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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컨설턴트 보도 섀퍼가 일러주는 ‘우리 아이 부자로 키우는 법’

베스트셀러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저자

■ 글·구미화 기자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 2003.05.07 15:26:00

아동도서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40만부 이상 판매된 어린이용 경제도서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저자 보도 섀퍼가 한국을 찾았다.
26세에 ‘파산’ 선고를 받았지만 드라마 같은 인생 역전을 통해 억만장자가 된 보도 섀퍼가 들려주는 ‘우리 아이 부자로 키우기’
금융 컨설턴트 보도 섀퍼가 일러주는  ‘우리 아이  부자로 키우는 법’

2001년 발매돼 국내에서만 4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저자 독일인 보도 섀퍼(Bodo Schafer·43)가 한국을 찾았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열두살 소녀 ‘키라’가 말을 할 수 있는 개 ‘머니’의 도움으로 부자가 되는 과정을 동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 저자는 이 책에서 어린이가 돈을 벌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제시하고 있어 한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권해줄 도서’라는 호평을 받았다.
4월1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그의 ‘어린이 경제 교육 특강’은 최근 불고 있는 ‘어린이 경제교육 붐’을 증명하듯 성황을 이뤘다. 준비된 6백석의 자리는 그의 특강을 듣기 위해 찾아온 어른과 아이들로 가득 차 일부는 서서 들어야 할 정도였다.
이날 강연에서 보도 섀퍼는 여러 위험이 산재해 있는 금융환경을 악어가 득실대는 늪에 비유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악어가 살고 있는 늪에서 가장 빨리 헤엄쳐 나오는 사람이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을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할 수 있다고 하면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수영 실력이겠죠. 어려서부터 수영을 배워둔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에요. 부자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돈에 있어서 만큼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돈 관리법을 가르치기는커녕 오히려 어린아이가 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억만장자가 된 그의 부모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제가 여섯살 때 변호사였던 아버지가 간에 이상이 생겨 꼬박 일년을 병원에 입원해 계셨어요. 그때 가난한 고객들이 병실로 찾아왔는데 그들은 모두 불만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전혀 웃지 않는 가운데 ‘돈이 문제야, 돈이 문제지’ 하고 투덜댔어요. 그때 저는 비록 여섯살밖에 안됐지만 돈이 사람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돈을 벌어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죠.”

금융 컨설턴트 보도 섀퍼가 일러주는  ‘우리 아이  부자로 키우는 법’

어린이 경제 교육 특강을 하고 있는 보도 섀퍼.


그러나 누구도 그에게 돈 버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다. 13세 되던 해에 아버지를 여읜 뒤 그의 어머니는 오히려 ‘돈은 선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다시 귀국해 독일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이후 멕시코 등지에서 생활하며 돈을 벌겠다는 신념에 가득 차 있었지만 빚에 허덕이다 26세에 급기야 파산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여러 기업에서 일하며 만난 거부들을 통해 돈을 벌고, 부를 늘리는 요령을 배우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들에게서 배운 요령은 단순했다. 수입의 절반은 무조건 저축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한 일들을 기록하는 ‘성공일기’를 매일 쓰는 것이다. 그는 차곡차곡 부를 쌓으면서 일부를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하는 재테크도 병행했다. 그는 2년 6개월 만에 1백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일단 1백만달러를 벌면 앞으로 돈을 불리는 건 시간문제예요. 돈을 다루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그는 파산선고를 받은 지 4년 만에 이자만으로도 평생을 살 수 있는 억만장자가 되었다. 독일에서 금융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직접 거부들의 자산 운용 컨설팅을 하기도 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그는 지금은 전체 수입의 70%를 저축한다고 했다.
“누구나 부유하게 살 권리가 있지만 누구나 다 풍요롭게 사는 건 아닙니다. 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예요. 백만장자의 자녀들은 돈 한푼 물려받지 않아도 백만장자가 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요. 돈의 개념을 이해하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이죠. 모든 아이들이 백만장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돈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다루는 기술이 있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훨씬 밝아질 거예요.”
어린이 경제교육에서 그가 강조하는 다섯가지 중 첫째 요건은 돈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버리라는 것. 그는 “돈과 친구가 되라”고 했다.
둘째는 용돈의 절반을 저축하라는 것이다. 특히 부모가 아이들을 은행에 데려가 계좌를 만들어줄 것을 권했다.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은행 직원을 골라 그들과 거래하라”고 얘기해주는 것도 아이들이 은행과 친숙해지는 방법이라고 했다.
셋째, 그는 아이들에게도 ‘투자’를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부모 명의로 투자를 하되, 식품, 완구, 게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회사들에 아이들이 원하는 액수만큼 투자하도록 하는 것.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주식과 펀드 등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모르더라도 돈을 다루는 방법이 소비와 저축 외에 다른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넷째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그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발견해 그것으로 수입을 얻도록 하라는 이야기다. 집안일을 한 대가로 아이들에게 돈을 지불할 수도 있다. 그러면 노동의 대가를 배우는 동시에 자신의 장래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금융 컨설턴트 보도 섀퍼가 일러주는  ‘우리 아이  부자로 키우는 법’

보도 섀퍼는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듯 돈 관리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째는 돈을 즐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인생에서 돈은 사람 다음으로 중요한 것임을 아는 사람이 멋진 부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용돈의 10%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도록 권유하지만 절대 강요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돈을 꼭 끌어안고 박하게 구는 구두쇠 할아버지를 만나게 했어요. 아이들이 당연히 무서워하고 싫어했죠. 그때 제가 아이들 귀에 속삭였답니다. ‘저 할아버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푼도 나눠주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얼굴에 주름도 많고 늘 인상을 쓰고 있다’고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고, 자신이 베푼 돈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면서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용돈의 10%를 기부한답니다.”
이제 멋있는 부자, 보도 섀퍼의 이야기에 귀기울인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은행 문이 여는 대로 계좌를 만들러 가겠다고 마음먹을지 모른다. 여기서 보도 섀퍼는 ‘72시간 룰(Rule)’을 덧붙인다. 뭔가를 하겠다고 결심을 했으면 반드시 72시간 내에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
“72시간 내에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으면 포기할 확률이 99.9%입니다. 운동이건 저축이건 일단 마음먹으면 72시간 내에 시작해야 합니다.”


여성동아 2003년 5월 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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