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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기획특집|은행 건강·미용·요리법 올가이드

은행이 몸에 좋은 이유 & 손쉬운 민간요법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 은행 성인병 예방, 성욕 감퇴까지 치료해요”

■ 사진·조영철 기자 ■ 감수·이경재

입력 2003.11.05 14:27:00

은행은 맛과 영양이 뛰어날 뿐 아니라, 여러가지 약효를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한방과 민간에서 약으로 쓰여왔다. 최근에는 은행 추출물로 만든 약과 건강식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은행이 몸에 좋은 이유, 은행의 효능과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을 알아보자.
예로부터 대접받아온 스태미나 식품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살고 있는 식물 중 가장 오래된 식물이라고 한다. 또 나무를 심어 열매를 맺기까지 수십년이 걸린다.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할아버지가 심고 손자가 열매를 따먹는다고 해서 ‘공손수(公孫樹)’라고 부른다. 생명력이 강한 은행은 우리 몸에 이로움을 많이 주는 식품으로 꼽힌다.
은행은 신선로 같은 고급 음식이나 안주상에 올리는 귀한 식품으로 대접받아왔을 정도로 독특한 맛이 좋다. 그뿐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우수해 주성분인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칼슘 등이 풍부하다. 특히 단백질의 질이 좋고 소화 흡수가 잘되어, 예로부터 스태미나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천식에 효험
은행은 여러가지 효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효능은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혈액의 점도를 낮춰 혈액이 혈관 속을 잘 흐르게 한다. 은행이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여러 질병에 효과를 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은행은 폐를 보하고 기침과 천식을 가라앉히는 작용도 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껍데기를 벗겨 말린 씨를 ‘백과(白果)’라고 하여, 폐와 위를 깨끗하게 하거나 진해와 거담을 다스리는 약재로 썼다고 한다.

은행보다 더 약효 좋은 은행잎
은행보다 약효가 더 많은 것은 은행잎이다. 은행잎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유해 산소를 없애고 세포막을 보호하며 혈압을 내리는 등의 작용을 한다. 또한 ‘징코플라톤’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전을 없애며 혈액의 노화를 막는다. 민간에서는 가슴앓이, 가래와 천식, 설사, 백태, 상피증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널리 쓰였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약으로 개발
은행을 약으로 개발한 것은 서양이다. 우리 선조들도 은행이 피를 맑게 하여 정신력을 높인다는 것과 은행나무에 해충이 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약재로 쓰긴 했지만 현재의 과학적인 약으로 개발한 나라는 프랑스와 독일이다. 그들은 40여년 전에 은행잎의 추출액을 상품화하였고, 그후 지속적인 연구로 은행잎 추출액 가운데 ‘징콜라이드 B’라는 성분이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성분이 우리 몸 안에 있는 혈액 응고 인자의 활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특히 말초혈관에서 혈액의 흐름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징콜라이드 A’라는 성분이 살충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국내에서는 한때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해 은행잎을 유럽에 수출했는데 이제는 여러 제약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은행잎 추출액을 생산하고 있다. 은행잎의 약효 성분은 아직 인공으로 합성할 수 없어 은행잎에서 직접 추출해야 하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난 은행잎에는 다른 나라에서 난 것보다 유효 성분이 20~100배나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은행이 몸에 좋은 이유 & 손쉬운 민간요법

