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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5월의 신부

4년 열애 끝에 웨딩마치 울린 홍진경의 행복한 결혼식 풍경

■ 기획·이영래 기자 ■ 글·김연희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3.06.03 17:16:00

슈퍼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99년 최진실의 소개로 만나 4년 동안 사귀어온 사업가 김정우씨와
드디어 화촉을 밝혔다. 동료 연예인들을 포함, 1천여명의 하객이 모인 5월의 신부 홍진경 결혼식 현장 스케치.
4년 열애 끝에 웨딩마치 울린 홍진경의 행복한 결혼식 풍경

슈퍼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26)이 5월17일 낮 12시 서울 압구정 성당에서 사업가 김정우씨(31)와 결혼식을 올렸다. 최진실의 소개로 만나 4년간 교제해온 김정우씨는 경희대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현재 압구정동에서 스키숍을 운영하고 있다.
건실한 체구만큼 듬직한 인상의 신랑 김정우씨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한결같이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 주영훈은 “워낙 사귄 기간도 길고, 이런저런 모임에도 같이 나오고 해서 주변 연예인들도 다 정우씨를 알고 지냈어요. 제가 정우씨를 보고는 진경이한테 그랬어요. 좋은 사람인 거 같으니까 놓치지 말고 꽉 잡으라고요. 성실하고 진경이한테도 참 잘해요” 하며 김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93년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베스트 포즈상을 수상하며 데뷔해 리포터, 오락 프로그램의 MC와 라디오 DJ, 연기자로도 활동영역을 넓혀왔던 홍진경은 활동영역만큼이나 교우관계도 넓어 연예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그는 특히 최진실 엄정화 이영자 정선희 이소라 등과 친하게 지내오며 연예계 최대 파벌(?)을 형성하기도 했는데, 이날 이들 모임의 핵심 멤버이자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이 결혼의 일등공신이기도 한 최진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 주선한 최진실은 참석하지 않아
하지만 엄정화 이영자 정선희 이소라는 모두 참석,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네 사람은 식장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홍진경에게 축복의 갈채를 보냈다. 개그맨 정선희는 “모임의 막내가 먼저 결혼을 하지만, 그래도 언니들이 진심으로 진경이의 결혼을 기뻐하고 있으니 행복하게 잘 살아” 하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 외에도 이날 결혼식은 1천여명의 하객이 참석, 대성황을 이루었다. 홍진경이 그간 보여온 다양한 활동폭을 드러내듯 참석한 하객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디자이너 지춘희, 박항치와 모델 아니타 등의 톱모델들, 동료 연예인인 송윤아 남희석 주영훈 김진 윤정수 임창정 주병진 강호동, 아나운서 유정현 이금희 등….
그러나 이날 가장 먼저 나타난 1등 참석자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먼저 탤런트 김용건이 11시가 조금지나 나타났고, 뒤이어 개그맨 임하룡이 식장을 찾았다. 김용건은 홍진경이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부모님들과도 교분이 있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쭉 봐오던 진경이가 결혼을 한다니 기쁘다. 행복하게 칭찬 많이 받으며 살길 바란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임하룡은 한때 홍진경과 호흡을 맞춰 코미디계를 평정했던 이력이 있는 터이니 그 정이 각별할 수밖에 없을 듯. 두 사람은 식이 다 끝나고 하객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자리를 지켜 홍진경에 대한 강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4년 열애 끝에 웨딩마치 울린 홍진경의 행복한 결혼식 풍경

이날 결혼식장엔 주병진 송윤아 이영자 엄정화 김성택 등 동료 연예인들을 비롯, 1천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스타 군단이 참석한 결혼식인지라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다. 결혼 30분 전쯤, 신부대기실로 이동하는 홍진경을 발견한 취재진이 그녀를 찍기 위해 몰려들었으나 대기실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대기실에서의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러다 신부 입장이 시작되자 우르르 몰려들어 식 진행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장소가 성당이다 보니 기존의 다른 연예인 결혼식만큼 요란스럽지는 않았지만, 미사를 인도하는 신부님이 몇번씩 주의를 상기시킬 정도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한편, 결혼식 내내 홍진경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도저히 기쁨을 감추지 못하겠다는 장난스런 웃음이 새색시의 얼굴에 가득 해 하객들의 놀림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바닥까지 늘어지는 레이스 면사포를 머리에 살포시 얹고, 핑크색의 커다란 부케를 든 5월의 신부 홍진경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50여분에 걸친 결혼 미사는 거룩한 분위기에서 잘 마무리됐다. “홍진경씨가 그동안 많은 워킹을 했겠지만, 지금처럼 흥분되고 떨리는 행진은 없었을 것”이라는 사회자의 재치있는 멘트는 하객들의 폭소를 이끌어내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개그맨 지상렬은 “작년에 소주 마시면서 진경이한테 사귀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결혼을 하다니 실망했어요. 그래서 오늘 결혼식 훼방하러 온 거예요” 하고 농담을 던져 주변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5월18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서울 청담동의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여성동아 2003년 6월 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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