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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별책부록|Family Vacance

별장처럼 편안하고 운치있는 펜션 여행 : 전라도

■ 기획·최미선 기자 ■ 글·한은희, 이동미 ■ 사진·한은희,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미술·윤상석 최진이 김영화 이은이 기자 ■ DTP·김현주

입력 2003.07.14 17:22:00

집을 떠나면 아무래도 잠자리가 가장 신경쓰인다. 잠자리가 불편하면 여행이 즐겁지 않다.
이런 걱정을 말끔히 덜어주는 곳이 바로 요즘 떠오르고 있는 펜션이다.
내집처럼 편안하고, 인근 관광지도 쉽게 돌아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펜션의 매력.
올여름 가족휴가는 안락함을 주는 펜션에서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산세가 깊어 여름에도 밤에는 이불 없이 잠을 잘 수 없다는 무주구천동. 두메산골의 대명사로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구천동 계곡으로의 여행.
별장처럼 편안하고 운치있는 펜션 여행 : 전라도

달빛 어린 밤이 되면 낮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 문리버의 분위기 있는 야경.


신선도 쉬어 간다는 무주구천동.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 옆에 달빛을 받으면 더욱 예쁜 통나무집이 있다. 전북 무주군 무풍면에 있는 문리버에 가면 부드러운 달빛 무드 때문인지 괜스레 분위기를 잡고 싶어진다.
나무향기 그윽한 문리버는 무주리조트, 무주구천동과 인접해 있어 봄에는 등산과 삼림욕을 할 수 있고, 여름에는 덕유산 맑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과 반딧불이 축제를 하고 겨울에는 스키장과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뒤로는 봉우리 세개가 나란히 있는 삼봉산 등산로(4km)와 산책로가 이어지고 옆으로는 계곡물이 졸졸졸 흐르고 앞으로는 덕유산 자연휴양림이 펼쳐져 고단한 몸과 마음을 풀어준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그윽한 자연의 향기에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은근한 숯불에 구워먹는 킹 크랩이 별미
올 1월에 오픈한 문리버의 본채 1층에는 30년 전 초등학교 교실에 있었을 법한 난로를 닮은 벽난로에서 장작이 토닥토닥 타오르는 가운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간다. 통유리로 마감한 20여평의 홀에서는 겨울이면 고구마를, 여름이면 감자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입가에 묻은 그을음을 보면서 서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곳. 훗날 집에 돌아가 돌이켜보면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순간들이다.
본채 옆에 지어진 작은 통나무집은 세채가 나란히 붙어있어 마치 난쟁이 삼형제가 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통나무집은 차가운 느낌의 시멘트와는 달리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을 안겨준다. 또한 실내에서 쉬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의 효과가 나타나기에 도시의 아파트에서 자는 것보다 한결 개운한 느낌으로 일어날 수 있다.
통나무집 앞쪽에는 바비큐와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특별한 것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문리버는 지난 6월부터 러시아산 킹 크랩(1인분 1만5천원)을 준비했다. 숯불에 구워 먹어도 맛있고 찜통에 쪄서 먹어도 별미다. 이곳에서 쓰는 숯불은 숯가마 찜질방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불이 은근하면서 오래 가기 때문에 서서히 익은 킹 크랩의 맛이 기가 막히다. 시간이 나면 마을 냇가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을 먹어보길 권한다.
문리버 기본정보
별장처럼 편안하고 운치있는 펜션 여행 : 전라도

벽면이 통나무로 되어 있어 몸이 개운해지는 문리버의 내부객실과 외관.


