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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강씨와 완전 결별 후 ‘연예계 컴백’ 초읽기 들어간 황수정 요즘생활

■ 글·김순희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07.31 13:59:00

지난 잘못을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탤런트 황수정의 연예계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고, 계약금 20억원을 받고 누드집을 발간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황수정의 가족과 최측근을 통해 확인한 그의 근황 & 복귀계획.
애인 강씨와 완전 결별 후 ‘연예계 컴백’ 초읽기 들어간 황수정 요즘생활

‘그사건’ 이후 황수정(31)은 말수가 줄었다. 한순간 잘못으로 인해 평생 지울 수 없는 멍에를 지고 살지만 “다, 내가 잘못한 일인데…” 할 뿐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는다. 조용히 자신의 잘못을 되새기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가족과 최측근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자신의 방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등 외부와 단절한 채 지낸 그가 지금은 마음에 평온을 되찾았다고 한다. 아직은 사람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어머니와 함께 쇼핑을 하거나 외출을 하기도 한다는 것.
“얼굴이 많이 밝아졌어요. 엄마를 도와 살림하는 재미에 빠져 설거지며 청소 등도 많이 해요. 일주일에 사나흘은 집 근처에 있는 산에 올라가요. 등산에 재미를 붙이기도 했지만 다른 운동을 하는 것보다 맑은 공기 마시면서 산에 오르는 게 좋은가 봐요. 주로 엄마와 함께 가지만 종종 저와 함께 가기도 합니다.”
황수정의 아버지 황종우씨의 말이다. 황씨는 딸과 함께 등산을 할 때도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무언의 대화’가 가져다주는 깨달음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황씨는 딸의 무분별한 행동을 탓할 만도 한데 꾸지람 대신 ‘침묵’을 선택했다. 황수정의 전 애인 강씨가 황씨를 찾아와 인사를 하겠다고 할 때도 “만날 이유가 없다”는 한마디로 대신했던 그다.
황씨는 딸에게 강씨를 만나지 말라고 강요하거나 채근하지 않았다. 일부러 떼어놓으려고 하면 할수록 헤어지기 싫은 심리가 생기는 것을 알기에 황씨는 황수정이 강씨와의 관계를 지속할 것인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지켜봤다.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딸 스스로 강씨와의 만남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던 황씨의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황수정은 지난해 말 강씨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그후 특별한 취미가 없는 황수정은 도자기 굽는 재미에 빠져 지냈다.
이렇듯 황수정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언론은 쉼 없이 그의 ‘행보’를 예측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그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연예계에 복귀할 것이냐는 것.
최근 한 언론은 황수정이 ‘누드’로 컴백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가을 예술적인 누드사진이 포함된 화보집 발간과 함께 본격적인 연예활동 재개를 위한 프로젝트가 극비리에 추진중이라는 것이다. 개런티는 20억원선이고, 특히 사진촬영을 ‘인물과 자연’을 주제로 한 예술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맡는다는 등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으로 보도되었다.

애인 강씨와 완전 결별 후 ‘연예계 컴백’ 초읽기 들어간 황수정 요즘생활

드라마 ‘허준’에 출연할 때의 황수정.


올초부터 톱스타들의 누드열풍이 불면서 각종 온라인 오프라인 업체로부터 누드집 모델 제의를 받자 황수정이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갔고, 현재 2∼3개 업체와 막바지 협상중이란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황씨에게 확인을 해보았다. 그동안 황수정의 재기와 관련된 여러 보도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하게 대답하던 황씨는 “나는 잘 모르는 일이다. 수정이가 그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말해 ‘누드 컴백’ 실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황수정이 연예계로 돌아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강씨와의 관계가 정리되자 연예관계자들은 황수정의 ‘컴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수정은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함께 일을 하자”는 제의를 받을 뿐만 아니라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그와 계약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이 재기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비운의 사건에 연루됐지만 영화 등 그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 상품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최근 황수정이 박진영이 대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극비리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알려졌지만 그의 최측근은 “이제 흥미 위주의 추측기사는 그만 썼으면 좋겠다”면서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미국 진출을 위해 LA에 머물고 있는 박진영 역시 7월3일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국내에서 황수정과의 계약설이 나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JYP 소속의 하이틴 스타인 비, 별, 노을 등과 황수정은 이미지상으로 절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계약을 논의한 적도 없으며 앞으로 계약할 생각도 전혀 없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황수정의 요즘 생활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그의 측근은 “여러 곳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활동을 다시 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씨와의 관계 정리도 그랬듯이 모든 결정을 황수정씨가 내릴 겁니다. 나름대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라고 근황을 전했다.
사건 이후 문밖 출입뿐 아니라 친구조차 만나는 것을 꺼렸던 황수정은 최근 연예계 친구들과 종종 만나 재기와 관련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등산과 각종 운동을 통해 몸매 만들기에 한창인 황수정의 컴백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의 과오에 대한 질타와 다시 대중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해 연예계 컴백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는 황수정. ‘그 사건’을 통해 자신의 행동 하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세상 보는 눈을 키웠다는 황수정의 ‘재기’는 이제 초읽기에 접어든 것 같다.

여성동아 2003년 8월 4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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