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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이 여자가 젊게 사는 이유

‘폐활량 나이 24세’ 20대 뺨치게 젊은 박정수의 건강관리법

“적게 자주 먹고 많이 움직이며 일단 결정한 일은 고민하지 않아요”

■ 글· 최숙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 장소협찬·이네

입력 2003.07.31 15:36:00

KBS 건강 버라이어티쇼 ‘비타민’에 출연하는 패널들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은 박정수다. 그의 신체 나이를 재보니 폐활량은 24세, 뇌는 41세로 나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신체 나이가 젊은 박정수의 건강법 공개.
‘폐활량 나이 24세’ 20대 뺨치게 젊은 박정수의 건강관리법

KBS건강 버라이어티쇼 ‘비타민’에 출연한 이후 박정수(52)는 사람들한테 인사 받느라 바쁘다. 만나는 사람마다 “어떻게 건강을 그토록 잘 유지할 수 있었냐”면서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하기 때문. 기자도 물었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폐활량 나이 24세로 나올 수 있냐”며 놀라워했다.
이에 박정수가 웃음을 터뜨렸다. 전화 수화기를 통해서 들려오는 그의 웃음소리엔 뭔가 특별한 비결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아휴~ 비결이랄 게 없다니까요” 하며 꽁무니를 뺐지만, 기자는 지난 7월15일 박정수를 만났다.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 약속장소에 나타난 그는 나이에 비해 훨씬 젊고 발랄해 보였다. 이전보다 살도 조금 빠진 것 같았다. 얼굴 윤곽도 더 또렷해졌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폐활량과 뇌의 나이가 젊게 나온 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근데 폐활량은 목청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결혼 안한 처녀들보다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이 목청이 크잖아요. 소리도 질러본 사람이 질러본다고, 목청이 큰 사람이 폐활량도 큰 것 같아요. 내가 폐활량이 큰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나도 소리를 많이 질렀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연기를 하다 보면 소리를 질러야 하는 장면들이 많거든요.”
뇌의 나이가 41세로 나온 것에 대해서도 “머리를 너무 안 썼기 때문인 것 같다”고 농담처럼 덧붙였다. 주부들 사이에서 그가 왜 ‘젊은 언니’로 통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박정수는 외모도 젊지만 유머도 있다. 이것이 그의 매력이다.


건강보조식품까지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먹어
“‘비타민’이라는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하고부턴 만나는 사람들마다 놀려요. ‘정수야, 넌 좋겠다’며 ‘신체 나이가 어쩌면 그렇게 젊을 수 있냐’고요. 저도 그런 놀림이 기분 나쁘지는 않아요.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이니까요.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고 좋더라고요.”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은 적게 자주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하루에 여섯끼, 일곱끼 정도 먹는다. 항상 음식을 입에 달고 사는 셈이다. 안 먹는 음식도 있다. 튀김류, 기름진 것, 양념을 많이 넣어 조리한 음식은 안 먹는다. 가령 오이를 먹더라도 양념한 ‘오이무침’보다 양념을 안한 ‘오이지’나 ‘생오이’를 먹고, 게도 고춧가루에 버무린 ‘양념게장’보다 ‘간장게장’을 더 좋아한다.

‘폐활량 나이 24세’ 20대 뺨치게 젊은 박정수의 건강관리법

박정수는 신체 나이가 젊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로 건강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어디 그뿐인가. 건강보조식품도 열심히 챙겨 먹는다.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먹는다”고 말하는데 비타민도 종합비타민을 먹지 않고 비타민 A, 비타민 C 등 한가지 성분만 들어 있는 비타민을 하루에 네알씩 먹는다.
게다가 박정수는 밥을 먹을 때도 잡곡을 넣어서 지은 오곡밥, 칠곡밥을 먹는다. 이 때문에 “네가 건강하지 않으면 누가 건강하냐” “너처럼 네 몸을 위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요즘 20대들은 체력이 약한 것 같아요. 그 이유가 너무 안 먹어서 그래요. ‘비타민’에 패널로 출연하는 20대 젊은 친구들을 보더라도 너무 말랐어요. 그러니 영양실조에 걸린 것처럼 어지럽고 조금만 무리해도 쓰러지죠. 연기를 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데 후배 연기자들보다 나이가 많으신 선배 연기자들이 체력이 더 강해요. 연륜도 있고 고생한 세대들이라서 그런지 참고 견디는 힘이 강하더라고요. 드라마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촬영할 때도 밤샘 촬영을 하고 난 다음날이면 가장 거뜬한 사람이 연세가 가장 많으신 신구 선생님이었어요. 그분이 가장 체력이 좋았고 두번째가 저고 세번째가 노주현씨였죠. 그 다음엔 나이 순서대로 후배 연기자들이 비실비실거리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안쓰러웠다는 박정수. 요즘 20대 여성들은 조금만 살쪄도 안달복달을 하면서 식음을 전폐하거나, 별의별 다이어트를 다 하는데 20대에는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기 때문에 많이 먹고 많이 몸을 움직이면 절대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그는 열변을 토했다. 그렇다면 나이든 여성들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까.

