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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허리 나이 26세, 처녀 시절 몸매 그대로 유지하는 선우은숙 몸매관리법

글·최숙영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3.10.02 11:45:00

선우은숙이 여성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40대 중반의 나이인데도 허리 26인치, 몸무게 48kg을 유지하고 있는 것. 지금도 30초에 윗몸일으키기를 28번이나 하는 그는 KBS 건강 버라이어티쇼 ‘비타민’에서 허리 나이를 측정한 결과 26세로 나왔다. 놀라울 정도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여자, 선우은숙의 몸매관리법 첫 공개.
허리 나이 26세, 처녀 시절 몸매 그대로 유지하는 선우은숙 몸매관리법

선우은숙(45)은 만나자마자 햄버거 가게로 향했다. 방송 녹화 분량이 많아서 점심도 못 먹었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얼굴은 훌쭉해 보였다. 이윽고 햄버거 가게에 도착한 그는 재빨리 불고기버거와 콜라, 너겟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가 무섭게 먹기 시작했다.
“제가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햄버거 하나를 뚝딱 먹어치운 그는 이어서 너겟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겟을 다 먹자, 우아하고 세련된 동작으로 냅킨으로 입가를 닦고 이번에는 스트로가 꽂힌 콜라컵을 집어들었다. 어느새 테이블 위는 깨끗이 비워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렇게 잘 먹는데 허리가 26인치라니…. 더군다나 다이어트를 해도 나이살이 찐다는 40대 중반이 아닌가.
“저는 30대 때만 해도 몸매에 신경을 안 썼어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쪘으니까요. 그런데 마흔 살이 넘으면서 살이 찌기 시작하는데 걷잡을 수가 없는 거예요. 이러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때 떠오른 것이 걷기였어요. 우리집은 아빠랑 아이들이랑 가족단위로 여행을 잘 가는데 여행을 가면 많이 걷잖아요. 걸으니까 좋더라고요.”
선우은숙은 한번 걸었다 하면 3시간씩 걷는다. 잠원동 집에서 여의도 방송국까지 걷기도 하고 어느날은 잠원동에서 잠실까지 걸어갈 때도 있다. 그렇게 걷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이 들지만 운동은 적당히 힘들 때까지 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기하고 되돌아오는 법이 없다.
“걷는 운동은 지구력이 상당히 필요해요. 누구하고 같이 하는 게 아니라 혼자 하는 운동이잖아요. 처음 10분, 20분 걸을 때는 지루하지만 저는 걸을 때마다 목표를 정하고 걸어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걸어야겠다’고요. 그러면 힘이 덜 들거든요. 걷는 속도도 다른 사람들처럼 천천히 걷다가 빨리 걷다가 하지 않고 처음 10분, 20분은 천천히 걷다가 땀이 나기 시작하면 빨리빨리 걸어요. 속보를 해주는 것이 좋거든요.”
걷기 운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째, 이제는 매력을 느낄 정도가 됐다. 3시간 정도 걸으면 힘이 쭉 빠지지만 걷고 나면 ‘아, 오늘 운동 많이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그는 “살도 빠진 것 같고 허리도 날씬해진 것 같고 뱃살도 쏙 들어간 것 같은 느낌, 그런 자기만족 때문에 계속하는 것 같다”면서 웃는다. 바로 코 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니 눈가에 조금 잔주름이 진 걸 제외하고는 피부도 팽팽했다.

허리 나이 26세, 처녀 시절 몸매 그대로 유지하는 선우은숙 몸매관리법

나이가 들어서도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선우은숙. “저는 50대가 돼도 가꿀 것 같아요” 하며 웃는다.


