖의 얘기를 들려주었다. 다음은 이하얀의 어머니와 나눈 일문일답.
-두 사람이 헤어져서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아니에요. 다시 합칠 거예요. 헤어진 거 아니라고 했어요. 좀전에도 사위한테 전화가 왔는데 다시 합칠 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허준호씨와는 자주 통화하시나요.
“그럼요. 하얀이가 무남독녀라 저한테는 아들 같은 사위예요. 속도 깊고, 저한테 참 잘해요. 사위는 제가 나이 들어 일을 한다고 속상해해요. 자기가 생활비를 드릴 테니 그만두라면서요. 하지만 저도 제 생활이 있는데 그만둘 수 있나요.”
-이하얀씨는 이번 일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
“하얀이는 아무 말도 안해요. 걱정시켜서 미안하다고만 해요. 이혼 얘기도 하얀이나 사위한테 들은 게 아니라 뒤늦게 동네 사람한테 들었어요.”

-이하얀씨는 지금 친정에 있나요.
“아니에요. 하얀이는 아이와 함께 경기도 성남에 있는 시집에서 지내요. 남편과 아이, 시어머니 모두 여전히 한집에서 살고 있어요. 이해하시기는 어렵겠지만 사실이 그래요.”
-그럼 두 사람이 왜 이혼한 건가요.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서로 자존심을 세우느라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한쪽이 숙이고 들어가면 되는데 서로 꺾으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다시 합칠 거라는 사위의 말을 믿어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분명 다시 합칠 거예요. 아이도 있는데 헤어져서야 되겠어요. 이혼녀로 사는 게 뭐 좋다고….”
어머니와 통화를 마치고 바로 두 사람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하얀의 휴대전화기는 꺼져 있었고, 가까스로 통화가 이뤄진 허준호도 이혼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먼저 “두 사람이 여전히 한 집에서 살고 있고, 재결합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이하얀 어머니의 얘기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기사를 쓸 거냐”고 재차 물으며 두 사람이 갈라서게 된 건 언론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를 맺어준 것도 언론이고, 우리를 갈라서게 한 것도 언론이에요. 일이 이렇게 됐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겠어요. 이혼에 관해서는 얘기하고 싶은 게 없습니다. 지금 제 심정을 꼭 말로 해야 아나요.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9월 세간에 떠도는 불화설을 종식시키기 위해 한 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했던 허준호 이하얀 부부. 이들이 이하얀 어머니의 말처럼 현명하게 위기를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성동아 2003년 11월 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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