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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할머니’김신숙씨가 공개하는 조기영어 교육법& 추천 영어 학습 도우미 14

“다섯살 우리 손녀 이렇게 가르쳐요!”

■ 기획·조득진 기자 ■ 글·이주영 ■ 사진·정경택 기자

입력 2003.09.02 14:34:00

할머니가 손녀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건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영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전업 주부의 길을 걸어온 할머니일 경우 더 놀라울 수밖에.
다섯살 된 손녀 은송이의 영어공부를 책임지고 있는 ‘송이 할머니’김신숙씨를 만나 초보에서 영어 박사로 변신하기까지의 이야기와 남다른 손녀 영어 교육법을 들어보았다.
‘송이 할머니’김신숙씨가 공개하는 조기영어 교육법& 추천 영어 학습 도우미 14

대학에 다니는 딸 대신 육아를 맡은 김신숙씨는 영어조기교육에 관심있는 어머니들 사이에선 이미 ‘스타’다.


할머니라고 하기엔 너무나 젊어 보이는 외모의 김신숙씨(52)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송이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스타급 할머니다. 김씨가 인터넷 유아영어정보 사이트인 ‘쑥쑥(www.suksuk.co.kr)’에 올려놓은 손녀 은송이(5) 영어교육법은 이미 많은 엄마들이 따라 하고 있을 정도.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딸 최혜림씨(26)가 일찍 결혼해 스물두살에 낳은 손녀를 맡아 키우게 된 송이 할머니는 은송이가 생후 4개월 되던 무렵부터 영어공부를 시킬 만큼 조기교육에 관심을 가진 신식 할머니다.
“제가 송이 영어공부를 시켰다고 해서 영어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30여년 전, 여고를 졸업한 이후로 한번도 영어책을 들어보지 않았어요. 그러니 정말 ABC나 겨우 아는 다른 할머니와 다름이 없었죠.”
‘sand’와 ‘bear’ 같은 단어도 사전을 찾아야 겨우 읽을 정도의 ‘생초보’ 실력이었지만, 손녀의 영어교육에 들인 공은 정말 대단하다. 일단 생후 4개월 된 은송이에게 영어로 된 노래 테이프나 비디오를 계속해서 틀어주었다고 한다. 그것도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이 아니라 매일 습관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틀어주었다고. 그렇게 영어 테이프를 통해 은송이의 귀를 열어주기 시작한 송이 할머니가 그 다음 택한 것은 바로 영어 동화책 읽어주기.
“그때만 해도 영어 동화책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지방 소도시에서 영어 동화책 구하기가 쉽지 않았죠. 잡지에서 본 영어 동화책을 매번 서울로 전화해 주문하곤 했어요.”
이런 할머니의 정성 때문에 은송이네 집에는 영어 동화책이 많이 있다. 웬만한 영어 동화책은 꼭 구해 읽어주는 할머니의 정성 때문. 하지만 영어 동화책을 구해 오는 것이 영어교육의 전부는 아니었다. 영어에 생초보인 송이 할머니에게 영어 동화책 읽어주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은송이에게 가장 먼저 사준 책이 였어요. 정말 그림도 예쁘고 마음에 쏙 들었죠. 하지만 ‘bear’부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영어사전을 찾아서 일일이 발음기호를 달기 시작했어요.”
살림을 하고 은송이를 키우는 바쁜 생활 중에도 송이 할머니는 매일 밤마다 영어단어를 찾아 발음기호를 그림책 귀퉁이에 연필로 작게 써두고 틈만 나면 읽어보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제가 읽어줄 수 있는 동화책이 몇권 없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매일 공부하다 보니 점점 내가 읽어줄 수 있는 책이 늘더라고요. 이제는 은송이가 어떤 책을 가져와도 막히지 않고 술술 읽어줄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사실 할머니로서는 영어책을 읽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사전에 써 있는 글자가 너무 작아서 돋보기를 끼고 한참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영어책을 읽어줄 때마다 눈빛이 반짝이는 송이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응원했다고 한다.
“한두 권씩 산 영어 동화책이 이제는 거의 도서관 수준으로 모였어요. 책이 많다보니 골고루 읽어주지도 못하고, 눈에 띄는 것만 읽어주니 숨겨진 작은 책은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책을 정리하는 법도 터득했어요.”

‘송이 할머니’김신숙씨가 공개하는 조기영어 교육법& 추천 영어 학습 도우미 14

그는 송이를 키우며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맛보고 있다고 한다.


송이 할머니의 책 분류 기준은 ‘지금 송이가 볼 수 있는 것인가’가 최우선이다. 단행본과 전집을 섞어서 구입하다 보면 현 연령에 맞는 책도 있고 아닌 것도 있게 마련. 은송이의 눈높이에 맞춰 3∼5세용 책을 골라낸 것이 약 5백권 정도라고 한다. 다음은 ‘분류한 동화책은 박스에 나누어 담는다’다. 박스당 약 1백권 정도씩 다섯 박스에 나누어 담았다. 1백권은 은송이에게 약 1∼2주 정도 보여줄 수 있는 분량. 상자 겉에 이름표를 붙여서 1∼2주 간격으로 돌려보았다.
“다 읽은 책은 거꾸로 꽂아두면 좋아요. 비디오 대여점에 가면 빌려간 비디오 테이프 케이스는 거꾸로 꽂아둔 것을 볼 수 있잖아요. 은송이의 책도 마찬가지예요. 첫번째 상자의 책을 예쁘게 진열해두고 읽은 책은 거꾸로 꽂아두는 거죠. 이렇게 해서 한 박스의 책이 모두 거꾸로 꽂아지면 다른 박스의 책으로 넘어가요.”
영어학습 교재와 더불어 송이 할머니가 송이 영어공부에 활용한 것은 바로 컴퓨터. 2000년 가을, 아들의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의 세계에 빠지게 됐다.
“인터넷을 배우고 나니 정말 딴 세상이더라고요. 세상에 이렇게 편하고 재미있는 게 있는지 무척 신기하더군요. 채팅을 하면서 혼자 깔깔 웃으니 송이 할아버지가 그렇게 재미있냐며 쳐다보더군요. 글씨 작은 영어사전만 보다가 인터넷 영어사전을 활용하니 글씨도 큼직하고 너무 편했어요.”
이제는 대부분의 생필품을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할 정도로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송이 할머니. 요즘은 은송이에게 재미있는 영어 사이트를 보여주곤 한다.
“손녀를 키우면서 사실 내 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많은 할머니들이 손주 양육을 꺼리는 게 사실이고요. 하지만 전 은송이를 키우는 일이 제 인생에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미 자식을 키워본 노하우에다가 새로운 지식을 익혀서 정말 프로다운 할머니가 되는 게 제 목표예요.”