“스케줄이 많고 바쁜 때가 많아 매일 걷지는 못해요. 보통 일주일에 두번 내지 세번 정도 걷는데 항상 어디를 가든지 차 안에 운동화를 싣고 다녀요. 하루종일 촬영하는 게 아니잖아요. 짬짬이 시간날 때마다 운동화로 갈아 신고 걷는데 일산에서 촬영하는 날은 호수공원을 걷고 여의도에서 촬영하는 날은 윤중로를 걷죠. 일이 늦게 끝나서 밤 10시에 집에 들어가는 날에도 그냥 자는 법이 없어요. 우리집 뒤편에 학교가 있는데 거기 가서 1시간 정도 운동장을 걷고 오지요.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몸매관리를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키 158cm, 몸무게 48kg, 게다가 뱃살도 없다. KBS 건강 버라이어티쇼 ‘비타민’에서 허리 나이를 측정했을 때도 선우은숙은 허리 나이가 26세(26인치)로 나와 많은 여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윗몸일으키기도 30초에 28번이나 했다. 살을 빼더라도 얼굴살은 쉽게 빠지는 데 반해 뱃살은 잘 안 빠지는데 어쩌면 40세 중반의 나이에 이처럼 뱃살이 하나도 없을까, 문득 그 비결이 궁금했다.
“저는 앉을 때도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요. 방송국 분장실에서도 조금만 시간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고 스트레칭을 하죠. 집에서도 낮잠이란 걸 자본 적이 없어요. 멍하니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는 게 아깝더라고요.”
그는 먹는 양도 조절한다. 하루 많이 먹었다 싶으면 그 다음날은 조금 먹는 식이다. 저녁 약속도 일주일 내내 잡지 않고 저녁 약속이 3일 잡혔으면 나머지는 그 다음주로 미룬다.
“나이가 들면서 먹는 대로 살이 찌는 체질이 됐어요. 그래서 스스로 조절하는 건데 아무것도 안 먹고 살을 빼면 피부가 나빠지고 나이 들어 보이잖아요. 안 먹고 살을 빼든가, 조금 먹으면서 운동으로 살을 빼든가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거든요. 골프도 좋아하고 스키도 잘 타고 볼링도 에버리지 180까지 친 적도 있어요. 수영도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까지 다 해요.”
그는 지금의 몸매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남편의 덕이 크다고 한다. 남편 이영하(54)는 조금 살이 쪘다 싶으면 “자기, 요즘 배가 나왔네” “살이 좀 찐 것 같아” 하고 곧바로 일깨워준다. 그런 말을 듣게 되면 바짝 긴장을 하게 되고 몸매관리에 돌입한다.
“남편이 참 자상해요. 한국 남자치고 아내가 집을 자주 비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하지만 남편은 안 그래요. 바쁠 때는 일한다고 집을 비우고 안 바쁠 때는 운동한다고 집을 자주 비우는데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선 대단히 협조적이에요. 그런 남편이 늘 고맙죠.”
아이들은 현재 미국 유학중이다. 대학교 3학년인 큰아들 상원이(22)는 시카고에, 고등학교 3학년인 작은아들 상민이(19)는 보스턴에 있는데 아이들이 만약 한국에 있었다면 이처럼 자기관리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미처 자신을 가꿀 시간이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허리 나이 26세, 처녀 시절 몸매 그대로 유지하는 선우은숙 몸매관리법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말하는 선우은숙.


“젊어지려면 마음가짐도 중요해요. 여자 얼굴은 남편이 만들어준다는 말도 있는데 물론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먼저 자신이 긍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어요. 저는 다행히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인데다 나 자신을 ‘업’시키는 스타일이에요. 걷기 운동을 이처럼 오래 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인 것 같아요. 바빠서 자주 하진 못하지만 하고 난 뒤에는 꼭 내 허리를 만져봐요. ‘어머나, 허리가 쏙 들어갔네’ 하고 속으로 흐뭇해하면서 말이죠. 그러니까 운동도 결국 자기만족인 것 같아요.”
그는 살이 찐 주부들은 지구력을 가지고 걷기 운동을 한번 해볼 만하다고 권한다. 유산소 운동인데다 몸 속의 지방이 빠지면서 서서히 살이 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시일내에 살이 빠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걷기 운동은 안 먹고 살을 빼는 것하고는 달리 2~3개월 정도 해서는 체중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저는 50대가 되어도 가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젊고 건강하게 즐겁게 살고 싶거든요(웃음).”
선우은숙은 인터뷰가 끝나자 “방송 녹화가 또 있다”면서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때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 있던 여고생들이 우르르 몰려와서는 “아줌마의 팬”이라며 사진 한장만 같이 찍자고 졸라댔다. 그 말에 까르르 웃으면서 그들과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젊은 언니’였다.

여성동아 2003년 10월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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