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용품이 젊은 여성과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창업을 결심했다는 김현제 이경숙 부부.
“뒷골목에 있던 점포를 시장 대로변으로 옮긴 것이 성공의 비결”
이경숙씨(29)가 허브용품 전문점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 평소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남편 김현제씨(32)와 의기투합해 부부창업에 뛰어든 것이다. 창업 아이템을 허브용품 전문점으로 잡은 것은 이씨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허브용품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서였다. 인터넷과 이웃, 친지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허브용품이 건강과 미용에 좋아 젊은 여성과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입지는 집 부근인 상계동을 택했는데, 중심지인 노원역은 권리금이 너무 비싸 포기하고 역세권에서 약간 벗어난 주공아파트 단지 뒷골목에 있는 6평형 점포를 얻었다. 창업비용은 임대보증금 1천만원, 권리금 4천만원, 초도물품비 1천만원 등 총 6천만원. 하지만 6개월 동안 운영한 결과 월 매출이 1백만∼1백50만원에 불과해 월 임대료 70만원과 기타 운영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 결국 6개월간 입은 손해만 1천5백만원이 넘었다.
[바로 이것이 문제]
가장 큰 실패 원인은 입지 선택이었다. 중심가에서 좀 떨어져 있어도 홍보를 열심히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 뒷골목이라 유동인구가 거의 없었고, 열심히 전단지를 뿌리며 홍보해도 고객들이 점포를 찾는 게 쉽지 않아 홍보효과가 낮았다. 여기에 창업비용을 줄이려고 프랜차이즈 가입 대신 독립점으로 운영하다 보니 물품의 종류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것도 실패의 요인이 되었다. 또한 허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손님들이 찾아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미숙함도 보였다.
[이렇게 대처했다]
독립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비교한 후 물품공급과 홍보지원이 우수하다고 판단한 업체를 선정, 가입했다. 또한 입지를 시내 중심가나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강남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부동산을 통해 알아본 결과 방이동이 점포의 가격이나 잠재고객들의 경제력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결정하는 데에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해준 입지분석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씨 부부는 한번의 실패를 교훈삼아 지난 1월 재창업을 했다.
새로운 입지여건은
현재 점포는 5호선 방이역과 2호선 잠실역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방이상가 동문지역 대로변 1층 상가에 있다. 방이상가 주변엔 빌라와 주택이 1만 세대 이상 되고, 전철역 부근에 30∼40평형 아파트가 약 2만 세대 있어 고객층이 안정되어 있다. 또한 시장통이어서 유동인구층도 두터워 A급 상권으로 통한다. 특히 대로변 1층에 있기 때문에 장을 보러 왔다 들르는 고객이 전체 고객의 30%를 넘는다.
허브용품 전문점은 진열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재창업 비용은]
매장이 8평, 사무실 겸 창고가 2평 정도 되는 점포를 창업하는 데 든 총비용은 1억원. 임대보증금 1천5백만원, 권리금 4천2백만원, 초도물품비 1천5백만원, 가맹비 5백만원, 인테리어비 1천3백만원, 집기류 3백만원, 컴퓨터·에어컨 등 시설비 7백만원이 투자됐다.
[수익은 얼마나]
이전 후 첫달 매출이 1천5백만원 가까이 되었다. 그후 꾸준히 월 1천2백만∼1천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임대료 1백66만원, 전기세 20만원, 전화세 10만원, 차량유지비 30만원을 제외한 경상매출은 9백74만∼1천74만원 정도. 마진율 45%를 적용하면 수익은 4백38만∼4백83만원 수준인데, 이중 1백만∼1백50만원이 물품구입비로 재투자된다. 순수익은 약 3백70만∼4백30만원 정도.
[성공 노하우는…]
가게 위치를 옮긴 것이 가장 큰 효과를 거두었지만, 운영전략을 보강한 것도 주효했다. 고객의 90% 이상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주부들이라 부인 이씨가 상담과 판매를 할 때가 많았는데 독립점으로 운영할 때는 손님들의 질문에 대답을 못할 때가 더 많았다. 그런데 이씨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허브용품의 특징과 이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상담능력이 향상돼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품목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진열되어 있던 것을 오일, 에센스, 보디용품 등 종류별로 분류하고 손님들이 관심을 갖는 품목들은 눈높이에 맞는 진열대에 위치하도록 배열을 바꾼 것도 매출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오픈하면서 사은행사로 허브화분을 선물한 것도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됐다. 이씨가 상담과 판매를 하는 동안 남편 김씨는 주변 상가나 아파트단지 부녀회를 찾아다니면서 점포홍보를 하는 등 부부 팀워크를 발휘한 것도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하게 된 노하우라 할 수 있다.
아내의 적극적 동참으로 가게를 흑자로 돌린 장명훈 주은정 부부.
“컴퓨터 A/S에다 비디오게임 판매 겸업하면서 수입이 늘었어요”
전자출판사에서 컴퓨터 관리를 책임지던 장명훈씨(34)는 직장 경험을 살려 지난해 8월 집에서 컴퓨터A/S를 전문으로 하는 소호창업을 시작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5백만원과 초도물품비 2백만원이 전부. 처음엔 A/S가 철저하고 친절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월 4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했고, 따로 들어가는 유지비용이 많지 않아 월 3백50만원의 순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장씨는 지난 1월, 살고 있는 주공 아파트 단지의 상가에 5평 점포를 구하고 전문기사도 한명 고용했다. 하지만 점포를 오픈한 후 매출이 오히려 3백만원으로 줄었고, 임대료 50만원과 인건비 1백50만원에 기타 관리비를 제하고 나면 수입은 몇십만원에 불과했다.
