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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솔직 고백

서지영과의 결별설, 심야 난투극 소동으로 곤욕 치른 류시원

“무수한 소문에 시달리면서 겪은 갈등과 고통 첫 고백”

■ 글·최숙영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 헤어·이희 ■ 의상협찬·타임 ■ 장소협찬·호면당

입력 2003.06.03 16:27:00

류시원에게 최근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서지영과의 결혼설, 결별설에 이어 심야 난투극에 연루되고 얼마 전엔 집들이 때 찍은 박용하·유진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사건까지 당한 것.
숱한 소문에 시달려온 류시원의 입장과 이에 대한 첫 고백.
서지영과의 결별설, 심야 난투극 소동으로 곤욕 치른 류시원

류시원(31)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7개월 동안 스포츠지 1면에 기사가 실린 것만도 자그마치 열번이 넘는다고 한다.‘서지영과 결혼이 임박했다’ ‘서지영과 헤어졌다’는 기사가 실리는가 하면 인기 혼성댄스그룹의 전 멤버 K군과 여성 3인조 그룹의 멤버 C양의 다툼에까지 휘말렸고 4월 중순경에는 그의 집들이 때 왔던 박용하와 유진이 같이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그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인 4월말에는 카레이싱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아무리 운이 안 좋아도 그렇지, 이처럼 악재가 잇따를 수 있을까.
“몸무게가 6~7kg이나 빠졌어요. 어찌나 복잡한 일이 많았던지 저절로 살이 빠지더라고요. 지난해 10월 MBC 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가 종영된 뒤 7개월 동안 조용히 쉬었을 뿐인데 왜 이런 추측성 기사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저에 관한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주변에서도 걱정을 해주더라고요. ‘야, 너 올해 삼재냐?’하면서요.”
답답해서 죽겠다는 표정이다. 류시원은 연달아 담배를 피워댄다. 복잡해 보이는 표정만큼이나 할 말도 많은 것 같았다.
그가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연루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연인 서지영이 속해 있던 인기그룹 샵이 해체 파문을 겪으면서부터.
98년에 데뷔한 샵은, 데뷔 초기부터 멤버간의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와중에 생방송을 앞두고 멤버들끼리 폭행과 폭언을 하면서 결국 방송을 펑크내는 사건이 벌어졌고 그 여파로 그룹이 해체되는 국면을 맞았다.
서지영과의 결별설, 심야 난투극 소동으로 곤욕 치른 류시원

그 과정에서 류시원이 서지영을 두둔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러자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의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 홈페이지에까지 류시원과 서지영을 욕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급기야 MBC에서는 게시판의 문을 닫아버렸다.
“그때 제가 지영이의 편을 들지 않고 가만히 있었어도 욕을 했을 거예요.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냐면서요. 이미 다 지나간 얘기지만, 저는 지금도 일방적으로 지영이 편만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사건이 터지고 그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지영이만 잘못했다고 나무랄 일이 아니더라고요. 지영이가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나라도 대신 나서서 해명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사정도 모르고 사람들이 저를 무작정 비난할 때는 억울하고 속상했죠.”
그 얘기는 더 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류시원은 잠시 말을 끊고 창 밖을 내다보았다. 착잡한 표정이었다. 당시의 일을 생각하면 속이 상하는 모양이다.
현재 서지영은 솔로로 데뷔하기 위해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워낙 욕심도 많고 끼도 많아서 컨셉트를 잘 잡아 앨범을 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류시원은 말한다. 그 말 속에 서지영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담겨 있다.

서지영과의 결별설, 심야 난투극 소동으로 곤욕 치른 류시원

8개월만에 요리프로그램 MC로 방송활동을 재개한 류시원. 그간 어려움을 많이 겪어서인지 그에게서 ‘깊이’가 느껴진다.


