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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튼튼 육아법

우리 아기 설사와 변비 확실히 잠재울 수는 없을까?

■ 기획·구미화 기자 ■ 글·이승민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05.15 15:22:00

아기를 키우다 보면 자주 접하는 증상이 바로 설사와 변비다.
두 증상 모두 장 운동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데 특히 분유를 먹는 아기에게 많이 나타난다.
말 못하는 아기들을 맥 빠지게 하는 설사와 변비 다스리기.
우리 아기 설사와 변비 확실히 잠재울 수는 없을까?

주부 조미선씨(30·서울 동작구 흑석동)는 요즘 들어 부쩍 생후 7개월 된 아기의 변 상태가 고르지 않아 걱정이다. 어떤 날은 설사를 하는가 하면, 며칠씩 변을 보지 않을 때도 있어 아기가 무척 괴로워한다는 것. 모유 대신 분유를 먹여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싶어 괜히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아이들의 설사와 변비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설사 다스리기

변에 물기가 많고 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면 보통 설사라고 한다. 설사는 몸에 해로운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자연스런 현상이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어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설사를 하더라도 잘 놀고 잘먹으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설사가 멈추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주의해서 지켜봐야 한다. 특히 변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변이 묽더라도 고체 상태인지 아니면 물처럼 쏟아내는 변인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병원에 갈 때 아기의 변을 가져가 의사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사는 크게 급성 감염성, 감염 이외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감염성 설사는 대개 바이러스·세균·기생충에 의한 것이고, 감염 이외의 원인으로는 항생제 사용, 장외 감염, 영양불량, 알레르기 등이 있다. 따라서 아이가 설사를 할 때는 그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경미한 설사 증상을 보이는 젖먹이라면 분유의 농도를 조절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변비일 때는 평소보다 분유를 진하게 타고, 설사를 하면 묽게 타주어야 한다. 짙은 농도의 분유가 아기의 몸에 들어가면 장 밖에 있는 수분을 흡수해 변에 물기가 많아지고 옅은 농도의 분유를 먹이면 수분이 장 밖으로 빠져나가 변이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설사는 그 원인에 따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탈수현상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설사를 하면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파는 포도당 전해질 용액을 먹이는 것도 수분을 공급하는 방법이다. 이유식을 먹는 아기라면 쌀죽을 묽게 쑤어서 먹이면 좋다. 밥을 먹는 아이의 경우 설사 첫날은 미음, 다음날에는 죽을 먹이고 사흘째 되는 날부터 정상적인 식사를 하도록 한다.
변비 다스리기
설사보다 더 아기를 힘들게 하는 것이 변비다. 아기들의 변비는 어른들 변비보다 더 심각한 질병이다. 보통 대변을 며칠 만에 보느냐에 따라 변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횟수만을 가지고 변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횟수와 상관없이 변 상태가 얼마나 딱딱한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2~3일에 한번 변을 보더라도 변에 물기가 있어 아이가 편안하게 눌 때는 변비가 아니다. 하지만 자주 누는데도 변이 딱딱하면 변비라고 보아야 한다. 때문에 아이의 변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변비를 오래 방치하면 배가 더부룩해지고 가스가 차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변비는 대개 수유량이 부족하거나 분유에 지방 또는 단백질의 양이 너무 많을 때 나타난다. 분유를 먹는 아기가 모유를 먹는 아기에 비해 된 변을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모유든 분유든 충분한 양을 먹는다면 변비가 생기는 일은 거의 없다.
영아기를 지난 소아에게 변비가 있을 때는 채소나 과일을 먹지 않아 섬유질이 부족하거나 배변 습관이 불규칙한 경우, 꼭 집에서만 대변을 보아야 하는 심리적 강박관념 등 다양한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모유나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수유 사이에 과즙을 먹이고 이유기의 아이들은 과일이나 야채를 이용해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면 변비해소에 도움이 된다. 밥을 먹는 아이들은 수분 섭취를 늘리고, 과일이나 야채 등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인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고 충분한 운동을 하면 아이들 변비는 쉽게 해소된다. 그러나 변비가 심해지면 전문의와 상담한 후 관장을 해야 한다. 흔히 면봉으로 아이들의 항문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잘못하면 괄약근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우리 아기 설사와 변비 확실히 잠재울 수는 없을까?

이유기의 아이들에게 과일이나 야채를 이용해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면 변비 해소에 좋다.


변의 색깔과 상태를 보면 아기가 소화를 잘 시켰는지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알 수 있다. 엄마들이 아기 변을 먹기도 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아기 변 상태를 주의 깊게 살폈다는 의미일 것이다. 변의 색깔과 성분으로 아기의 건강을 체크해보자.

변 색깔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변의 색깔은 기본적으로 간에서 나오는 담즙 색소의 색과 같다. 그러나 이유식에 따라 색이 바뀌거나 위산 등 소화액이 더해져 색이 달라지기도 한다.
[황색변] 자연스럽고 건강한 상태의 변이다.
[녹색변] 담즙 색소는 장 속에 오래 머물면 산화되어 녹색으로 변한다. 그것이 그대로 배설되는 것이기 때문에 녹색변도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쑥색변] 이유식이 진행됨에 따라 음식물 소화 시간이 길어지면 녹색으로 변한 담즙 색소가 점점 농축되어 쑥색이 된다.
[흰색변] 흰색 변을 본다면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담도폐쇄증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위장염 등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검은변] 위, 소장 등 소화관 위쪽에서 출혈이 일어난 것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변에 섞여 나오는 물질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흰색 알갱이] 지방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했거나 지방을 과다 섭취했을 때 생긴다. 대개 모유나 분유의 유지방이 응고되어 나오는 것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먹은 것이 그대로] 섬유질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 그대로 배설하는 경우가 있는데 변 상태가 평상시와 같다면 문제는 없다.
[점액] 소화관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점액이 그대로 배설되는 경우가 있는데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다. 하지만 점액이 너무 많이 나올 때는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은 알갱이] 지방 덩어리인 흰색 알갱이에 섬유질이 섞인 것으로 담즙에 의해 섬유질의 색깔이 검게 변해 나타나는 것이다.
[피] 변의 일부에 피가 묻어있는 경우 일단 항문 가까이에 있는 점막이 찢어져 출혈이 생기는 ‘항문 열상’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군데군데 피가 섞여 있다면 대장의 면역세포 집합체가 튀어나와 있다가 변이 지날 때 자극을 받아 출혈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동아 2003년 5월 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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