폐결핵과 천식에 좋아요
은행은 폐와 관련된 병에 약효가 뛰어나고, 폐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 기능을 왕성하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결핵 환자나 천식 환자가 오랫동안 복용하면 기침이 없어지고 가래가 적게 나온다. 한방에서는 가래를 없애는 진해 약으로 쓴다.
야뇨증에 효과 있어요
은행에는 소변이 나오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야뇨증에 효과가 있다. 은행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 몸 안에서 수축작용을 하기 때문에, 방광의 근육이 이완돼 오줌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밤마다 오줌을 싸는 아이에게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혈액을 잘 돌게 해 혈압을 내려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신경이 쓰이는 고혈압. 혈액순환이 나쁘면 그만큼 심장에서 강하게 피를 내보내게 되어 혈압이 높아진다. 은행잎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은행잎은 길가에 있는 나무의 것보다 배기 가스나 먼지가 적은 곳에서 자란 나무의 잎이 더 효과가 크다.
혈당치를 내려 당뇨병에 좋아요
현대인이 잘 걸리는 성인병 중의 하나가 당뇨병이다. 은행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혈당치가 서서히 내려가 정상에 가까워진다. 은행잎에 혈당치를 내리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몸 상태가 좋아져 혈당치가 내려가는 것이다.
성욕 감퇴, 신경쇠약을 치료해요
은행에는 신경조직 성분인 ‘레시틴’과 비타민D의 모체인 ‘엘고스테린’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뇌혈관을 좋게 해 성욕 감퇴와 뇌빈혈, 신경쇠약 등을 치료한다.
현기증이 싹~ 사라져요
현기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뇌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현기증이 나기도 한다. 은행잎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현기증을 없앤다. 실제로 스트레스 때문에 뇌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심한 현기증에 시달렸던 사람이 은행잎주를 한번에 25ml씩 하루에 두번 마셨더니, 마신 지 한달도 채 안되어 현기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임상 결과가 보고된 적도 있다.
탈모와 흰머리를 막아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처럼 고민거리도 없다. 탈모는 두피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 두피의 혈관도 노화되어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모세혈관까지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이다. 은행잎은 혈액순환뿐 아니라 혈관벽의 탄력성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모근까지 충분히 영양이 가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노인성 치매를 예방해요
치매는 병에 걸린 사람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기 때문에, 현대인이 두려워하는 병 중 하나다. 은행잎에 들어 있는 ‘징콜라이드 A·B·C’와 ‘진놀’ ‘프라보놀’ 등의 성분은 말초혈관 장애와 노인성치매 등을 예방,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행이 몸에 좋은 이유 & 손쉬운 민간요법

고혈압에는 은행잎 달인 물을…
음력 5월에 따서 그늘에서 말린 은행잎 35g에 감초 15g을 넣고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면, 몸 안에 쌓인 독을 풀고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은행잎을 쪄서 만든 차를 하루에 2~3잔씩 마셔도 혈액순환이 좋아져 혈압이 서서히 내려간다. 또한 은행잎이나 줄기를 1회분에 5~6g 기준으로 넣고 달여서 하루에 두세 번씩 1주일 정도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침·가래에는 기름에 졸여서…
은행을 기름에 졸여 하루 10알씩 먹으면, 해소 기침을 가라앉히고 결핵에 효과가 있다. 또한 은행잎이나 햇순을 1회분 5~6g 기준으로 달여서 하루에 두세 번씩 5일 이상 마시면 기침이 멎고, 은행잎이나 줄기를 1회분 4~6g 기준으로 달여서 하루에 두세 번씩 4~5일 정도 마시면 가래가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갱년기에 목에 가래가 끓는 경우에는 은행에 은행 양의 20배 되는 물을 붓고 1시간 정도 달인 물을 마시면 증상이 사라진다.
기관지염·천식에 좋은 은행호두기름
은행 750g을 볶아 껍질을 까고, 호두 속살도 750g 정도 살짝 찧는다. 밥솥의 밥물이 잦아들 때쯤, 밥 위에 베보자기를 펴고 볶은 은행과 찧은 호두를 얹어 밥솥 뚜껑을 완전히 덮어 찐다. 이렇게 세번을 찐 뒤에 기름을 짠다. 이 은행호두기름은 오랜 된 기관지염이나 기침, 천식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소나 돼지의 혀를 삶아 죽염을 섞은 은행호두기름에 찍어 먹으면 더 좋은 효험을 볼 수 있다.
성인병 예방·치료하는 은행잎차
음력 10~11월에 딴 은행잎을 물에 씻어 바삭하게 잘 말려두었다가 차로 끓여 마시면 성인병에 좋다. 말린 은행잎을 약한 불에서 볶은 다음, 은행잎 10~15g에 물 3컵 정도를 붓고 약한 불에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다. 한꺼번에 많이 끓이지 말고, 하루에 마실 분량씩 매일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은행잎을 말릴 때는 되도록 겹치지 않게 잘 펴놓고 가끔 뒤섞으면서 3~4일 정도 완전히 말린다.
폐 질환 치료 돕는 은행 생즙
은행은 겉껍질을 벗긴 다음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볶아 먹으면 폐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단호박의 속을 파내고 은행과 생강, 꿀 등을 넣어 중탕으로 은근하게 끓여 먹어도 효과가 좋다. 한번에 5~10알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
호흡기 기능 좋아지는 오과차
은행에 밤과 호두, 대추, 생강을 넣어 끓인 오과차는 에 나와 있는 신비의 명약이다.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노인, 아이가 오과차를 마시면 호흡기 기능이 좋아지는 효험을 볼 수 있다. 또한 변비가 없어지고 피부가 매끈해질 뿐 아니라,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고 비듬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
아침에 눈뜨기 힘들 땐 볶은 은행을…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늘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거나 일어나려면 현기증을 느끼는 사람은 은행을 볶거나 삶아 먹으면 좋다. 평소 요리할 때 은행을 적극 활용해 꾸준히 먹으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줌싸개에게는 구운 은행을…
은행이 몸에 좋은 이유 & 손쉬운 민간요법