알프스의 목조주택 같은 본채와 핀란드의 호숫가에 있는 사우나장 같은 통나무 방갈로 세채로 이루어진 문리버에는 일곱개의 방이 있다. 아울러 커피와 전통차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스타일의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객실마다 주방과 취사도구, 욕실, TV가 갖추어져 있으며 위성방송도 나온다. 거실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있으며 식탁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16평 객실은 미니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2층 다락방은 온돌방이다. 18평형 역시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16평과 달리 침대가 놓인 침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객실 요금은 10평형의 방갈로가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 12평형은 주중 12만원 주말 14만원, 16평형은 주중 16만원 주말 18만원이며, 18평형은 주중 18만원 주말 20만원이다. 기준인원 초과시 1인당 1만원이 추가된다. 애완견 동반 금지. 바비큐 그릴, 참숯 또는 번개탄 서비스료 1만원.
예약 및 문의 드림펜션 02-523-9001 홈페이지 www.dreampension.co.kr
[찾아가는 길]
승용차 :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에서 부산 방향으로 나온다. 대전터널을 지나 무주, 판암 방향으로 가면 대진고속도로가 나오는데 무주 IC 통과 후 좌회전, 적상면 삼거리에서 좌회전, 리베라모텔 앞에서 좌회전한다. 치목터널, 구천동터널을 차례로 지나 무주리조트 입구에서 직진(7km)한다. 삼공삼거리에서 직진(5km)하면 무주 토비스 콘도 맞은편에 문리버가 있다.
대중교통 : 서울 남부터미널(02-521-8547)을 출발(하루 5회), 무주리조트까지 약 2시간40분이 소요되고 여기에서 문리버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주변 볼거리]
적상산 산정호수와 천일폭포

한국 100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상산은 전북 무주군 적상면 중앙에 있는 산이다. 빼어난 자연과 고려 최영 장군이 축조를 건의한 적상산성, 조선조 사고(史庫)로 이름이 알려진 안국사는 적상산의 자랑이다. 이중 하늘 아래 하나밖에 없는 폭포라 하여 이름 붙은 천일폭포는 산정호수 북쪽 계곡의 병풍바위 위에서 천길이나 되는 암벽을 타고 쏟아져 주변의 수림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적상산 정상의 산정호수 또한 주위의 경관과 드넓은 호수 그리고 발전소 건립으로 이전한 안국사 등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지난 95년에 건설된 무주양수발전소 덕에 생긴 인공호수로 산정호수까지 도로가 개통되어 무주리조트에서 15분이면 닿는다. 입장료는 무료.
[맛집]
금강식당

예전에 냇가에서 어른들이 멱을 감으며 즐겨 먹던 음식으로 어죽이 있다. 냇가에서 잡은 민물고기의 내장을 빼고 손질하여 푹 삶아서 뼈를 발라낸 후, 삶은 국물에 쌀을 넣고, 끓이면서 고추장을 푼다. 쌀이 익을 때 쯤 수제비를 떠 넣으면서 대파, 다진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을 넣고 기호에 따라 후추를 첨가해서 먹는다.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한 그릇에 4천원. 무주 읍내에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문의 063-322-0979

풋풋한 사람의 정이 살아있는 곳, 해남. 길이 멀어 쉽게 갈 순 없지만 한번 찾아간 사람은 또 다시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그곳에 깔끔한 객실을 갖추고 정감 있게 사람을 맞이하는 토말하우스가 있다.
별장처럼 편안하고 운치있는 펜션 여행 : 전라도

절벽 위에 자리한 토말하우스의 바다쪽 객실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리에 위치한 토말하우스는 땅끝 해남에 자리한 새로운 명소다. 2001년 12월에 문을 연 토말하우스는 3남매가 운영하는 가족 펜션이다. 양식만을 전문적으로 하던 이들이 펜션을 하게 된 것은 해남의 열악한 숙박시설 때문이다. 해남을 찾는 사람들에게 값싸고 깨끗한 객실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것. 건물을 완공한 지 1년7개월이 되었지만 객실은 막 지어놓은 듯 깨끗하다. 그 비결에 대해 주인은 객실 내에서 취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귀띔한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아래층에 식당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아침식사로 신선한 생선을 이용한 어죽(1인분 5천원)이 준비된다. 각 방과 복도에 있는 정수기에는 해남의 깊은 산속에서 길어온 맛있는 약수가 들어있다. 매일 아침 산에 올라 약수를 길어다놓는 것.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주인의 정성이 담겨 있는 물이다.
바닷바람에 강한 고급원목들을 사용해 지은 이 건물은 아이보리톤과 짙은 갈색의 나무가 어우러져 유럽의 고성 같은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레스토랑으로 알고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테라스에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테이블을 놓았다. 토말하우스에는 손님들을 위한 보너스 시설도 있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에 별채를 지어 노래방을 만들어놓은 것. 손님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투숙한 손님들끼리 순서를 정해 이용하는데 때로는 이곳에 놀러온 가족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산바람, 바닷바람이 있는 인심 좋은 펜션
별장처럼 편안하고 운치있는 펜션 여행 : 전라도

