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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매력적인 이 남자

데뷔 10년째를 맞아 감독 변신 준비중인 영화배우 정우성

■ 글·구미화 기자 ■ 사진·최문갑 기자

입력 2003.06.11 11:26:00

정우성이 돌아왔다.
2년전 개봉한 ‘무사’ 이후 2년 만이다.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아 연기 변신을 꾀하는 한편 감독 데뷔도 준비중인 이 남자의 야망.
데뷔 10년째를 맞아 감독 변신 준비중인 영화배우 정우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곽경택 감독, 엄지원, 정우성. 그는 영화 때문에 수염도 깎지 않은 모습이었다.


영화배우 정우성(30)이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백수로 변신했다.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새 영화 ‘똥개’에서 줄무늬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고, 집안 청소와 빨래, 바느질, 김치 담그기가 취미인 백수 ‘철민’으로 분해 한창 영화 촬영중인 것. 그가 영화로 돌아온 건 ‘무사’ 이후 2년 만이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똥개’는 지방 소도시에서 어수룩하게 살아가는 청년 철민과 직업이 경찰인 아버지 차반장(김갑수 분), 차반장이 집으로 데려온 소매치기 소녀 정애(엄지원 분)가 엮어내는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동안 영화와 CF를 통해 정우성이 보여준 이미지만 생각하면 그가 ‘똥개’의 철민 역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지만 그는 뜻밖에 철민의 캐릭터가 자신과 닮은 구석이 있다고 말한다.
“저도 원래 방에서 구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곽경택 감독도 영화 ‘챔피언’을 끝내고 정우성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의 강한 눈빛이 부담스러웠지만 한번 두번 만나다 보니 썰렁한 농담을 즐기고 형광등처럼 느린 그의 본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바느질을 하고, 김치를 담그는 그의 모습은 한 CF에서 보여준 우아하게 카드를 긁는 모습만큼이나 자연스럽다. 가끔은 직접 설거지를 한다는 그는 바느질이나 다림질은 해볼 기회가 없었지만 하면 잘할 자신이 있다고.
그가 소위 ‘망가지는’ 것을 감수해가며 이번 영화에 애착을 갖는 것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철민’이라는 캐릭터가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이기 때문.
“지금까지 제가 출연했던 영화에는 가족이 없었어요. 마치 우주에서 떨어진 외계인 같았죠. 오래전부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포함한 가족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더욱이 하나의 신 안에서도 웃다가 삐치고 또 화를 내고 싸우기도 하는 ‘철민’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고요.”
이번 영화 촬영에서 그에게 가장 큰 과제는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 서울에서 나고 자란 그는 ‘경상도 사나이’ 곽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사투리 연습을 하고 있다. 사투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영화촬영 초기에는 쉴새없이 입으로 대사를 중얼거리는 버릇마저 생겼다고.
데뷔 10년째를 맞아 감독 변신 준비중인 영화배우 정우성

그동안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한번도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결과를 기대해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이번 영화만큼은 다르다고 했다.
“제가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있다는 걸 실감해요.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어요.”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은 그는 영화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한편 감독 데뷔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뮤직비디오 ‘LOVE b(플럿)’을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감독 데뷔작이 될 시나리오를 작업중이다. 그는 자신의 첫 영화는 액션과 사랑 이야기가 섞인 작품이라고 귀띔한다.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야망을 향해 달려가는 정우성. 이 남자의 변신의 끝은 어디일지 자못 궁금하다.

여성동아 2003년 6월 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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