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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요즘 인터넷 게시판에서 화제

재벌가·명문가 출신 소문난 인기 연예인들

이서진 차인표 김성택 배두나 싸이 김현정…

■ 글·조득진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10.10 19:09:00

최근 인터넷 연예 게시판을 중심으로 ‘재벌가 출신 연예인 리스트’가 나돌아 화제다. 정보의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무성했던 소문들에 비하면 꽤 구체적인 내용.
재벌가 또는 명문가 출신의 연예인들을 알아보았다.
재벌가·명문가 출신 소문난 인기 연예인들

이서진은 ‘금융’ 집안 출신. 할아버지는 서울은행장과 제일은행장을 역임했으며, 아버지는 현재 안흥상호신용금고 사장으로 있다. 위로부터 윤태영, 싸이, 배두나, 김성택, 은지원.


사이버 공간을 떠돌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재벌가 연예인 리스트’에 오른 주인공은 이서진, 김성택, 윤태영, 배두나, 싸이, 이재훈, 김태욱, 은지원, 윤인구. 그동안 탤런트 이서진과 윤태영, 배두나, 은지원, 윤인구는 몇 차례 기사화되어 ‘명문가’ 출신임이 알려졌지만, 싸이와 그룹 ‘쿨’의 이재훈, 가수 김태욱과 ‘인어아가씨’의 김성택은 새롭게 등장한 이름이다.
그러나 리스트의 사실 여부를 추적해보면 그중 사실에 근접한 인물은 몇몇 정도다. 리스트에 오른 인물 모두 많은 부분이 과장되거나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가장 사실에 가까운 인물은 탤런트 이서진과 윤태영. 최근 드라마 ‘다모’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서진은 알려진 대로 ‘금융’ 집안 출신. 그의 할아버지인 고 이보형씨는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은행장과 제일은행장, 금융통화운영위원,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총재 등을 역임했다. 또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과 사돈관계. 이서진의 아버지인 이재응씨는 현재 안흥상호신용금고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86년 당시 중학생이던 이서진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연기에 관심이 많아 귀국, 지난 2000년 영화 ‘공포택시’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왕초’ ‘그 여자네 집’ ‘그대를 알고부터’ 등에 출연했으며 ‘다모’를 통해 주연급으로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
‘왕초’의 ‘맨발’ 윤태영도 이미 알려진 명문가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 윤종용씨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있는 전문경영인. 윤부회장은 미국 일리노이 웨슬리안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아들이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기를 바랐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노송가구 집안 아들이며, 대대로 갑부 집안 출신”이라고 소문이 났던 이재훈은 IMF 체제 이전까지 수공가구로 유명한 가구회사인 ‘예송가구’의 창업주인 이민희씨의 아들. 이민희씨는 고가 가구 브랜드인 ‘영동가구’ 창업주의 둘째아들로 예송가구를 운영하다 IMF 후 정리했다. 지금은 쿨의 소속사인 오노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있다.
‘엽기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아버지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디아이’의 박원호 회장이다. 지난 55년 과학기자재 수입 판매업을 하는 오퍼상으로 출발한 디아이는 현재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각종 반도체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반도체 종합장비업체로 성장했다.
김성택의 집안도 든든하다. “집안에 있는 현금을 다 모으면 수천억원대의 현금부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은 LG그룹 계열사 집안.
배두나가 풀무원 부사장을 지낸 배종덕씨의 딸이며, 아나운서 윤인구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조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룹 ‘젝스키스’의 전 멤버인 은지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 박귀희 여사의 손자로 박근혜 의원을 고모라고 부른다.

재벌가·명문가 출신 소문난 인기 연예인들

김현정(위쪽). 차인표의 아버지는 우성해운 차수웅 회장. 한진해운 뉴욕지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차인표는 가끔 아버지 회사에 들러 여사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고(아래).


리스트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쟁쟁한 집안 출신의 연예인으로는 탤런트 차인표와 가수 김현정이 있다. 차인표의 아버지는 우성해운 차수웅 회장. 우성해운은 자동차를 비롯해 해외 수출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인연으로 차인표는 지난 93년 MBC 탤런트 공채 22기로 입사하기 전까지 한진해운 뉴욕지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차회장은 사원들에게 직접 차인표가 출연한 영화의 티켓을 나눠주는 등 아들의 연예활동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표 역시 가끔 회사에 들러 회장실에 머물다 가곤 한다고.
‘롱다리 가수’ 김현정은 전직 경찰 고위간부 출신인 김한규씨의 딸. 현재 유통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한규씨는 지난 8월에는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사무총장에 선임돼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김현정이 가수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 아버지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딸의 의지가 확고하고, 연예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요즘은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고. 그런 아버지의 박수에 화답하듯 최근 김현정은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에 최연소 입학생으로 들어가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연예활동에 많은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그들 대부분은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이야 정상급 스타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데뷔 당시만 해도 집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지원은커녕 ‘호적에서 파겠다’는 호통을 들어야만 했다는 것. 그들의 시작은 ‘배고파서’ 연예계에 뛰어든 일부 연예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소문과 관련, 싸이는 “데뷔 초부터 들었던 이야기다. 아버지가 반도체회사 대표인 것은 사실이지만 땅부자라는 소문은 부풀려진 것”이라며 “아버지가 부자지 내가 부자냐? 엽기적인 행동 때문인지 활동 초기엔 아버지 덕에 방송 출연한다는 오해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서진 또한 “떠도는 이야기가 사실이긴 하지만 연예 활동에 있어 집안의 지원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 연기자는 연기로 승부하는 것이며 더 이상 그런 이야기로 자신을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성택의 경우는 더욱 절실하다. 집안이 LG계열사이기는 하지만 단역과 오랜 무명시절을 거쳤던 것.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브라운관에서 인기를 얻기까지 그는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재벌가’ 또는 ‘명망가’ 출신들이 속속 연예계에 등장하면서 연예인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들은 집안의 어떤 형제들보다 많은 수입과 높은 인기, 그리고 대중적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여기서 궁금한 것 하나. 왜 명문가 출신의 연예인은 대부분 남성들일까? 한 연예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보수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들이 연예계에 진출하면 ‘좋은 경험’으로 치지만, 딸이 나서면 ‘인생 망친다’며 말리고 나선다. 그래서인지 여자 연예인 중에는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동아 2003년 10월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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