송이 할머니가 추천하는 영어 학습 도우미

[인터넷 사이트]

부키의 동화나라 (www.donghwanara.com)은송이가 좋아하는 동화가 많이 있는 사이트. 가장 좋아하는 동화는 이다. 송이와 함께 보다 보면 할머니도 같이 빠져들 정도로 재미있는 사이트. 동화 이외에도 색칠놀이, 간단한 게임, 그리고 그림을 프린트해서 색칠하기 등 송이와 함께 놀 수 있는 것이 많다.
재미나라(www.jaeminara.co.kr)한솔교육의 신기한 영어나라를 시작하면서 처음 접한 사이트. 여기에는 한글나라와 수학나라도 함께 있어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다. 한글나라를 할 때도 은송이가 대답을 영어로 해 한글나라는 조금 더 있다가 시작하려고 한다고. 특히 재미나라에 있는 ‘민뚜’라는 애완동물을 송이가 가장 좋아한다.
리틀팍스(www.littlefox.co.kr)은송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 특히 노래나 동화를 보고들을 때 이어듣기 기능이 있어서 한꺼번에 3∼5가지를 연달아 이용할 수 있어서 특히 좋다. 은송이랑 노래도 따라 부르고 춤도 추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인터넷 놀이터다.
ORT(옥스퍼드 리딩트리, www.inbooks.co.kr)옥스퍼드 리딩트리 동화책을 볼 때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 옥스퍼드 리딩트리는 1단계부터 구입해서 지금까지 계속 활용하고 있다. 생활 이야기와 회화, 읽기를 한꺼번에 익힐 수 있어 좋다. 또한 옥스퍼드리딩트리 책과 함께 사이트에 나오는 그림을 같이 보면서 공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비영어권 아이들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난이도가 잘 나눠져 있는 것도 큰 장점.




‘송이 할머니’김신숙씨가 공개하는 조기영어 교육법& 추천 영어 학습 도우미 14

송이 할머니의 영어 교재는 영어책과 인터넷.


[영어 동화책]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세계적인 동화작가 에릭 칼의 그림세계를 엿볼 수 있는 동화책. 좋아하는 동물의 이름과 색깔을 익힐 수 있다.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과 달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된 동화. 중간에 삽화를 펼쳐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에릭 칼의 예쁜 그림과 아름다운 이야기 때문에 더욱 정감이 가는 동화책.
Today is Monday동물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요일에 따라 소개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고슴도치가 초록색 콩을 먹고, 화요일에는 뱀이 스파게티를 먹는 등 책 한권으로 요일과 동물, 음식 이름을 익힐 수 있다.
From Head to Toe쿵쾅쿵쾅 걷는 코끼리, 손뼉을 치는 물개 등 여러 동물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한 가지씩 재주를 보여준다. 각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신체 부위와 동작을 익힐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요리조리 흔들고 깔깔 웃으면서 동물들의 행동을 따라 하다 보면 더욱 신이 난다.
The Very Busy Spider거미와 거미줄, 그리고 파리를 입체적으로 처리하여 아이들에게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하여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동화를 읽으며 여러 동물의 이름과 울음소리, 습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CD롬]
선사인 시리즈(www.inbooks.co.kr)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쉽게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스토리북과 CD롬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우스로 클릭하면서 볼 수 있게 만들어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단계마다 다양한 실제상황을 포함하고 있다.
아서의 생일 소동(www.arisumedia.co.kr)세계적 동화작가 막스 브라운이 쓴 책으로, 귀여운 주인공 아서가 펼치는 이야기를 CD롬에 담았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영어학습은 물론 기본적인 생활태도까지도 배울 수 있다.
할머니와 둘이서(www.arisumedia.co.kr)천진난만한 크리터와 따뜻한 성품의 할머니가 엮어가는 아름다운 자연과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기초적인 영어와 한글 문장이나 단어를 익힐 수 있다. 움직이는 동화책과 스티커 붙이기, 모래성 쌓기 등 다양한 게임이 들어 있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ABC 박사(www.arisumedia.co.kr)연상 기법을 통해 알파벳과 단어를 익힐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 자동차(automobile)가 과속으로 화면을 가로질러 가다 사고(accident)가 나면 구급차(ambulance)가 사고 현장으로 급히 달려간다는 식으로 사건의 흐름 속에서 알파벳 A로 시작하는 단어를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릴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이(www.arisumedia.co.kr)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그야말로 멀티 미디어로 즐길 수 있다. 토끼가 ‘깡총깡총’ 뛰는 것과 ‘폴짝폴짝’ 뛰는 것의 차이, 거북이가 뛸 때의 투박하고 무거운 느낌까지 살려 만들어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

여성동아 2003년 9월 4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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