은행을 불에 직접 굽거나 프라이팬에 소금을 살짝 뿌려 볶아 먹는다. 한번에 4~5알씩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하고 정력을 좋게 한다. 자기 전에 볶은 은행을 1~5알 먹으면 오랫동안 오줌을 참을 수 있다. 오줌싸개 어린아이에게 하루에 5알 정도의 은행을 구워 먹이면 며칠 이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은 은행을 찌거나 데쳐서 하루에 7알 정도 먹으면 효과가 있다.
생식기의 병에는 은행 삶은 물을…
은행을 볶아 속껍질을 벗기고 찧어서 물을 붓고 삶아 그 물을 마시거나 죽을 쑤어 먹으면, 남녀의 생식기에 생기는 병에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의 음부에서 악취가 날 때 좋은 효과를 낸다. 또 찧은 은행을 순두부나 콩과 함께 삶아 먹으면 여성의 음부가 깨끗해진다고 한다. 달걀에 구멍을 내어 은행 2알을 밀어넣고 쪄서 하루에 3개씩 닷새 정도만 먹으면, 여성의 대하증이 신기할 정도로 말끔해지는 효능이 있다.

몸에 좋은 전통 보양식 약닭

기침이 가라앉고, 소화가 잘돼요
은행은 호흡기 기능을 좋게 하고,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떨어진 정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호흡기와 소화기 기능을 강화하는 밤과 약재를 더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양식이 된다.
약닭에는 산약과 계내금이라는 약재를 넣는다. 산약은 강정·강장 효과가 탁월하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걸핏하면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 좋다. 계내금은 닭의 소화기에 있는 얇고 누런 막으로, 식욕을 돋우고 소화 기능을 좋게 한다.
약닭은 호흡기가 좋지 않거나 소화기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마른기침을 자주 하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누런 가래 덩어리가 나오는 사람, 늘 소화가 덜 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한 사람이 먹으면 좋다. 또한 안색이 나쁘고 오후가 되면 얼굴이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사람, 현기증과 손발 저림이 심한 사람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준비할 재료]닭 1마리, 은행 30알, 마른 밤 20개, 산약 40g, 계내금(볶아서 빻은 것) 20g
[만드는 법]
① 닭은 내장을 빼내고 깨끗이 손질한다.② 은행은 껍질을 벗겨 프라이팬에 살짝 볶는다.③ 손질한 닭의 뱃속에 볶은 은행과 껍질 벗긴 마른 밤, 산약, 계내금을 넣고 실로 동여맨다.④ ③의 닭을 질그릇에 담아 찜통에 넣고 2~3시간 중탕으로 푹 익힌다.
※한 마리를 네번에 나누어 먹는데, 하루에 두번 공복에 먹는다.
너무 많이 먹으면 중독이 될 수 있어요

에 보면, 은행을 많이 먹으면 배아픔, 구토, 설사, 발열 증세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은행에는 ‘청산배당체’라는 맹독성 물질이 있어,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기를 해치고 중독 되는 경우가 있다. 심하면 중추신경을 자극해 마비를 일으키고, 혈액 중의 산화 환원작용을 막아 순간적으로 죽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은행의 독은 불에 익히면 독성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옛말에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평소 조금씩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어른의 경우 한번에 20알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은행에 중독 되었을 때는 사향 1푼(0.375g)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거나 감초 달인 물을 마시면 독이 풀린다.

여성동아 2003년 11월 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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