순간 궁금한 것이 있었다. 올초였던가. 항간에 두 사람의 결혼설이 나돌았다. 한 스포츠지에서는 ‘결혼 조짐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류시원이 지난 1월말 서울 성동구 응봉동 D아파트로 이사한 것을 예로 들었다. 류시원이 새로 이사간 아파트가 서지영의 집과 도보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시원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한다.
“지영이와 사귄 지 정확히 1년5개월이 됐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는 건전하고 진지하게 만나고 있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지영이는 아직 나이가 어리잖아요. 계속 만남을 유지하고 서로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면 그때 가서 결혼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그는 약간 짜증스러워하는 기색이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터무니없는 소문에 시달리는 것이 이제는 화가 난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추측성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도는 것일까.
“지영이와의 만남이 결혼을 전제로 한 건 아니에요”
서지영과 관련된 그에 대한 소문은 이후에도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헤어졌다’는 결별설까지 나돌았는데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아주 구체적이었다. 류시원의 부친을 비롯한 가족들의 반대 때문에 결별을 했다는 것.
이에 기자가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류시원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시니컬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이윽고 기자의 코앞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휴대전화의 폴더를 열자 어젯밤 그가 새벽 3시에 서지영하고 전화통화를 한 내역이 찍혀 있었다.
“우리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진 않지만, 헤어지지도 않았어요. 연예인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같이 밥도 먹고 노래방에도 가고 어떤 땐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해요. 제가 차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번개 모임에 참가해 양수리나 청평, 용인쪽으로 드라이브를 가죠.”
둘다 술을 잘 못 마시고 나이트클럽 같은 데서 노는 걸 싫어하다 보니 만나면 밥 먹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고작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건전하게 사귀고 있다는 말이었다.
지난해 3월초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다 서지영과의 관계를 떳떳하게 밝힌 류시원. 그럼에도 사람들 앞에서는 일부러 다정한 척하지 않는다. 둘다 연예인이라서 그런 행동들이 자칫 사람들의 눈에 꼴불견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순간 기자는 이렇게 그가 조심을 하건만 왜 그렇게 구구한 소문이 도는지 의아했다.
“올해로 연예계에 데뷔한지 9년째인데 올해처럼 운이 나쁜 해도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악재가 끼었나 봐요. 그동안 스포츠지 1면 기사들을 봐도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은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일에 끼어서 기사가 나간 거예요.”
지난 4월초에 일어난 ‘심야 난투극’만 해도 그랬다. 사건의 발단은 여성 3인조 그룹의 멤버 C양과 인기 혼성댄스그룹의 전 멤버 K군의 감정 싸움이었다. 둘은 한때 연인사이였으나 결별했고, 그날은 각자 K군은 류시원과 함께, C양은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A씨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의 평온한 저녁식사는 C양의 남자친구 A씨와 K군이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깨지고 말았다. 두 사람은 얘기를 하는 도중에 감정이 격해졌고 급기야 K군과 A씨, C양 등이 이튿날 새벽에 만나 심하게 다투는 사태가 일어난 것. 이 다툼에는 K군과 C양 커플 외에 양측이 불러낸 친구들도 가담했으며 몸싸움 도중 몇몇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영과의 결별설, 심야 난투극 소동으로 곤욕 치른 류시원

“그 일만 해도 그래요. 기사에는 제가 이들의 싸움에 가담한 것처럼 나왔는데 아니에요. 가담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현장에 가서 중재를 하고 왔거든요. 물론 제가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양쪽 다 어느 정도 감정을 가라앉힌 뒤였지만요. 더군다나 지영이는 싸움의 현장에도 없었는데 기사에는 지영이도 있었던 것처럼 나왔지 뭐예요. 사진도 애꿎은 저와 지영이 것만 커다랗게 실렸고요.”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이다.
게다가 4월 중순경에는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이사간 기념으로 조촐하게 집들이를 했는데 그날 참석한 박용하와 유진이 자신의 집에서 같이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 것. 그로 인해 박용하와 유진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고, 류시원은 자신의 집들이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덩달아서 구설수에 올랐다.
류시원은 이 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본의 아니게 그런 일이 생겨서 박용하와 유진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안 좋았던 일의 기억을 모두 털어내고 지난 5월13일부터 SBS ‘결정! 맛대맛’에서 요리프로그램 MC를 맡으면서 8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그 때문일까, 여느 때와는 달리 더 많은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하는 것이니만큼 잘하고 싶어요. 작가들이 써준 대본대로 진행을 하지 않고 중간중간 제 생각, 저의 느낌을 담아서 애드리브도 많이 넣을 생각이에요. 지켜봐 주세요.”
지난 7개월 동안 구구한 소문에 시달리면서도 환한 모습으로 방송에 복귀한 류시원.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그간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일까. 예전과는 달리 그에게서 ‘깊이’가 느껴졌다.

여성동아 2003년 6월 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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