반소매 옷에 반바지를 입고 가벼운 샌들을 신었다면 작은 통 하나를 들고 펜션 앞 경사진 길을 따라 내려가 보자. 그곳에 전복을 키우는 양식장이 있다. 이곳에서 양식하는 전복은 홍삼과 각종 약재들을 먹여 키운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전복은 더 신선하고 쫄깃하고 고소한 것 같다. 펜션 아래 횟집에서도 이곳의 전복(1kg에 7만원)을 맛볼 수 있다.
양식장 앞으로 내려가면 동글동글한 크고 작은 돌들이 해안을 이루고 있는 작은 바다가 나온다. 펜션에 머무는 투숙객들의 전용바다로 물이 빠지고 나면 돌들을 들춰 고동과 조개를 주울 수 있다. 파도에 쓸려 구르는 몽돌 소리와 함께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시원한 바다를 완성시키는 곳이다.
토말하우스 기본정보
별장처럼 편안하고 운치있는 펜션 여행 : 전라도

고급스럽게 꾸며진 객실내부와 테라스(왼쪽 위 사진).


토말하우스는 일반 펜션들과는 다르게 설계되었다. 실평 4평의 객실 내부에 1평 반 크기의 넓은 화장실이 달려 있는 것. 이것은 바다에 내려가 물놀이를 하고 돌아와 가족 모두 함께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런 객실이 모두 14개(침대방 7개, 온돌방 7개)다. 객실은 2층과 3층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이 좋다. 객실 내에는 TV, 냉장고, 에어컨, 헤어드라이어, 화장대, 세면도구가 갖춰져 있다. 바다 쪽 객실은 4만원, 산 쪽 객실은 3만5천원(2인 기준, 추가 1인당 5천원)이다.
예약 및 문의 061-533-1456
[찾아가는 길]
승용차 :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를 나와 해남 방면 이정표 따라 직진. 영암 홀리데이인 호텔을 지나 진도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해남으로 진입. 해남에서 땅끝관광지, 해양자연사박물관, 사구미 포구를 지나는 해안도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남성리 토말하우스.
대중교통 : 해남 버스터미널(061-534-0881)에서 영전 남성리행 버스를 타고 남성리 종점에서 하차.
[주변 볼거리]
땅끝 해양 자연사박물관

토말하우스에서 땅끝관광지 방향으로 5분 거리에 있는 해양 자연사 박물관은 2002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관장 임양수씨가 선장 생활을 하며 지난 20여년 간 수집해온 해양자료들을 모아 해남 통호분교를 수리하여 새롭게 문을 연 것. 커다란 배 모양의 박물관에는 사랑조개, 해로동굴해면, 하늘소, 해마, 악어고기 등 2천5백여종 2만5천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아 안내를 부탁하면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바로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가재나 새우 등을 보존액에 넣어 세부부위 설명을 붙여놓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기에도 좋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연중무휴, 관람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문의 061-535-2110 www.tmnhm.com
[맛집]
중앙식당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에 있는 중앙식당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테이블이 세개뿐인 작은 식당이다. 23년 전통을 가진 허름한 이 식당은 늘 주위의 사무실 손님들의 예약으로 빈 자리가 없다. 제철 해산물과 나물을 이용하여 만든 찌개와 10여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 백반이 1인분에 5천원. 음식에 주인 장향금씨의 손맛이 녹아있어 하나 하나가 맛있다. 손님이 너무 많이 찾아오면 감당할 수가 없으니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에서 음식을 만드는 정성이 느껴진다. 송지면 농협 앞에 있다.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일요일은 쉬는 날이 많으므로 전화로 확인한 후 찾아갈 것. 문의 061-533-2146

여성동아 2003년 7월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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