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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권말부록|클릭! 인터넷 세상

웃음과 재치가 있는 새로운 인터넷 문화 ‘블로그 사이트’

‘사이버 폐인’‘귀차니즘’ 모르면 인터넷 쉰세대

■ 글·박윤희

2003. 05. 13

최근 ‘1인 웹진’ ‘1인 미디어’로 불리는 블로그 사이트가 인터넷 세상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하며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웃음과 재치가 가득한 새로운 디지털 문화로 자리잡은 블로그 관련 사이트와 나만의 블로그 사이트 만드는 방법.

웃음과 재치가 있는 새로운 인터넷 문화 ‘블로그 사이트’

요즘 인터넷에서 ‘블로그 사이트’를 모르면 아무리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사람이라도 ‘넷맹’이나 ‘쉰세대’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영어의 웹(Web)과 로그(log)의 합성어로 ‘인터넷 일기’라는 뜻을 가진 블로그(Blog)는 흔히 1인 미디어로 불린다. 블로거(Blogger)라 불리는 블로그 사이트 운영자가 자기 마음대로 글이나 그림, 음악을 올리면 네티즌들이 리플을 달며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이다.
‘스노우캣’(www.snowcat.co.kr), ‘트라우마’(www.trauma. pe.kr), ‘뻔쩜넷’(www.bburn.net), ‘김풍넷’(www. kimpoong. net) 등은 요즘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로그형 웹 만화 사이트.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선 이 사이트를 모르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그런 만큼 블로그 사이트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양한 유행과 신조어를 생성, 확산시키는 디지털 문화의 발상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누린 ‘귀차니즘’ ‘사이버 폐인’이란 인터넷 신조어도 이런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전파되기 시작했다.
‘스노우캣’은 만화가 권윤주씨가 고양이 캐릭터 스노우캣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카툰과 일기 일러스트를 제공하는 사이트. 귀차니스트 스노우캣을 통해 ‘귀차니즘(게으르게 사는 것을 추종하는 경향)’을 인터넷상에 퍼뜨리는 데 일조했다.
‘김풍넷’ 운영자 김풍씨는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전문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에서 ‘’이라고 적힌 러닝셔츠를 입고 있는 캐릭터 ‘폐인’을 사용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개인 사이트까지 열게 됐다. 현재 김씨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만화를 연재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황당하며 엽기적이고 재밌다’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인터넷 신조어 ‘’의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이런 블로그형 웹 만화 사이트 이외에도 칼럼형 블로그 사이트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 정보형 블로그 사이트 ‘얼리어답터’(www.earlyadopter.co. kr)도 인터넷 문화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

클릭만 몇번 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블로그 사이트 만들 수 있어
소수 인터넷 스타들이 이끌어가는 블로그 사이트 이외에도 일반 주부나 대학생들이 블로거로 참여하는 블로그 사이트들도 인터넷 세상을 서서히 점령하고 있다.
블로그 사이트들은 언뜻 보면 기존의 개인 홈페이지와 비슷하지만 만드는 법은 훨씬 간단하다. ‘나모웹에디터’나 ‘드림위버’ 같은 개인 홈페이지 만들기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사용법을 몰라도 된다. 블로그 전문 사이트에 들어가 몇번의 클릭만으로 뚝딱뚝딱 게시판을 만들어 신변잡기의 글은 물론 그림, 사진, 음악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 컴퓨터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사이버 공간에 자신만의 공간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최근 블로거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쉽게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사이트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생긴 블로그 사용자 모임 WIK(wik.ne.kr)를 포함해 블로그(www. blog.co.kr), 블로그인(www.blogin.com), 컴퓨터와 춤을(www.dwc.net) 등이 그것이다. 블로그 관련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 블로그당 5MB 정도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받아 개인 게시판 및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뉴스와 정보의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로서 개인 미디어왕국을 건설하고 싶다면 단 몇분만 투자해 웹 저널리스트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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