헬스와 수영은 물론 피부관리도 열심히 해
그는 젊을 때보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먹는 만큼 살이 찌므로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노하우도 살짝 들려주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두번 스포츠센터에 가요. 러닝머신을 할 때는 뛰지 않고 속보로 3~4km씩 걸어요. 3km 정도 걸으면 30분 정도 소요되고 4km 정도 걸으면 40분 정도 소요되죠. 그런 후에는 근육운동을 하는데 각 종목마다 20회씩 하죠. 가슴운동 20회, 다리운동 20회, 윗몸일으키기 20회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또 마지막에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줘요.”
어쩌다 기분이 나면 헬스를 한 후에 수영을 할 때도 있다.
그가 수영을 배운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라고 하는데, 당시 수영을 배울 수 밖에 없었던 계기가 있었다. 2년 전 연기를 하는 도중에 아기를 등에 업고 일어나는 신이 있었는데, 일어나는 순간 무릎이 아팠다고 한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계속 무릎이 뜨끔뜨끔 아프길래 병원에 갔더니 무릎의 연골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게다가 찢어진 연골 사이에 물까지 고였다고 하는 게 아닌가.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지만 그는 수술을 하지 않고 수영을 했다. 수영이 관절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후 박정수는 수영을 자주 하는 편인데 특이하게도 물 위에서 수영을 하기보단 물속에서 잠수를 즐긴다. 물속에 있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폐활량이 좋은 것도 따지고 보면 수영을 오래 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폐활량 나이 24세’ 20대 뺨치게 젊은 박정수의 건강관리법

“올 들어 제가 살이 좀 쪘어요. 5kg 정도 쪘는데 최근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해서 2.5kg을 뺐죠. 나이가 들어서는 운동과 함께 먹는 양도 줄여야지 살을 뺄 수가 있어요. 주변을 봐도 운동만으로 살을 뺐다는 여자를 본 적이 없어요.”
그 때문일까. 최근 들어 더 젊어진 것 같았다. 그 얘기를 했더니 박정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제가 젊나요?” 반문을 하더니 “난 젊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했다.
“나랑 같은 스포츠센터에 다니는 주부들을 보면 저보다 더 젊어 보이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요즘 주부들은 옛날 주부들하고 달라서 자신을 열심히 가꾸잖아요. 오히려 연기자들이 더 안 가꾸는 것 같아요. 가꾸고 싶어도 가꿀 시간이 없으니까요. 내 또래의 젊은 주부들을 보면 연기자로서 정말 긴장이 돼요.”
하지만 자신을 가꾸는 일에 박정수도 결코 소홀한 타입은 아니다. ‘예뻐지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부지런한 성격이다 보니 50대인데도 시간이 나면 식이요법,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할 뿐만 아니라 피부관리도 열심히 한다. 그래서일까. 코 앞에서 봐도 주름이 별로 없고 피부가 팽팽하다.
“피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과 수분이에요.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마사지숍에 가고 집에서 틈틈이 팩을 하는데 팩을 할 때는 먼저 각질을 제거하고 영양을 준 다음에 수분크림을 바르죠. 영양크림이나 수분크림을 바를 때 각질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별 효과가 없거든요. 피부에 먼지가 낀 상태에서 영양이나 수분을 주는 것과 똑같으니까요. 때문에 화장품을 살 때도 각질제거팩, 수분팩, 리프팅팩은 꼭 빼놓지 않고 한꺼번에 사요.”



젊고 건강하게 살려면 역시 마음가짐이 중요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느냐’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라고 한다. 그는 어떤 일이건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면 더는 고민하지 않는다. 설령 잘못된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후회를 하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단순 명쾌한 성격인데 박정수는 그 말 끝에 또 이렇게 덧붙였다.
“내가 집착하는 일이라도 안되는 일은 과감히 포기하는 편이에요. 그 때문에 고민하거나 괴로워하지도 않아요. 한마디로 심플하죠. 그러니까 뇌의 나이도 젊게 나온 것 같아요. 단순해서 그동안 뇌를 너무 안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웃음).”
‘비타민’에 같이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이계인은 만날 때마다 그를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본다. 그럴만도 한 것이 신체 나이가 젊게 나온 그와 달리 이계인은 혈압과 혈당수치가 높게 나와서 의사로부터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제가 생각해도 체력이 좋은 것 같아요. 언젠가 한의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한의사가 맥을 짚어보더니 기운은 없는데 ‘깡’이 세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으니까 맞는 것 같았어요. 내가 해야겠다고 맘먹은 것은 끝까지 하고야 말거든요. 깡다구가 센 거죠.”
박정수는 건강프로그램 ‘비타민’에 출연한 이후 훨씬 더 건강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물론 건강은 자신하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그런 자신이 대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나이를 잊고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그는 역시 ‘영원한’ 젊은 언니였다.

여성동아 2003년 8월 4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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