[바로 이것이 문제]
소호창업일 때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해 이웃들이 주고객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점포를 오픈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같은 이웃이라는 메리트가 줄어들고 상가 내에 있던 다른 컴퓨터 A/S업체와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홍보도 미흡하고 점포 운영 경험도 없어 경쟁에서 밀리게 되었다.
[이렇게 대처했다]
고객 중에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고 이런 수요를 그냥 넘겨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결론은 업종의 다각화. 컴퓨터 A/S와 함께 게임판매도 해야겠다는 것. 처음엔 PC용 게임을 취급하려 했으나 인터넷 판매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렸고, 또 부모들이 PC용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비디오에 연결해 즐길 수 있는 가족용 게임을 선택해 취급하기 시작했다. 가족용 게임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해 현재 월평균 7백만∼8백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재창업 비용은]
처음 창업을 하면서 가게 임대와 컴퓨터 관련 부품을 구입한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로 들어간 비용은 게임 초도물품비 3백만원이 전부였다.
[수익은 얼마나]
월매출은 7백만∼8백만원으로 여기서 임대료 50만원, 인건비 1백50만원, 게임 로열티 30만원, 차량 등 기타 유지비 15만원을 제외한 순수입은 4백55만∼5백55만원 정도.
[성공 노하우는…]
업종 다각화와 부부간의 역할 분담을 들 수 있다. 우선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재빨리 판단해 비디오게임을 도입해 업종 다각화로 대처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또한 점포 창업을 하면서 부인 주은정씨(28)가 본격적으로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창업 특성상 전화 접수가 많기 때문에 친절한 전화응대 요령이 필수. 특히 단지 내 상가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파트 주민들이 주 고객이어서 입소문이 잘못 나게 되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배달 전문 피자집은 맛만 있으면 중소브랜드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배달 전문으로 전환하고 메뉴를 다양화한 것이 성공의 비결”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정미숙씨(39)는 2001년 우연히 피자집 주방에 취직해 피자와 스파게티 조리법을 배우게 되었다. 1년여를 일하면서 자신감이 생기자 지난해 3월, 안양시 중앙로 뒤편 주택가에 14평 규모로 9천9백원의 저가 피자 전문점을 열었다. 투자비용은 임대보증금 1천만원, 주방시설&집기비 3천5백만원, 가맹비 5백만원 등 총 5천만원 정도였다. 매출은 1일 35만원으로 월 1천50만원 정도. 하지만 지배인 1명, 주방 보조원 1인, 서빙 직원 2명의 인건비가 6백20만원, 임대료 50만원, 재료비 3백만원과 기타 관리비를 빼고 나면 마이너스 상태였다.
[바로 이것이 문제]
가장 큰 문제는 입지의 한계. 점포가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도 거의 없을 뿐더러 인근 주택가가 2천여 세대에 불과해 고정 고객층이 안정되어 있지 못했다. 또한 메뉴가 다양하지 못했고 9천9백원의 저가 피자집이라는 이미지가 역작용을 낳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걸고 주택가에 전단지를 뿌리며 홍보했지만 오히려 수준 낮은 피자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피자의 맛에 대한 기대심리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렇게 대처했다]
3개월 동안의 적자 경영 끝에 문제는 입지가 손님들이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배달 전문점으로 전환했다. 또한 치즈크러스트 포테이토, 고구마 피자 등 건강식 고급피자를 개발하고 해물치즈 스파게티, 치즈불고기 스파게티 등을 선보이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배달 전문점으로 전환한 첫달 매출이 1천3백20만원으로 늘어나 총지출 1천2백53만원을 제외하고도 67만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등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현재 입지 여건은]
골목 안쪽에 있어 매장 판매를 위주로 하는 점포라면 C급 입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배달 전문으로 전환하면서 점포의 입지가 더이상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게 됐다.
[재창업 비용은]
매장 내 판매를 할 때도 배달은 하고 있었으므로 따로 들어간 비용이 전혀 없다. 처음 창업에 투자한 5천만원이 비용의 전부. 오히려 배달 전문점으로 전환하면서 주방장 외에 나머지 3명은 배달전문 아르바이트생으로 교체, 인건비가 5백만원으로 줄어 1백2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수익은 얼마나]
재창업 첫달부터 흑자로 돌아선 후 매출이 계속 늘어 현재 평균 2천5백만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인건비 5백만원, 임대료 50만원, 광고비 3백50만원, 재료비 6백20만원, 기타비용 4백80만원 등 약 2천만원의 지출을 제외하면 순수입은 월 5백만원 정도.
[성공 노하우는…]
아무리 맛의 질을 높이고 메뉴를 다양화해도 홍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신문에 홍보지를 끼우는 것은 물론 아파트 단지, 주택가, 상가 등에 스티커, 팸플릿을 주 3회 이상 돌리면서 월 3백50만∼4백만원을 홍보비로 투자했다. 이런 홍보에 힘입어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물론 맛 관리도 필수. 정씨는 직접 야채를 사서 소스와 토핑 재료를 만드는 등 재료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를 통해 유명 피자 전문점과 비교해 가격부담이 적으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피자&스파게티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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