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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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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선언한 김지수·김주혁 감춰진 러브 스토리

■ 글·조득진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3. 08. 01

탤런트 김지수와 김주혁이 ‘뜨거운 사이’다. 지난 5월 막을 내린 SBS 주말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7개월간 커플로 출연하면서 애정을 쌓은 것. 서른 초반의 나이답게 ‘열애설’에 대해 당당히 인정하는 두 사람의 만남에서 열애하기까지의 전과정을 취재했다.

연인 선언한 김지수·김주혁 감춰진 러브 스토리

김주혁은 지난해 드라마 ‘라이벌’로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쌍의 연예인 부부가 탄생할 것인가. 동갑내기인 탤런트 김지수(31)와 김주혁이 교제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방송가에서는 벌써부터 ‘또 한쌍의 연예인 커플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며 축하 인사를 하고 있을 정도.
두 사람의 사랑을 맺어준 것은 지난 5월말 막을 내린 SBS 주말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 두 사람은 이 드라마에서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극중 벤처회사 여비서로 애교 많고 씩씩한 여주인공과 다소 철없고 착하기만 한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한 두 사람은 사랑과 결혼을 통해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 기간이 7개월. 연인에서 신혼부부까지 연기한 두 사람은 촬영하는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우정을 사랑으로 키운 것이다.
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72년생 동갑내기라는 점 때문에 쉽게 친해졌다고 한다.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김지수에 비해, 김주혁은 낯을 가리는 편이라 촬영 초반엔 다소 어색한 시간도 있었다고. 하지만 촬영이 계속되면서 상대의 연기에 조언을 하고, 쉬는 시간에는 농담을 건네는 등 흉허물 없는 사이가 됐다고 한다.
연인 선언한 김지수·김주혁 감춰진 러브 스토리

어느덧 연기경력 10년을 넘긴 김지수. 그는 김주혁과의 열애에 대해 ‘진지한 만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편한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둘 사이에 ‘연애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가 종반을 향해 치닫던 올봄 무렵. 친절하고 솔직한 김지수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주혁이 ‘넌지시’ 프러포즈를 한 것이다.
측근은 “둘의 사랑이 편안한 친구관계에서 시작된 만큼 가까운 동료들조차 둘이 교제하는 걸 쉽게 눈치채지 못했다”며 “두 사람 모두 감정을 눈에 띄게 표현한 것도 아니고, 격의 없고 자연스럽게 지내 주변에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한 연기자는 열애사실이 알려지자 오히려 “정말 사귀는 거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서울 청담동의 한 골프연습장에 두 사람이 거의 매일 함께 나타나면서 열애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라이버 거리가 220야드에 달할 정도로 장타를 자랑하는 김지수가 김주혁을 위해 옆에서 다정하게 코치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 것. 일종의 ‘동갑내기 과외하기’였던 셈이다.

결혼 생각할 나이,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
열애설이 터지자 ‘톱스타 커플이 나왔다’고 반기는 주위의 반응과는 달리 두 사람은 상당히 무덤덤한 편이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사귀고 있지만 아직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는 것. 또한 아직은 싱글로서, 연기자로서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김지수의 소속사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 두 사람이 사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성급한 것 같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주혁의 매니저 또한 “두 사람 다 나이가 있으니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나, 섣부른 예측보다는 두 사람을 그냥 조용히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두 사람과 친한 연기자들의 반응은 ‘두 사람 다 나이가 찬 만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 아닌가’하는 반응.
매스컴의 공식 인터뷰를 사양하고 있는 두 사람은 매스컴이 아닌,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열애사실과 심정을 고백했다. 먼저 열애설이 터지자마자 김지수가 ‘지수가 용기를 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연인 선언한 김지수·김주혁 감춰진 러브 스토리

SBS 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에 출연할 당시의 모습.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우선 저와 김주혁씨가 현재 서로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만남은 가벼운 것이 아닌 진지한 만남인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기사내용이 조만간 결혼할 것처럼 보도돼서 저도 당황했어요. 아마도 저나 김주혁씨나 결혼할 나이라 그렇게 보도가 된 것 같아요. …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는 건 정말 신중하고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건 모두 같은 생각일 거예요. 당당하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니라는 뜻이에요. 그건 김주혁씨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사랑이고 부모님들도 이제 막 아셨으니 서로에 대해서 더 알고 이해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또 좋은 결실을 맺게 되면 지수는 누가 뭐래도 자신 있게 말할 거예요. … 김주혁씨는 저에게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고 연인입니다. 따뜻하고 착한 마음을 갖고있는 좋은 남자예요.’
김주혁 또한 매니저의 글을 통해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매니저는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은 사실이며, 아직 결혼을 거론할 때는 아니니 따스한 눈길로 좀더 지켜보자’는 글을 올렸다.
열애설이 터진 이후 두 사람은 공개적인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골프 등 주로 운동을 하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것. 아직 두 사람은 양가에 인사를 드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의 아버지인 탤런트 김무생이 고혈압 등으로 인해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인사드릴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김지수는 8월9일부터 방송되는 SBS 드라마 ‘첫사랑’에서 대학교수로 나오는 신성우의 아내 역을 맡기로 했다. 남편이 제자와 예사롭지 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하는 동시에 자신은 미혼의 시간강사인 후배 류수영과 불륜을 맺는 복잡한 역할. 다시 한번 전성기 때의 인기몰이를 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영화 ‘싱글즈’가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김주혁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SBS 드라마 ‘왕의 여자’ 등의 러브 콜을 받고 고심하는 중.
데뷔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이윤성이 결혼하는 날 난생 처음 부케를 받았던 김지수. 그가 진솔하고 애틋한 사랑을 꽃피워 결혼에 골인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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