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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로 떠오른 신예 스타 영화 ‘은장도’ 히로인 신애

“신현준과의 소문에 휩싸인 이유 & 첫베드신 소감”

■ 글·이영래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3.10.31 18:00:00

얼굴이 알려지기 무섭게 삼각 열애설에 휩싸이고 꽃미남 가수와의 핑크빛 소문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잇따른 스캔들에 휘말렸던 신세대 스타 신애가 섹시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 ‘은장도’로 성인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CF 스타로 등극, 벌써 두번째 영화의 주연을 맡은 신애의 숨은 매력, 무수한 소문에 대한 그의 입장.
CF로 떠오른 신예 스타 영화 ‘은장도’ 히로인 신애

눈꼬리가 살짝 위로 치켜올라간 커다란 눈. 평범하지 않은 묘한 매력을 가진 사람을 볼 때 우리는 흔히 이국적이란 표현을 쓴다. 하지만 신세대 스타 신애(21)의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국적’이란 단어만으로는 무언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트렉’ 같은 SF물에 등장해야 어울릴 듯한 느낌. 그에겐 확실히 ‘이국적’이란 수사보다 ‘외계적’이란 수사가 어울릴 듯싶다.
아직 앳된 느낌이 얼굴 전체에 남아 있어 그 고혹적인 눈매의 매력이 한껏 살지는 않지만 ‘고혹’과 ‘앳됨’이 교차하는 그 신비스러운 느낌 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대개 CF 스타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는 인물들이 그렇다. 마스크만으로도 세인의 호감과 이목을 끄는 카리스마를 보이기에 그들은 별다른 통과의례 없이 톱스타의 대열로 직행한다. CF 스타로 등극, 영화 ‘보리울의 여름’, KBS 드라마 ‘여름향기’에 이어 10월말 개봉한 영화 ‘은장도’의 주연까지, 신애는 벌써 그런 톱스타 코스의 전형을 밟고 있는 듯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 갓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신인인 그를 둘러싼 연예계 소문들은 대형 스캔들급이다. 지난 7월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톱스타 신현준·손태영 커플의 결별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목된 S양이 바로 그이기도 하다. 신애는 최근 이에 대해 “손태영 언니가 나를 신현준과 몰래 교제중인 여성으로 오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소문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데 화가 난다. 신현준은 같은 소속사 선배이고 딱 한번 패션화보 촬영을 한 적밖에 없는 인물이다. 나는 떳떳하다”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최근 인기절정의 꽃미남 가수와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소문에 시달릴 때는 속상해서 며칠 동안 시름시름 앓기도 했는데, 한동안 그러다 보니 ‘내가 왜 이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혼자 고민한다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면서 잊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고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며 일상으로 돌아왔죠. 소문에 자꾸 휘말리는 건 제가 워낙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술자리도 좋아하고 여럿이 모여 다니기도 즐겨 하거든요. 단둘이 만난 적은 없는데 왜 저만 스캔들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이젠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려워요.”
스캔들은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스타라면 거쳐가야 할 통과의례다. 한때는 스캔들에 맘을 상하기도 했지만, 이제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스캔들보다 연기로 더 알려져야 한다는 부담이 더 크다고 한다. 유명세에 걸맞은 활동을 보여야 한다는 것. 그는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보리울의 여름’에 이어 올가을 ‘은장도’로 다시 한번 영화팬을 찾았다.

CF로 떠오른 신예 스타 영화 ‘은장도’ 히로인 신애

신애는 영화 ‘은장도’에서 결혼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믿는 열녀가문의 후손, 민서역을 맡았다.


“열녀 가문의 후손으로 ‘섹스는 결혼이다’라는 사고방식을 지닌 민서 역을 맡았어요. 더운 여름에도 속옷을 꾸역꾸역 껴입고 순결을 지키기 위해 품속에 항상 은장도를 넣고 다니는 엽기적인 캐릭터예요. 열심히 했고, 영화도 맘에 들지만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아요.”
영화 ‘은장도’는 대대로 수절을 지킨 열녀 가문의 후손, 민서(신애)에 대한 이야기다. 민서는 열녀문을 가보로 삼는 집안에서 태어나 돌잔치 때도 은장도를 집은 열혈 순결사수주의자. 서울로 대학진학을 하게 된 민서는 엄한 아버지(송재호)의 반대를 무릅쓰고 야반도주해 기차에 몸을 싣는다. 남녀가 겸상도 하지 않는 집안에서 자란 그도 스무살 젊은 청춘. 민서는 같은 학교 수학과 남학생 주학(오지호)과 교제하게 된다. 한참 피끓는 나이인 주학은 그에게 늘 ‘작업’을 하지만 번번이 민서의 은장도 앞에 실패하고 만다. 그럴수록 더욱 애가 타는 주학은 민서와 함께 MT도 가고 섬으로 바다여행도 떠나며 틈틈이 기회를 노린다. “결혼하기 전에는 어림도 없다”는 민서와 “어떻게든 뺏고 말겠다”는 주학의 ‘순결 지키기 VS 빼앗기’를 다룬 섹스 코미디 영화다.
“순결에 대한 제 생각요(웃음)? 글쎄요, 영화 속 민서의 대사가 있잖아요. ‘섹스는 곧 결혼이다’라고.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순결에 대해 묻자 곧 발그레한 빛이 되는 신애. 아직 나이가 어린 탓인 듯 그는 숫기가 없다. 영화 속 키스신을 찍을 때 창피하다며 스태프들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한 일화는 유명하다. 상대역 오지호는 “키스신 찍으면서 스태프 보고 나가달라고 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실소를 머금기도.
한편 이 영화는 개봉 전 베드신도 있다고 하여 호기심을 모으기도 하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베드신은 있지만 노출은 없다. 신애는 “노출은 여전히 창피해요. ‘콜라병’ 같은 몸매를 만들어서 몸매에 자신이 있으면 과감히 노출신도 찍겠는데 지금은 안할래요” 하며 웃었다.
‘보리울의 여름’으로 영화에 데뷔한 지 6개월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신애. 그가 앞으로 또 얼마만큼의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여성동아 2003년 11월 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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